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수입액이 1백42억달러로 월간기준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3억8천만달러 흑자였지만 수입 증가세를 감안할 때 올해 1백20억달러 흑자목표 달성에는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우려된다.

산업자원부는 2일 수출입 동향(잠정) 발표를 통해 3월중 무역수지는 수출 1백46억달러, 수입 1백42억2천만달러로 3억8천만달러 흑자를 내는데 그쳤다고 밝혔다.

이는 2월 흑자액 7억7천만달러의 절반이하 수준이다.

1.4분기 전체로는 7억4천만달러 흑자로 당초 목표액 10억~12억달러에 크게 못미쳤다.

3월 수입액 1백46억달러는 월별 규모로 지금까지 최대치였던 96년 12월의 1백36억달러보다 10억달러나 많았다.

지난해 3월과 비교한 수입증가율도 52.8%나 됐다.

산자부는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해 원유 액화천연가스(LNG) 나프타 등 에너지 도입액이 늘어난데다 해외의존도가 높은 원자재 값이 동반 상승한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전기.전자분야를 중심으로 부품도입이 늘고 기업 설비투자가 늘어난 것도 수입급증의 요인이 됐다.

스키용구 포도주 등 소비재 수입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수출은 자동차 컴퓨터 등 주력 수출품목을 중심으로 호조세를 보였지만 지난해 3월에 비해 25.3%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에따라 1.4분기 전체 수출증가율은 30.8%로 수입증가율(51.8%)에 크게 못미쳤다.

산자부는 다만 1백46억달러 수출액 역시 3월 실적으론 사상 최대치라고 밝혔다.

산자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수입증가율이 수출증가율를 크게 앞지를 것으로 보인다"며 "수출을 최대한 늘려갈 계획이지만 1백20억달러 흑자달성을 낙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수언 기자 sookim@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