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공업은 미국 제너럴 일렉트릭(GE)으로부터 5억7천7백만달러 상당의 발전설비 물량을 수주했다고 27일 발표했다.

한중은 이날 미 뉴욕주 스케넥터디 현지에서 윤영석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오는 2004년까지 발전소 주요 설비를 GE에 공급하는 장기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터빈과 제너레이터 등도 순차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수주 물량은 5백㎿급 태안 화력발전소 5,6호기에 공급된 주요 설비용량의 33배에 해당하는 물량으로 한중 창원공장의 가공 및 조립공장 등을 4년간 가동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중은 장기 계약에 의한 대규모 발전 설비의 수출이 매우 이례적이며 해외시장 진출에 새로운 활로를 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한중은 공기업 민영화 일정에 따라 지분 24%의 주식 공모를 최근 마무리했으며 10월중 상장할 계획이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