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의 기업분할 계획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LG화학은 지난 5일 회사를 3개사로 분할키로 한 후 전문가들의 반응을 모아 자사 웹사이트(www.lgchem.co.kr)에 게시하고 있다.

16일 현재 웹사이트에는 동원경제연구소 미래에셋증권 등 10여개 증권사의 분석 정보가 올랐다.

이들 자료들은 대부분 LG화학의 기업분할 자체를 긍정 평가하고 있다.

회사를 화학,생활건강,출자 및 생명과학 등 3개 기업으로 나누면 전문성이 높아지고 지분율대로 주식이 배분하는 만큼 일반 주주의 손실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대우증권 조사부,미래에셋증권 등은 이번 기업분할을 대주주의 지배 편의 차원에서 시도되는 측면도 있다고 해석해 주목을 끌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의 이충렬 애널리스트는 "이번 회사분할 건은 지주회사 설립을 용이하게 하기 위한 수단의 일환"이라며 "대주주의 자금난을 해소하면서 출자회사(지주회사)에 대한 대주주의 지분을 높이는 묘안"이라고 분석했다.

대우증권 조사부도 "LG의 지주회사 체제 전환과 관련해 대주주의 자금력이 문제됐는데 회사 분할 방식을 택하면 대주주는 출자부문의 지분만 확보하면 되므로 자금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LG화학은 이에 대해 분할을 두고 일부 오해가 있어 "주주들이 분할 배경을 정확히 판단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분석자료를 모두 웹 사이트에 올렸다"고 말했다.

또 "지주회사 체제 자체가 대주주의 기업지배를 투명하게 하는 것"이라며 "대주주의 편의를 위해 분할하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