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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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기업공개(IPO)를 앞둔 영미권 최대 SNS 레딧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공모주 수요가 예상치를 뛰어넘는 ‘과잉 청약’이 이뤄졌다는 분석까지 나왔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투자자들이 레딧 공모주를 얻기 위해 신청한 양이 레딧이 발행한 주식 수의 4~5배에 달해 과잉 청약됐다고 문제에 정통한 사람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로이터는 “과잉 청약이 상장 당일 성과를 보장하지는 않지만 20일 IPO에서 적어도 주당 31~34달러의 목표 가격에 도달할 준비가 되어있음을 의미한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레딧이 당초 목표로 했던 65억달러 기업가치 달성 기대도 커졌다. 레딧은 2021년 13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할 당시 기업 가치를 100억달러로 평가받았다. 이번 기업공개로 7억4800만달러의 자금 조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주 발행 물량 중 약 8%는 올해 1월 1일 이전에 계정을 연 레딧 사용자와 회사 이사진, 임직원 가족 등에 배정된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뉴하우스 가문의 어드밴스(30% 이상), 중국 텐센트(11%)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8.7%의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5년 설립된 레딧은 작년 말 기준 일 순 방문자가 7000만명이 넘는 거대 SNS다. 2019년 핀터레스트 상장 이후 4년 만의 SNS 상장으로 시장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다만 메타, X(옛 트위터) 등 다른 SNS와 달리 출시 이후 한 번도 이익을 낸 적이 없다.

지난 15일 레딧은 S-1(신규주식공개 신청 서류)에서 전날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로부터 질문 서한을 받았다고 밝혔다. 레딧과 구글은 지난달 연간 6000만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고 레딧이 구글에 인공지능(AI) 학습용 데이터를 제공하기로 했다. 질문 서한을 받았다는 것은 해당 계약에 대해 FTC가 조사에 착수했음을 의미한다.

레딧은 “FTC의 관심이 놀랍지 않다”며 “불공정하거나 기만적인 거래에 가담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한경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