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에서 산업재 상장지수펀드(ETF) 등 경기민감주 상품에 투자금이 계속 몰리고 있다. 미국 경기의 연착륙 기대가 커지면서다. 반면 경기방어주로 구성된 유틸리티·필수소비재 ETF는 자금이 계속 유출되는 양상이다.

28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미국 유틸리티 ETF ‘유틸리티 셀렉트섹터’(XLU)에선 올 들어 23억달러(약 3조960억원)가 빠져나갔다. 필수소비재 ETF ‘컨슈머 스테이플스 셀렉트 섹터’(XLP)에서도 4억9100만달러가 유출됐다.

반대로 대표적인 산업재 ETF인 ‘인더스트리얼 셀렉트섹터’(XLI)에는 올 들어 12억달러가 유입됐다. 이 상품은 연초 대비 11.6% 상승해 S&P500지수(10.7%)보다 수익률이 높았다.

경기민감주 ETF 자금 쏠림 현상은 기준금리가 인하되면 미국 경제가 계속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일반적으로 경기가 나빠져 경착륙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면 경기방어주로 자금이 쏠린다. 반대로 경제가 성장하며 연착륙하는 국면에서는 경기민감주의 성과가 좋다.

시장 전문가들은 오는 6월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에서 Fed가 6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64.0%였다.

미카엘 아론 스테이트스트리트글로벌어드바이저 연구원은 “시장에서 방어적 포지션에 대한 선호는 높지 않은 수준”이라며 “금리 인하가 본격화되면 산업재 ETF 등으로 자금이 몰리는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