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17일 차세대 성장산업을 적극 육성키로 한 것은 성장잠재력을 새롭게 확충할 수 있는 기술의 개발없이는 미래경쟁력 확보가 어렵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 미국 등 선진국 경제는 고부가가치 지식산업 위주로 탈바꿈하고 '세계의 공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은 우리의 주력산업을 포함한 대부분의 분야에서 빠르게 추격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선진국과의 기술격차는 있으나 전반적으로 개발 초기단계여서 경쟁력 확보가 가능한 정보기술(IT).생명기술(BT).나노기술(NT).환경기술(ET).문화기술(CT) 등 5개분야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육성키로 한 것이다. ◆IT산업 발전전략 2005년까지 광통신, 이동통신, 시스템 IC(System on Chip)분야 등 IT 핵심부품국산화율 80%이상을 달성한다. 또 2005년까지 총 1조원을 투자해 범정부적으로 20만명 이상의 IT전문인력을 추가 양성한다. 전자정부, 교육, 의료 등 대형 정보화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세계적인 인터넷 인프라를 활용해 인터넷 신산업을 육성한다. 전통산업 분야의 제조, 생산, 연구개발에 공통적으로 사용되는 전산모사(CAD/CAM) 등 핵심 기반 기술을 개발한다. IT와 BT/NT/ET의 산업간 융합제품 등 신규 유망품목을 집중 육성한다. 2005년까지 전자상거래 비중을 18% 수준으로 높인다. 현재 추진중인 3만개 중소기업의 IT화 사업을 2003년까지 완료하고 향후 추진성과를 보아 확대한다. 외국의 현지 대리점, 중개인, 우수 기업 등을 국내 IT 중소벤처기업 제품의 해외 판매거점으로 활용한다. 2001년 1만개를 목표로 한다. ◆BT산업 발전전략 미래핵심기술로 선진국과 격차가 적고 한국특성이 반영될 수 있는 경쟁가능 분야에 투자를 집중화한다. 이를 위해 생명공학육성기본계획을 보완해 11월 국가BT 기술개발 기본틀을 마련한다. 지역별 특화분야.기술을 중심으로 전국적인 바이오 벨트를 구축한다. 강원권은 환경.공정(춘천), 해양생물(강릉), 의료기기(원주), 대전충북권은 의약.화학(대전),보건의료(오송), 기능소재(영동), 경북권은 식품(안동), 식품소재(상주), 전라제주권은 농업(나주), 해양생물.식물(제주) 등이다. 모든 분야에 공통적으로 필요한 「국가유전체정보센터」를 생명공학연구원내에 설립한다. 민.관 공동으로 미국, 유럽, 일본 등에 해외 바이오벤처 기업 진출 거점을 마련한다. 단백질체학, 생물정보학 등 첨단기술분야를 중심으로 단기 재교육을 확대해 2005년까지 5천명이상을 추가 양성한다. 대학원의 BT학과 신설.증원을 적극 유도하고 중장기적으로 BT 전문대학원의 신설을 추진한다. ◆NT산업 발전전략 세계 5대 나노기술 대국을 목표로 나노 측정 등 30여개 핵심 기술을 선택, 앞으로 10년간 1조2천억원(정부 7천700억원, 민간 4천500억원)을 집중 투자한다. 나노기술 전문인력을 오는 2010년까지 매년 1천명 이상 씩 1만2천600명을 양성한다. 과학고, 영재센터 학생들에게 대학 입학시 무시험 전형을 확대하고 NT 연구인력을 공급하는 대학을 1~2개 선정해 시범.운영한다. NT 개발에 필요한 핵심 공용장비를 산.학.연이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나노종합연구장비센터'를 운영하고 나노기술벤처펀드의 조성을 추진한다.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산하에 범부처적인 사업추진 및 조정 역할을 맡는 '나노기술 전문위원회'를 설치.운영한다. ◆ET산업 발전전략 10년내 환경기술 선진국 진입을 목표로 2010년까지 1조원을 투자해 중.상급 환경기술을 집중 개발한다. 태양광, 연료전지 등 대체에너지 실용화기술을 개발해 2003년까지 총에너지의 2%를 공급한다. 에너지를 자급 자족하는 '대체에너지 시범마을'을 2003년까지 5곳을 조성하고 1만가구 주택용 태양광 발전시스템(2006년), 56MW 매립가스 발전시설(2004년), 200MW풍력발전단지 건설(2003년) 등 대체에너지 보급사업을 추진한다. 환경기준을 단계적으로 강화하고 '그린빌딩 인증제', '환경성적 표지제도'(냉장고 등 6개 품목 대상)를 시행해 환경친화적 생산.소비를 촉진하기로 했다. 환경전문인력 양성과 국가 환경산업.기술정보 시스템 학충, 환경산업의 전자상거래 모델 개발 및 보급 등에 나선다. ◆CT산업 발전 전략 세계 문화콘텐츠 시장규모가 올해 8천500억달러에서 2005년 1조4천억달러로 급신장이 예상됨에 따라 시장 점유율 5%를 목표로 행정.재정적 지원을 강화한다. 게임, 애니메이션, 방송영상 등 2005년까지 전문 인력 4만명을 집중 육성하고 전문대 이상의 정규 교육과정에서 콘텐츠특성화 학과의 증설을 추진한다. 게임.방송영상.영화 아카데미를 통한 인력 양성을 현재 400명에서 1천명으로 늘리는 등 비정규 과정의 콘텐츠 기획인력 양성도 지원한다. 게임, 애니메이션 등 전략 분야별로 매년 10개 안팎의 유망 콘텐츠를 조기 발굴해 해외수출까지 원 스톱으로 지원으로 '스타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월드 사이버게임즈'(올해 12월), '디지털 콘텐츠 엑스포'(2002년) 등 세계적인 대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한다. 한.중 베이징올림픽지원협의회를 만들어 국내 콘텐츠 산업의 중국시장을 개척을 돕는다. (서울=연합뉴스) 임선빈.김문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