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임창정 /사진=한경 DB
가수 임창정 /사진=한경 DB
소시에테제네랄(SG) 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의 핵심 세력으로 지목된 H투자컨설팅업체에 거액을 투자한 가수 임창정(51)이 최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하동우 부장검사)는 지난주 임창정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임창정이 H사에 투자한 경위와 이들의 시세조종을 인지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환 조사 내용을 토대로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 여부를 검토 중이다.

임창정은 H사에 30억여원을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주가조작 일당이 열었던 파티에 참석한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는데, 지난 2022년 12월 열린 투자자 모임에서는 H사 대표 라덕연을 향해 "아주 종교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임창정은 논란이 불거지자 "자신과 아내의 신분증을 맡겨 대리투자 할 수 있도록 해 30억원을 맡겼다가 현재는 1억 8900만원만 남았다"며 자신도 피해자임을 피력했다.

공범 의혹이 지속되자 "회사를 키우고자 노력했고 그 과정에서 불미스러운 일을 겪게 됐다. 누구에게도 금전적 피해를 입힌 일 없고 잘못된 이득을 취한 적 또한 없다"고 거듭 반박하기도 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