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앤에프 사옥. 사진=한경DB
엘앤에프 사옥. 사진=한경DB
26일 엘앤에프가 13조원을 웃도는 양극재 공급계약 소식에 힘입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40분 현재 엘앤에프는 전일 대비 3000원(1.61%) 오른 18만9300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 22일부터 오름세를 보인 엘앤에프 주가는 전일까지 2거래일간 5.55% 뛰었다.

앞서 전일 엘앤에프는 SK온과 전기차용 하이니켈 양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계약 금액은 13조1910억원, 계약 기간은 2030년 12월 31일까지로 향후 약 7년간이다. 공급 물량은 약 30만톤(t)으로 전기차 300만대에 탑재할 분량이다. 계약 기간 동안 국내외 모든 생산법인에 공급할 예정이고, 최종 고객사는 국내 OEM사로 추정된다.

다올투자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엘앤에프가 추가 수주 가능성이 있는 만큼 고객 다변화가 기대된다고 짚었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19만원에서 25만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전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수주를 반영한 실적 추정치는 추가 수주들이 확정된 뒤 향후 CAPA 가이던스 상향을 반영하면서 조정할 계획"일며 "실적 추정치 상향이 이뤄지기 전에, 신규 수주에 대한 가시성이 높아지면서 기대감이 반영될 경우 멀티플(배수) 확장 시도를 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국내 OEM사는 올해 말부터 미국 전기차 신규 공장 가동에 돌입할 계획"이라며 "연간 30만대 생산 규모에 더해 기존 공장들의 전기차 공장으로의 전환 규모를 감안할 경우 추가 수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