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속인이 됐다는 개그우먼 김주연. /사진=유튜브 '근황올림픽' 캡처
무속인이 됐다는 개그우먼 김주연. /사진=유튜브 '근황올림픽' 캡처
'열라 짬뽕나'라는 유행어로 알려진 MBC 공채 개그우먼 김주연이 신내림을 받고 무속인이 된 사실이 전해져 화제다.

지난 2022년부터 신당을 차렸다는 김주연은 20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 출연해 "소문을 안 냈다. 그때는 무서웠다. 지금은 당당하게 '나 무당이다' 이렇게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무속인이 된 이유에 대해선 "갑자기 어느 날 반신 마비가 왔다. 그게 신병인지도 몰랐다"며 "얼굴까지 다 마비돼서 감각도 없고, 아예 팔도 못 들고, 오른손은 마비가 돼서 운전도 못 하고. 절뚝거리면서 (다녔다)"라고 전했다.

그는 "큰 병원을 가보라 해서 근육 검사, 신경 검사 다 했는데 아무 증상이 없고 고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하더라"며 "황당하지 않나. (병원에서 이야기를 듣고) 울면서 집에 왔다"고 회상했다.

김주연은 "34살 때부터 신병을 앓았다. 지금 생각하니까 다 신병이었던 거다. 생리적인 현상인데 여자분들 몸이 안 좋으면 하혈을 하지 않나. 그걸 2년을 했다. 그것도 신병이었는데"라고 설명했다.

무속인이 되는 문제로 부모님과 갈등이 심했다는 그는 "무당을 하니까 약간 거부감을 갖고 친했던 사람들이 다 멀어지더라"고 토로했다.

신내림을 받은 뒤 그의 마비 증세는 사라졌다고 한다. 김주연은 "내림굿을 받으면서 저도 의심을 했다"며 "기도를 하는데 갑자기 대신(大神) 할머니 형상이 사진처럼 비치더니 처음 본 할아버지들이 엄청 빠르게 강강술래 하듯이 들어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되어 주고 싶다"며 "진실 되고 좋은 무당이 돼서 좋은 에너지를 주고 싶다. 사람들이 덜 힘들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연예계에선 배우 정호근도 2014년 신병을 앓은 후 무속인으로 활동 중이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