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보산업연합회(회장 이용태)는 16일 최근들어 판매및 수주에 어려
움을 겪고있는 컴퓨터 SI(시스템통합)등 정보산업의 수요진작을 위해 공
공부문 정보화예산의 조기집행과 투자확대를 서둘러 줄것으로 촉구했다.

정산련은 이날 청와대 재정경제원 정보통신부등 40개정부부처와 한국통
신등 45개 정부투자기관에 제출한 건의서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 건의서는 "최근 전반적인 경기침체 여파로 연간 35~40% 매출 성장
세를 누리던 SI시장이 지난 1/4분기중 전년동기에 비해 최고 20%까지 수주
량이 감소하는등 국내 정보산업이 급속한 수요감소 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이는 향후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정보산업의 기반 약화를 초래할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따라 정산련은 정보산업의 급속한 경기하락에 의한 업계 혼란을 방지
하기 위해 공공부분 정보화 사업예산의 조기 집행이 시급하다고 건의했다.

정산련이 최근 실시한 정보산업 경기조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중 정보
산업경기전망에 대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최근 3년간 최저치인 95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이 건의서는 또 "경기 불황일수록 오히려 정보관련 투자를 강화해 정보
화를 산업구조조정의 중심축으로 활용해야 한다"며 정부및 민간의 정보화
투자가 확대되도록 체계적인 대책 수립및 추진을 촉구했다.

<유병연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