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29일 오전 9시를 넘어 통신과 석간신문을 위한 언론사별 자료를 배포해 법인과 사주 등에 대한 고발대상 윤곽이 드러나자언론사별로 기민한 대응에 나섰다. 특히 법인과 사주가 함께 고발대상에 오른 경우나 관련회사와 함께 묶여 탈루혐의를 받고 있는 언론사들은 국세청 현장기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각각 `별개 사안'임을 강조하느라 진땀을 뺐다. 기자들은 서로 다른 언론사의 사주 등 고발 대상자의 정확한 회사내 직책과 사주와의 관계, 조사내용에 대한 의문점 등을 묻는 등 취재기자와 취재 대상이 서로뒤엉키는 광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또 사진기자들이 기자실 현장 사진을 찍기 위해 잇따라 셔터를 누르자 취재기자들은 "사전에 찍지 않기로 했는데 왜 약속을 지키지 않느냐",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느냐"며 고성을 주고받기까지 했다. 국세청은 당초 배포하기로 한 고발내용 종합정리 자료 대신 고발대상 회사별로탈루혐의를 정리한 개별 자료를 내놔 취재진이 종합적인 규모를 파악하는데 애를 먹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기자 h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