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영국 로버사와 제휴,6기통 가솔린엔진을 공동개발한다.

상공자원부는 4일 기아자동차가 제출한 로버사와의 6기통엔진 공동개발을
위한 기술도입신고서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기아자동차는 이에따라 로버사와 곧 공동개발에 착수,96년까지 개발을
끝내 97년부터는 10만대 양산체제를 갖춰 콩코드후속모델로 개발중인
G카의 북미지역 수출모델에 장착키로 했다.

로버사는 올초 독일의 BMW사에 인수된 영국 소유의 마지막 자동차회사로
엔진분야에는 독보적인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승용차및 4륜구동차메이커
인 이회사는 지프형자동차 랜드로버로 잘알려져 있는 업체이다.

김선홍기아그룹회장은 이달말 베른트 피쉐츠리더BMW회장과 만나 6기통엔진
공동개발을 포함한 기아-로버간 협력체제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양사가 함께 개발하려는 6기통 가솔린엔진은 2천-2천5백 급으로 현재
실용화돼 있는 V6엔진 가운데는 가장 적은 배기량이나 3천cc급이상의
성능을 갖고 있는 첨단엔진이다. 출력은 7천rpm에 1백50마력을 낸다.

기아와 로버가 V6엔진을 공동개발키로 한것은 <>기아자동차로서는 수출용
중형승용차의 파워를 높이기 위해서는 V6엔진기술의 확보가 필수적이나
아직 독자개발이 어렵고 <>로버사로서는 경영부진으로 차세대 V6엔진
개발의 설계및 개발비부담을 줄일 필요가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앞으로 기아의 주요시장이 될 미국에서는 중형승용차의 V6엔진
장착율이 매년 5%포인트씩 높아지고 있어 G카 수출을 위해서는 V6엔진의
개발이 필수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