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원자재기업 '트라피구라'의 LPG·암모니아 최대 10년간 운송
현대글로비스, 가스 운송사업 본격 개시…VLGC 2척 도입
현대글로비스는 초대형 가스 운반선(VLGC) 2척을 도입해 글로벌 가스 운송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27일 밝혔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26일 전남 영암 현대삼호중공업 조선소에서 '태백 익스플로러'호의 명명식을 열었다.

태백 익스플로러호는 현대글로비스가 자체적으로 보유하게 된 첫 번째 가스 운반선이다.

쌍둥이 선박인 '소백 익스플로러'호는 올해 중순께 투입될 예정이다.

이들 선박은 8만6천㎥의 액화석유가스(LPG)를 선적할 수 있는 초대형 가스 운반선이다.

이는 2023년 집계 기준 국내 가정·산업에서 약 10일 동안 소비할 수 있는 양이다.

화물창이 특수 재질로 제작돼 LPG뿐 아니라 암모니아도 운송할 수 있다.

전 세계에서 암모니아를 선적할 수 있는 가스 운반선은 50여척 내외로, 전체 선대의 약 10% 수준이다.

이들 선박에는 LPG 이중연료 엔진과 축 발전기가 설치돼있어 연료 효율도 높다.

축 발전기는 운전 중인 선박 엔진의 회전력을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장치로, 연료비를 절감하는 효과를 갖는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들 2척의 가스 운반선을 글로벌 원자재 트레이딩 기업인 '트라피구라'의 LPG 및 암모니아를 운송하는 사업에 투입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021년 9월 현대글로비스는 트라피구라와 최대 10년간 전 세계 수요처에 LPG와 암모니아를 운송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현대글로비스, 가스 운송사업 본격 개시…VLGC 2척 도입
김태우 현대글로비스 해운사업부장은 "양사가 이번 가스 운반 사업을 통해 최적의 파트너로 발돋움하길 바라며 태백 익스플로러호의 안전 운항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현대글로비스는 기존의 자동차 운반선 87척, 벌크선 10척, 탱커 10척에 신규 가스 운반선 2척을 추가하며 해상운송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향후 LNG 해상 운송까지 가스 운반선 사업을 본격 확대하며 해상 운송 사업의 다각화를 이루겠다"며 "미래 에너지로 꼽히는 수소의 해상 운송을 위한 역량 확보에도 힘쓸 계획"이라고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