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우면산 자락에 있는 성뒤마을이 최고 20층, 1600가구의 대단지 아파트로 탈바꿈한다. 지하철 6호선·경춘선 신내역 인근 북부간선도로 상부에 축구장 3.5개 크기 공원이, 남쪽 대지에는 약 800가구 아파트가 들어선다.

70년대 강남 이주민 정착 '성뒤마을', 1600가구 대단지로
서울시는 공공주택통합심의위원회에서 ‘서초 성뒤마을 공공주택지구 지구계획 변경안’과 ‘신내4공공주택지구 지구계획 및 사업변경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29일 밝혔다. 방배동 565의 2 일대 성뒤마을은 1960~1970년대 진행된 강남 개발 당시 이주민이 정착한 곳이다. 서울시는 “난개발로 경관이 훼손되고 산사태 등 재해 위험이 있었다”며 “창의·혁신 디자인을 품은 주거 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변경안에 따르면 성뒤마을은 용적률 200%를 적용해 최고 20층(평균 15층), 1600가구로 재개발된다. 2019년 첫 지구계획 승인 때 용적률 160%에 최고 7층 이하로 결정됐다. 주택 공급 확대 차원에서 용적률과 층수를 올려 공급 가구 수를 813가구에서 1600가구로 늘렸다.

단지는 공공주택단지(A1)와 민간주택단지로 나뉜다. 공공주택단지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시행을 맡아 900가구(임대 590가구)를 공급한다. 민간주택단지는 민간사업자에게 매각해 700가구를 일반에 분양할 계획이다.

SH공사가 시행하는 A1블록은 행복주택과 장기전세, 공공분양주택을 ‘소셜믹스’로 공급한다. 임대주택 공급 면적을 당초 30·36㎡에서 31~59㎡로 확대한다. 서울시는 지구계획 변경 승인 후 A1블록에 대해 사전청약 공고와 설계 공모를 낼 방침이다.

중랑구 신내동 122의 3 일대 신내4지구는 북부간선도로 위에 공원이 들어서는 ‘입체복합단지’로 조성된다. 북부간선도로 상부에 축구장 3.5개 크기인 2만5902㎡ 규모 인공대지가 설치되고 그 위로 공원이 마련된다.

북부간선도로변 남쪽 대지로는 지하 4층~지상 25층, 788가구(임대 404가구)가 들어선다. 전용을 20·42·44·53㎡에서 31·51·59·74·84㎡로 확대했다. 단지 안에 피트니스센터 등 커뮤니티 공간도 기획했다. 내년 하반기 착공에 들어가 2029년 준공이 목표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