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예금 금리가 연 3%대에 머물면서 고금리 적금 상품에 대한 금융 소비자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은행들이 판매 한도를 설정하고 내놓은 연 5% 이상 고금리 특판 적금 상품도 ‘완판’(완전판매)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케이뱅크가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지난달 1일부터 판매에 들어간 연 10% 고금리 적금 특판은 출시 하루 만에 한도 1만 계좌가 소진됐다. 최고 연 9%의 금리를 제공하는 신한은행의 ‘패밀리 상생 적금’도 작년 11월 출시한 이후 약 3개월 만인 지난달 완판됐다.

가입 가능한 고금리 적금 상품이 줄어드는 가운데 아직 가입이 가능한 적금 상품으로는 우리은행의 ‘우리 퍼스트 정기적금’이 있다. 최고 연 6%의 금리를 제공하는 이 적금의 기본금리는 연 3%다. 여기에 상품 가입 직전 1년 동안 우리은행에서 예·적금을 보유한 이력이 없는 개인이라면 3%포인트의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어 최고 연 6%의 금리를 적용받는다. 만기는 1년이고 달마다 최대 50만원씩 납입할 수 있다.

신한은행이 지난 1월 출시한 ‘신한 슈퍼쏠(SOL) 포인트 적금’은 최고 연 5%의 금리를 준다. 이 적금은 신한금융그룹의 통합 모바일 앱 ‘신한 슈퍼SOL’ 전용 상품이다. 기본금리는 연 2%지만 신한카드 결제계좌를 신한은행으로 지정하면 우대금리 0.5%포인트가 적용되고, 마이신한포인트를 매월 1000포인트 이상 입금하면 2.5%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주어진다.

만기가 31일에 불과하지만 카카오뱅크의 ‘한달적금’도 최고 연 8%의 금리를 제공하는 고금리 적금 상품으로 꼽힌다. 한달적금의 기본금리는 연 2.5%다. 여기에 카카오뱅크 앱을 실행해 돈을 매일 납입하기만 하면 우대금리 5.5%포인트가 붙어 최고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한달적금은 개인별로 최대 3개 계좌를 동시에 개설할 수 있다. 계좌별 하루 납입액은 최소 100원부터 3만원까지 1원 단위로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