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종합기술원(원장 임관)이 꿈의 소자로 불리는 청색 발광다이오드
(LED)양산기술을 국산화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청색 LED는 적색 녹색 LED와 결합, 모든 색상을 구현할 수 있는 핵심
부품으로 그동안 전량 일본 등지에서 수입돼 왔다.

삼성종합기술원은 1년6개월간 모두 20억원 이상을 투입해 갈륨
나이트라이드 (GaN)계 질소 화합물반도체를 이용한 청색 LED를 개발했다.

풀컬러 전광판 및 디스플레이 등에 사용되고 있는 이 부품은 범용 LED
제품에 비해 수십배의 고부가가치를 지니고 있다.

이 부품기술은 녹색 LED 및 청색 레이저다이오드(LD) 등 첨단 광소자
개발을 위한 기반이 될 전망이다.

청색 LED는 파장 4백60mm, 동작전류 20mA, 구동전압 3.7V, 휘도 0.5cd
(칸델라)급의 옥내용으로 삼성전기가 이달말부터 생산할 예정이다.

한번에 2인치 웨이퍼 6장을 생산할수 있는 유기금속화학증착(MOCVD)
장비를 채용하고 소자제조 기술도 2인치 웨이퍼공정을 그대로 이용토록 해
곧바로 대량생산이 가능하다고 이 회사는 밝혔다.

삼성기술원은 이번 개발과정에서 질화물반도체 박막제조 및 소자 제조
공정과 관련, 국내외에 24건의 특허를 출원했으며 국책과제인 청색
레이저다이오드 및 녹색 LED의 연구도 본격화하기로 했다.

청색 LD와 LED를 포함한 질소 화합물 반도체 세계시장 규모는 내년에
2억5천만달러(3천5백억원), 2006년에는 30억달러(4조2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문병환 기자 m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