정부는 최근 세계 경기침체에 따라 국내경기의 회복이 지연되고 있지만 지난달 초 수정,발표한 거시경제목표는 재수정하지 않을 방침이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29일 "한국은행이 2분기 경제성장률(GDP 증가율)을 2.7%로발표하고 최근 수출급감과 투자부진 현상이 이어지면서 거시경제목표 수정에 대한 이야기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며 "그러나 정부는 거시경제목표를 재수정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올해가 넉달밖에 남지 않은데다 현재 미국과 일본 등 세계경제의 향방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세계경제 변화에 맞춰 거시경제목표를 계속 수정할 수는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국책 및 민간 경제연구소는 상황에 맞춰 분기마다 거시경제전망을 수정전망할 수 있지만 정부가 이럴 경우 오히려 국민들에게 불필요한 혼란을 초래하고 불안감을 심어줄 수 있다는 게 재경부의 설명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국내외 경제여건이 거시경제지표 수정 당시의 예상보다 더욱 악화된 것은 사실이지만 일단은 최선을 다해 앞서 제시한 거시경제목표를 달성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정부의 소명"이라고 말했다. 한편 진념(陳稔)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지난 21일 정학연구소 조찬강연에서 "세계 경제와 주변여건이 모두 어려운 가운데 연간 3~4%의 성장을 이룰 수 있다면 구조조정을 확실히 하고 경제의 체력을 다지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사실상 경제성장률 하향조정 가능성을 시사했었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기자 ch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