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는 조종안정성과 승차감을 동시에 향상시키는 새로운 개념
의 타이어 설계기술을 세계 처음으로 개발,국내외에 특허출원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이에따라 한국타이어는 처음으로 자체 타이어구조 설계기술을 확보하게
됐으며 타이어 기술수출도 추진키로했다.

한국타이어는 이 기술을 실제 타이어제품에 적용한 결과 안정성 승차
감 소음등에서 성능이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으며 신제품을 곧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TCT(사다리꼴 형상이론)로 명명된 이 설계기술은 타이어 단면의 중심
을 낮춰 안정성을 높이고 단면의 폭을 넓혀 양질의 승차감을 함께 확보
하는게 특징이다.

보통 타이어의 안정성과 승차감은 서로 이율배반적이어서 어느 한 부
분의 성능을 높이면 다른 한 부분은 성능이 떨어지게돼 있다.

미쉐린 브리지스톤 굳이어 요코하마타이어등 세계적인 타이어업체들의
특허설계기술도 안정성등 어느 한 분야만을 향상시키는 것이어서 기술력
에서 이들 외국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하게됐다고 한국타이어 연구소의
김균옥구조해석팀장은 설명했다.

한국타이어는 이 기술개발을 위해 지난 5년동안 2백억원의 연구비를
투자했으며 앞으로 고성능광폭 타이어에 이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 기술이 적용된 광폭타이어를 미국 유럽 일본등 선진국
고급 대체용타이어시장에 수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김철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