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영이 '전국노래자랑' 마지막 진행을 보고 있다. /사진=KBS 방송화면, 심진화 인스타그램 캡처
김신영이 '전국노래자랑' 마지막 진행을 보고 있다. /사진=KBS 방송화면, 심진화 인스타그램 캡처
'전국노래자랑' 진행 마지막 날, 코미디언 김신영(41)은 큰절로 시청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신영은 24일 방송된 KBS1 '전국노래자랑' 2064회 인천 서구 편을 끝으로 진행석에서 물러나게 됐다.

급성 후두염에도 활기차게 "전국노래자랑!"을 외치며 무대를 연 그는 "일요일 막내딸 김신영이 큰절부터 올리겠다. 잘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날 무대에 오른 한 참가자는 "인천을 대표해서 준비했다"며 김신영에게 꽃다발을 전달해 감동을 안겼다. 꽃집을 운영 중이라는 이 참가자는 "1년 6개월 동안 고생 많으셨다. 인천 서구가 마지막이어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에 김신영은 "정말 즐거웠다. 나와 비슷하게 생긴 분이 꽃다발도 주시고 감동이다"라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방송을 마무리하며 시청자들에게 직접 인사도 건넸다. 그는 "1년 6개월 동안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많은 것을 배웠다. '전국노래자랑'은 여러분이 주인공이다. 그동안 정말 감사했다"고 말했다. 이어 참가자들과 따뜻한 포옹을 나누며 방송을 끝냈다.

김신영은 지난 2022년 10월부터 고(故) 송해의 뒤를 이어받아 '전국노래자랑'을 이끌어왔다. 그러나 돌연 하차 소식이 전해져 많은 이들이 그 배경에 궁금증을 표했던 바다. KBS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는 김신영의 하차를 반대한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에 KBS는 MC 교체 배경으로 '시청률 하락'을 주요한 원인으로 꼽았다.

KBS는 "김신영이 진행을 맡았던 1년 5개월간의 평균 시청률은 4.9%(수도권 기준)이다. 세대별 시청률로 살펴보면 10대, 20-49 세대는 김신영 진행 전후로 변화가 없으나 50대 이후 세대에서 남녀 모두 하락했다"면서 아울러 김신영의 진행과 관련해 2022년 10월 16일부터 2024년 3월 3일까지 KBS 시청자 상담실로 접수된 불만이 616건, 칭찬이 38건이었다고 밝혔다.

소통 없는 일방적 하차 통보였다는 점에 대해서는 "MC 교체 과정에서 제작진은 김신영과 많은 대화를 했고, 김신영 역시 이러한 상황들을 이해하며, 오랜 전통을 이어온 '전국노래자랑'이 앞으로도 많은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프로그램으로 남을 수 있도록 응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해명했다.

한편 김신영의 뒤를 이어 '전국노래자랑'의 진행은 남희석이 이어받는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