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반도체 산업 부활을 위해 자국 업체에 대한 보조금을 늘리는 가운데 '자율 주행'에 필요한 반도체 기술 개발에도 예산을 지원하기로 했다.

반도체 산업 부활 노리는 日, '자율주행' 반도체도 예산 지원
29일 NHK 보도에 따르면 일본 경제산업성은 도요타자동차, 혼다, 르네사스일렉트로닉스 등이 자율 주행용 첨단 반도체 기술 개발 등을 위해 작년 12월 설립한 자동차용첨단SoC기술연구조합(ASRA)에 약 10억엔(90억원)을 지원한다고 이날 밝혔다.

일본 자동차와 반도체 업계 14개사가 참여한 ASRA는 자율주행 기술에 필요한 반도체의 처리 속도 향상과 소비전력 감축 등을 위해 2028년까지 관련 기술을 개발한 뒤 2030년부터는 양산 자동차에 이를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사이토 겐 경제산업상은 "첨단 반도체 활용이 진전돼 자동차의 지능화, 전동화 실현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자국 반도체 산업의 부활을 위해 2021년 '반도체·디지털 산업전략'을 수립하고 이에 맞춰 약 4조엔(약 35조원) 규모의 지원 예산을 확보하는 등 반도체 기업에 보조금을 늘리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달 개소한 대만 TSMC의 일본 규슈 구마모토현 제1공장에는 최대 4천760억엔(약 4조2천341억원)의 보조금을 제공하기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