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극우 돌풍'…포르투갈선 '킹 메이커' 부상
과반 확보 못해…극우와 연립해야
11일 유로뉴스, AP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치러진 포르투갈 의회 선거 개표 결과 중도우파 사회민주당과 두 개의 소규모 보수 정당으로 구성된 민주동맹이 29.8%의 득표율로 아슬아슬하게 1당에 올랐다. 이에 따라 민주동맹은 79석을 가져갈 전망이다. 다만 정부 구성에 필요한 과반 의석수(전체 230석 중 115석)를 확보하지 못해 다른 정당들과 연립정부를 꾸려야 한다. 집권 여당이자 중도좌파 성향의 사회당은 77석을 확보할 것으로 관측된다.
셰가는 이번 총선에서 19% 가까이 득표해 전체 의석 230석 가운데 48석을 차지했다. 셰가는 앞으로 연립정부에 참여해 새로운 정권을 세우는 ‘킹 메이커’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각종 법안 추진에서 캐스팅보트를 쥘 전망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극우정당 셰가의 급부상이 괄목할 만하다”고 전했다.
최근 유럽에서는 극우 확산세가 확연하다. 이탈리아 조르자 멜로니 총리, 프랑스 국민연합, 핀란드 핀란드인당, 네덜란드 자유당, 독일 ‘독일을 위한 대안’(AfD) 등이다. 유럽 내 난민 유입이 급증하면서 반난민 정서가 확산하고 물가·금리 상승 등 경제 여건이 나빠지며 민족주의·포퓰리즘 열풍이 불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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