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이탈리아에서 자동차 합작조립생산을 추진중이다.

쌍용은 이탈리아에서 자사차량의 판매를 맡고있는 그루포 비누치사와
공동으로 자동차를 합작 조립생산키로 하는 의향서를 교환했다고 15일 밝
혔다.

설립자본금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합작생산이 이뤄질 경우 쌍용자동차는 국내 완성차업체로는 처음으로
서유럽에서 자동차를 현지생산하게 된다.

합작법인의 지분가운데 21%는 쌍용이 갖고 나머지는 현지 파트너와 금융
기관등이 나눠 소유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은 현지에서 4륜구동차인 코란도를 연간 3만대씩 생산,민수용및 군수
용으로 시판한다는 계획이다.

현지 마케팅과 판매및 애프터서비스등은 그루포 비누치사가 맡게 된다.

쌍용자동차는 코란도를 현지 생산해 판매할 경우 현재 이탈리아 자동차
시장에서 높은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로버차와 경쟁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덧붙였다.

< 정종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