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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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초반 첫 아이를 낳은 경험을 밝힌 여성이 온라인상에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인플루언서 A씨가 최근 올린 '20대에 출산하면 좋다'는 제목의 영상에 대한 여론의 반응이 화제를 모았다.

먼저 A씨는 영상에서 자신이 23세에 출산했다는 사실을 밝히면서 본인이 느낀 '어린 나이에 출산하면 좋은 점 20가지'를 나열했다.

A씨가 언급한 장점을 보면 ▲출산 후 회복이 빠르다 ▲아이가 건강하다 ▲육아를 할 충분한 체력이 있다 ▲인생에 목표가 생긴다 ▲친구들이 출산한 것을 신기해해서 자주 놀러 오고 아이를 잘 봐준다 ▲강한 책임감이 생긴다 ▲초반에는 힘들어도 나중에는 편하다 등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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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A씨 게시물에 악성 댓글 수천개가 쏟아졌다. '편견을 조장한다'는 게 비난의 이유였다. 남녀 갈등을 부추기는 댓글도 많았다.

이들은 "아이를 늦게 낳으면 안 좋다고 말하는 것 같아 불쾌하다", "20대에만 누릴 수 있는 즐거움을 못 누려서 정신승리 하는 것 같다", "딸이 20대에 애 낳는다고 하면 반대할 거면서", "아이를 늦게 낳든, 이르게 낳든 무슨 상관이냐" 등 반응을 보였다.

반면 "요즘같이 출산율이 낮은 시대에 이른 나이에 아이를 낳아 키우다니 존경한다", "행복하게 사는 모습이 멋지다", "이분을 비난하는 이유가 도대체 뭔가", "이곳 댓글을 보니 왜 저출산인지 알 것 같다" 등 A씨를 옹호하거나 비난에 맞서는 댓글도 상당했다.

한편, 서울시가 공개한 2022년 여성의 평균 출산연령은 34.39세로, 전년 대비 0.53세 올랐다. A씨처럼 '23세 출산'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