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들어 중고차가격은 승용차를 중심으로 전반적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승용차시장은 소형에서 대형까지 전차종이 고르게 20만~50만원씩 오르거나 강보합세를 유지했다.

대우자동차의 라노스 98년형은 3백80만원에서 4백만원, 기아자동차의 비스토 역시 비슷한 가격상승폭을 나타냈다.

대형승용차중에는 뉴그랜저가 50만원 정도 값이 올랐다.

크레도스와 포텐사 등 기아차 역시 10만원 안팎씩 소폭 상승했다.

반면 대우자동차는 해외매각설 등으로 소비심리가 불안해지면서 가격변동이 없다.

대우차를 제외한 대부분의 차종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이유는 본격적인 나들이철을 맞아 매기가 되살아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울자동차매매조합의 김령지 과장은 "겨울철 크게 침체됐던 거래량이 늘어나면서 중고차를 구입하려는 소비자 역시 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한동안 거래가 뜸했던 아토스(현대) 엑센트(현대) 세피아(기아) 등의 소형차들은 모처럼만에 평균 20만~40만원 정도 값이 올랐다.

아토스의 경우 99년식이 지난달보다 40만원 오른 4백2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세피아도 낡은 차를 중심으로 소폭 상승세를 보여 지난달 2백20만~2백80만원에 거래되던 95년식 세피아 GLX가 2백40만~3백만원에 팔리고 있다.

반면 중고차시장의 최고 베스트셀러카인 쏘나타 시리즈와 아반떼 시리즈는 많이 팔리고 있지만 가격변동은 없다.

베르나 역시 지난달 50만원씩 값이 떨어진후 이전 가격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한편 화물트럭시장은 차종에 따라 가격변동폭이 컸다.

대우의 카고시리즈는 전차종이 1백만원 정도 값이 상승했다.

기아의 점보 타이탄시리즈 역시 50만~1백만원 정도 가격이 올랐다.

하지만 현대의 포터(1t)와 마이티(2.5t) 등은 이전보다 20만~30만원 정도 값이 떨어졌다.

최철규 기자 gray@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