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정읍에 처음으로 '비연소 저온분해방식 도시유전' 건설
전북 정읍에 세계 최초로 비연소 저온분해방식을 사용하는 도시유전이 들어설 전망이다. 폐플라스틱 등 폐기물을 처리해 재생 연료와 원료 등을 만드는 시설로, 1호 직영공장 조성이 시작되며 상용화도 가시화할 전망이다.

도시유전은 비연소 방식의 저온 분해 공정을 적용해 연간 7000톤의 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는 재생원료·연료 직영공장을 전북 정읍 소성면 고교리에 조성한다고 14일 밝혔다. 우리기술과 합자한 시설로 상용화는 오는 8월에 이뤄질 전망이다.

도시유전은 플라스틱과 비닐류 폐기물을 저온에서 분해해 나프타와 연료 등으로 재생하는 시설이다. 정읍공장이 완성되면 연간 7000톤의 폐비닐·폐플라스틱을 처리하고 4900톤의 재생 원료와 재생유를 생산한다. 기존 고온 열분해 방식과 비교해 탄소배출 저감 효과가 있어 1톤의 폐기물을 처리할 때마다 2.7톤의 탄소배출권을 확보할 수 있다.

정읍에 조성되는 공장은 ‘온실가스 저감’과 ‘탄소 저감’, ‘탄소배출권’, ‘탄소중립’, ‘재생에너지 의무 사용률’, ‘폐기물 재활용률’, ‘소각장이나 매립장 대체’ 등과 같은 ESG 재무제표 기준 충족이나 ESG 신규사업을 찾는 지자체나 기업과 제휴가 가능할 전망이다.

정읍 상용화 공장에 적용되는 기술은 2021년 12월 산업통상자원부 신기술(NET) 인증받았다. 전기에너지’만을 사용하는 ‘히터봉’과 ‘세라믹 촉매’를 활용해 폐플라스틱류 및 폐비닐류를 저온(300°C) 미만 온도에서 분해하기 때문에 다이옥신 등 탄소와 공해물질이 크게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이 주목받았다.

정영훈 도시유전 대표는 “당사가 보유한 폐플라스틱 재활용 기술이 기후변화와 환경파괴의 위기의 강도를 낮출 것”이라며 “한국은 물론 세계 각국의 기후와 환경 회복력을 갖도록 하는 데 필요한 실천적이면서 유력한 수단이고 선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