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9월중 수입물가가 8월보다 2.8% 올랐다고 6일 발표했다.

99년 10월 3.3%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한은은 "원유와 석유제품 가격이 급등한데다 알루미늄 구리 등 비철금속 가격도 오르는 등 원자재 가격이 전반적인 상승세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원유는 지난달 10.5%나 올라 전체 수입물가 상승의 60%를 기여했다.

소비재도 국제유가 급등으로 등유가격이 오른데다 수입 과일가격이 동남아시아 생산 감소로 상승한데 영향을 받아 3.0% 상승했다.

수출물가는 이 기간중 0.6% 상승하는데 그쳐 수입물가 상승률을 크게 밑돌았다.

한은 관계자는 "수입물가가 급등함에 따라 물가상승 압력이 가중되는 것은 물론 무역 채산성도 악화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유병연 기자 yooby@ 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