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이재명 앞다퉈 내세운 '붕어빵 공약'은 [사진issue]
'중림동 사진관'에 쓰여진 기사는 한국경제신문 지면에 반영된 기사를 정리했습니다.

총선D-30 기준···예비후보자 1710명

10일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종합상황실에서 관계자들이 예비후보자 등록 현황을 살펴보고 있다./김병언 기자
10일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종합상황실에서 관계자들이 예비후보자 등록 현황을 살펴보고 있다./김병언 기자
22대 총선을 한 달 앞둔 지난 10일 총 254개 선거구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은 이날까지 233곳, 더불어민주당은 201곳의 공천을 완료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친명(친이재명)계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이 대표와 대선 캠프에서 함께했거나 경기도·성남시에서 같이 일한 이들이 수도권과 호남의 텃밭에서 공천받았다. 지난해 9월 이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 때 찬성표를 던진 인사는 대거 모습을 감췄다.

한동훈·이재명 "총선 민심 잡아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철도역 지하화 공약 발표를 위해 서울 영등포역 고가차도 밑을 지나고 있다./김병언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철도역 지하화 공약 발표를 위해 서울 영등포역 고가차도 밑을 지나고 있다./김병언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김영주(영등포갑)·박용찬(영등포을)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김병언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김영주(영등포갑)·박용찬(영등포을)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김병언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김동명 위원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김병언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김동명 위원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김병언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이 11일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종섭 호주대사의 출국에 대한 특검을 요구하고 있다./김병언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이 11일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종섭 호주대사의 출국에 대한 특검을 요구하고 있다./김병언 기자

슬로건도, 대책도 다 겹치네···與野 '붕어빵 공약' 난무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비대위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김병언 기자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비대위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김병언 기자
4월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10대 공약을 앞다퉈 발표했다.

저출생 해결과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 국민의 행복 및 안전 증진 등 내용이 공통적으로 담겼다. 상당 부분이 중첩돼 공약의 차별성은 떨어진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국민의힘은 저출생 대책, 격차 해소, 기후 위기 대응 등을 공약 3대 기조로 잡았다. 구체적인 10대 공약의 키워드는 △일·가족 모두 행복 △촘촘한 돌봄·양육환경 구축 △서민·소상공인·전통시장 새로 희망 △중소기업·스타트업 활력 제고 △시민이 안전한 대한민국 △건강하고 활력 넘치는 지역 만들기 △교통·주거 격차 해소로 하나 되는 대한민국 △청년 모두 행복한 대한민국 △어르신들의 든든한 내일 지원 △기후 위기 대응 등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국회에서 총선 전략 등을 밝히기 위해 기자회견을 준비하고 있다./김병언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국회에서 총선 전략 등을 밝히기 위해 기자회견을 준비하고 있다./김병언 기자
민주당은 민생 회복, 미래 희망, 민주 수호, 평화 복원 등 네 가지 가치를 내세웠다. 10대 공약으로는 △민생 안정 △저출생 극복 △기후 위기 대처와 재생에너지 전환 △혁신성장과 균형발전 △국민 건강과 행복 △국민 안전 △소상공인·자영업자·중소기업 경쟁력 강화 △한반도 평화 △민주주의 회복 △정치개혁 등을 내걸었다.

이재명의 변호사들 '방탄' 공천···7명 중 5명 野 텃밭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 중 생각에 잠겨 있다./김병언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 중 생각에 잠겨 있다./김병언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측근을 도운 변호사 다섯 명이 22대 총선에서 민주당 공천을 받게 됐다. 모두 민주당 우세 지역에 배정돼 무난하게 22대 국회에 입성할 전망이다.

이 대표를 변호하겠다는 것 외엔 뚜렸한 경력이 없는 이들이 대거 금배지를 달게 되면서 "이재명의 사당화가 확인 됐다"는 비판이 나온다.

'반윤 연대' 한다며 시민단체 끌어들이더니···결국 탈난 野

윤영덕 더불어민주연합 공동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례대표 후보자 면접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김병언 기자
윤영덕 더불어민주연합 공동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례대표 후보자 면접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김병언 기자
더불어민주당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의 비례대표 후보 선정을 놓고 민주당과 시민운동단체들이 정면 충돌하고 있다.

시민운동 측은 자신들이 추천한 인사4명 중 3명을 민주당이 받아들이지 않은 것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연대 파기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가운데 시민운동 측이 새로 추천한 인사 역시 종북 논란에 휩싸였다. 민주당이 시민운동 세력에 위성정당 의석을 나눠주고 '반윤(반윤석열) 연대'를 넓히려 했던 시도가 부메랑으로 돌아오고 있다는 평가다.

3대 악재에···한 방 사라진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대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김병언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대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김병언 기자
'한동훈 효과'와 더불어민주당 공천 갈등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상승세를 타던 국민의힘이 총선을 4주가량 앞두고 위기감에 휩싸였다.

민주당 등 야당과의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거나 역전됐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라 나오고 있어서다. 한동훈 효과가 퇴색하는 가운데 여전히 높은 정권 심판론과 조국혁신당 창당에 따른 야군 지지자 결집 등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당 안팎에서는 한동훈 효과가 임계치에 다다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힘도 공천 막바지 '잡음'

국민의미래 유일준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미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례대표 면접심사를 마치고 있다./김병언 기자
국민의미래 유일준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미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례대표 면접심사를 마치고 있다./김병언 기자
국민의힘이 14일 하루 만에 두 명의 공천을 취소했다. '돈봉투 수수 의혹'이 제기된 정우택 의원(충북 청주상당)과 5·18 망언으로 구설에 오른 도태우(대구 중남구) 후보다.

도태우 후보는 2019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5·18 명예 회복을 위해 북한 개입을 조사해야 한다'는 주제로 방송해 논란을 빚었다.

또한 정우택 의원의 '돈봉투 수수의혹'은 지난달 그가 한 지역 사업가로부터 흰 봉투를 받아 주머니에 넣는 모습의 CCTV 영상이 공개되면서 불거졌다.

거세지는 '지민비조'기류, 지역구 판세 바꿀까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총선 공약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회견장으로 들어서고 있다./김병언 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총선 공약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회견장으로 들어서고 있다./김병언 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2대 국회에서 추진할 첫 번째 입법 과제로 '한동훈 특검법'을 제시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딸의 논문 대필 의혹을 특별검사까지 동원해 수사하겠다는 것이다.

최근 조국혁신당의 높은 지지율을 등에 업고 정적에게 자신과 같은 '입시 비리 프레임'을 씌우려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 대표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검찰의 고발사주 의혹,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 관련 의혹,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딸 논문 대필 의혹 사건을 규명하기 위한 한동훈 특검법을 발의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범준 기자 bjk0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