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올해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도시로 선정된 세종시에 국내 최대 규모 모듈러 주택 건설을 추진한다. 연간 모듈러 주택 발주 규모도 2026년부터 3000가구로 확대한다.

LH는 세종 5-1생활권 L5블록 부지에 모듈러 주택 통합공공임대 단지(450가구)를 조성하기 위해 ‘스마트 턴키’(일괄 입찰) 방식으로 공모한다고 27일 밝혔다.

모듈러 주택은 주요 부재의 80%가량을 공장에서 사전 제작(OSC 공법)한 뒤 현장에서 설치하는 주택이다. 철근과 콘크리트를 이용하는 기존 건축 방법보다 공사 기간을 30% 정도 단축하고 건설 중 배출되는 탄소와 폐기물을 줄일 수 있다.

LH는 모듈러 주택 단지에 로봇배송, 제로에너지, 스마트 커뮤니티 등을 적용해 스마트 주거단지로 조성할 방침이다. 국내에 처음으로 적용되는 스마트 턴키 방식 사업으로 이달 입찰공고를 낸 뒤 오는 8월 설계도서를 접수한다. 준공은 2027년 5월 예정이다.

국정 과제인 모듈러 주택 활성화를 위해 ‘2030 LH OSC 로드맵’을 수립한다. 경기 의왕 초평지구에는 국내 최고층 모듈러 주택을 선보인다. 2025년까지 연간 1000가구인 모듈러 주택 발주 규모는 2026년부터 2029년까지 연간 3000가구로 늘린다. 오주헌 LH 공공주택본부장은 “설계·감리 특례, 지급 자재 적용 예외 등 OSC 맞춤형 제도 개선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