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청년창업재단 디캠프가 개최한 2월 데모데이에서 인공지능(AI) 기반 간접광고 솔루션을 서비스하는 인쇼츠가 우승을 차지했다.
디캠프는 지난달 29일 서울 마포에 위치한 프론트원에서 ‘글로벌 진출과 투자’를 주제로 디데이를 개최했다. 총 202개 스타트업이 지원해 총 8개사가 25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본선에 올랐다. 한국성장금융, 한국벤처투자, 우리자산운용이 공동 주관사로 참여했다.
우승을 거머쥔 인쇼츠는 촬영이 완료된 영상 콘텐츠에 브랜드 제품을 삽입하는 인비디오 간접광고 플랫폼이다. 촬영장에 제품을 배치하는 간접광고는 방영까지 짧게는 5개월, 영화의 경우 2년의 시간이 소요된다. 인쇼츠는 AI 기술을 활용해 기존 촬영된 영상에 제품을 배치해 방영 시기와 광고 일정의 시차를 해결했다. 올해 1월 tvN 드라마 '마에스트라'에 삼성전자 제품으로 국내 최초 적용사례를 만들었다.
지로는 한국형 영상 스톡 서비스 ‘드롭샷’을 개발하는 회사다. 방송국이나 제작사 등에서 콘텐츠를 제작할 때, 촬영한 영상의 약 10%의 영상만 사용하고 나머지는 버려진다. 드롭샷은 이 버려지는 영상을 스톡으로 판매한다. 기존 스톡 서비스와 비교해 퀄리티가 높고, 한국·아시아 관련 콘텐츠를 타깃으로 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타미AI는 AI 기반의 미디어 요약 및 탐색 서비스를 제공한다. 유튜브에 업로드된 영상 링크만 입력하면 수초 안에 영상 내용을 텍스트로 정리해 주고, 내용과 연관된 영상 지점을 표시해 주는 타임스탬프 기능도 제공한다. 이 때문에 타미AI는 작년 5월 서비스 개시 이후 누적 160만 방문자 및 25만 유저를 유치했다.
토브앤바나는 화장품 샘플 커머스 플랫폼 '샘플로드'를 운영한다. 작은 용량 화장품을 판매하여 소비자의 화장품 구매 실패 문제를 해결하고, 화장품 브랜드의 재고 폐기 손실을 수익으로 전환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누아는 항공권 유통, 판매 과정을 자동화하는 '누아 애그리게이터'와 여행사 대상 올인원 SaaS '누아 오피스'를 운영한다. 누아오피스는 여행사의 예약, 노선관리, 판매, CS 등을 통합 지원하는 구독형 백오피스로 관리 비용을 기존 대비 80%까지 경감할 수 있다는 게 업체의 설명이다.
머니스테이션은 국내 최다 소셜 투자 콘텐츠 플랫폼 머니스테이션과 금융 빅데이터를 세밀하게 분석 투자하는 툴 시그널 엔진을 운영하고 있다. 회사명과 동일한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SNS)인 ‘머니스테이션’은 이용자들의 집단지성으로 만들어지는 커뮤니티로, 투자 콘텐츠가 여러 곳에서 소비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디비디랩은 100개가 넘는 국가의 잠재고객을 대상으로 사용성 테스트, 그룹 인터뷰, 5s 테스트, 퍼스트 클릭 등 다양한 리서치를 설계한다. 그 결과를 분석할 수 있는 글로벌 리서치 오퍼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한다. 동시에 패널 모집 플랫폼 ‘우쥬테스트’를 함께 운영하고 있어 원하는 조건의 응답자를 찾아 빠르게 의견을 수집할 수 있다.
스페이스티는 베트남 시장을 타깃으로 한 올인원 인테리어 플랫폼을 운영한다. 사용자 제작 콘텐츠를 기반으로 월 활성 이용자 20만 명 이상을 확보한 인테리어 커뮤니티와 호찌민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한 시공 중개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 1월 가구, 소품 등을 판매하는 인테리어 상거래 서비스를 가오픈했다.
인공지능(AI)이 온라인 뉴스 본문의 문맥을 분석해 ‘맞춤형’ 광고를 제공하는 기술이 나왔다. KT와 나스미디어는 지난달 26~29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통신기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4)’에서 ‘AI 문맥 맞춤 광고 서비스’를 선보였다.이 서비스는 이용자가 온라인 뉴스를 클릭하면 본문을 KT 거대언어모델(LLM) ‘믿음’으로 문맥을 분석해, 최적의 광고 상품을 추천한다. AI가 뉴스 본문에서 다룬 콘텐츠와 관련성이 높은 광고를 매칭하되, 문장의 의미까지 읽고 반영하는 게 특징이다. ‘애드테크 AI’의 새로운 형태로 볼 수 있다.김호수 나스미디어 책임연구원은 “무조건 본문에 들어 있는 키워드와 연관된 광고를 매칭하는 기존 서비스와 차이가 많다”고 말했다. 예컨대 ‘에어 매트리스’를 이용한 범죄 사건을 다룬 뉴스콘텐츠에 에어 메트리스 광고가 붙는 식의 ‘미스 매칭’을 줄인다는 설명이다.이 서비스는 별도 학습 데이터가 필요하지 않은 것도 특징이다. 문장의 의미적 유사도를 이해하는 모델을 활용했기 때문이다. 김 책임연구원은 “생성AI 기술로 상품의 용도에 대한 설명을 생성해 뉴스의 상황, 정보에 맞는 광고를 정교하게 추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서비스는 올해 하반기 출시한다는 목표다. KT와 나스미디어 측은 이 서비스가 ‘쿠키리스’ 시대에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구글은 오는 9월부터 제3자에 대한 크롬 쿠키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쿠키는 사용자가 방문한 웹사이트에서 사용자의 브라우저에 접속한 임시파일을 뜻한다. 그동안 맞춤형 광고에 자주 활용돼 왔다.오승필 KT 기술혁신부문장(부사장)은 “KT가 개발한 LLM 기술로 기존 광고 플랫폼을 혁신한 사례로 의미가 크다”며 “AI 기술을 활용한 신규 사업을 다양하게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바르셀로나=정지은 기자
보상형 숏폼 마케팅 플랫폼 닷슬래시대시가 29일 서울 종로 마우스포테이토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창우 닷슬래시대시 대표는 브랜드 성과와 2024년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닷슬래시대시는 작년 4분기 리워드 시스템을 도입하고 앱 설치 마케팅 효율, 월간 이용자 수, 숏폼 업로드 수 같은 주요 지표가 증가했다. 닷슬래시대시는 2024년 하반기 맞춤형 영상을 기업에 제공하는 AI 영상 서비스 시작과 2024년 하반기 일본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리워드 시스템 도입하고 숏폼 업로드 수 249% 증가닷슬래시대시는 콘텐츠와 커머스가 결합한 숏폼 마케팅 플랫폼으로, 개인은 짧은 일상 영상을 앱 내에 기록하고 기업은 개인이 찍은 영상을 브랜딩 목적으로 구매 후 활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9월 현금화 가능한 리워드 시스템을 선보인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이창우 대표는 리워드 시스템 도입 이후의 성장세를 주요 지표와 함께 상세히 발표했다. 2023년 4분기 기준 전 분기 대비 ▲앱 설치 마케팅 효율 44% ▲업로더(숏폼을 업로드하는 사용자 수) 98% ▲숏폼 업로드 수 249% ▲숏폼 시청시간 70% 증가 등 큰 폭으로 성장했다. 또한, 2024년 1월 기준 ▲누적 숏폼 영상 60만 건 ▲다운로드 수 55만 건 ▲월간 이용자 수 7만 8000명 ▲누적가입자 수 25만 명을 기록했다.이 대표는 주요 성공 요인으로 자극적이고 휘발성이 높은 숏폼 콘텐츠보다 개인의 관심사에 중점을 두고 콘텐츠를 생성하는 사용자를 공략해 ▲퀄리티는 물론 감도 높은 영상이 플랫폼 내 유통되는 것에 힘써온 점 ▲브랜드와 교두보를 마련해 이용자 영상이 브랜드 캠페인에 쓰이는 경험 제공 ▲영상 사용에 따른 리워드 시스템 도입 ▲자체 크리에이터 그룹인 소사이어티와 브랜드 협업 등을 꼽았다.기업에 마케팅 비용을 받아 캠페인 영상 참여자에게 지급하는 보상 시스템 구조닷슬래시대시는 브랜드로부터 마케팅 비용 예산을 받고 특정 퍼센트를 캠페인 참여자에게 배분한다. 우선 기업이 닷슬래시대시에 마케팅 비용을 지급한다. 닷슬래시대시는 마케팅 비용 60~20%를 캠페인 리워드으로 설정한다. 앱 이용자는 캠페인에 참여하고 리워드를 받는다. 이용자는 받은 리워드를 자기 계좌로 출금할 수 있다. 리워드는 모든 캠페인 참여자에게 분배될 수도 있고, 특정 참여자에게 집중될 수도 있다. 현재까지 지급된 리워드는 총 1억 5천만 원이다. 영상 업로드 사용자 중에 약 50%가 적어도 한 번 리워드를 받았다. 가장 많이 받은 사용자는 1개월 동안 약 500만 원 받았다. 2024년 사업 계획 부분에서는 유저 경험 강화를 위해 앱에 ‘기억의 연결’이라는 콘셉트의 소통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같은 장소, 취미, 브랜드 등 같은 경험을 공유하는 사용자들의 연결 및 커뮤니티에 초점을 맞춰 상호작용과 활용성을 높이고, 이를 브랜드와 연계해 마케팅 캠페인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라고 전했다.기업이 맞춤형 영상을 찾고 2차 가공이 가능한 AI 서비스 올 하반기 도입 예정 이 대표는 올 하반기 도입 예정인 AI 영상 분석 기술과 AI 영상 자동 생성 기능을 통해 기업은 더 신속하고 저렴한 비용으로 맞춤형 영상 콘텐츠를 수급하게 될 것이라 설명했다. 두 기술이 적용되면 브랜드는 간단한 키워드 검색만으로도 원하는 숏폼 콘텐츠를 찾을 수 있고, 브랜드의 요구에 맞게 2차 가공할 수 있어 브랜딩 및 마케팅 캠페인에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올 하반기 일본 진출을 시작으로 세계 시장 진출 계획이 대표는 올 하반기 일본 진출을 시작으로 글로벌 버전을 론칭하겠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해외 시장 진출 시점에 자동화된 광고 시스템을 선보이고, 브랜드 또는 광고주가 원하는 키워드의 콘텐츠에 광고를 노출할 예정이다. 또한, 원하는 대상에게 광고 캠페인을 전개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창우 대표는 “단순 숫자와 인풋 대비 일회성 아웃풋에 집중하는 퍼포먼스 마케팅의 시대가 저물고 새로운 마케팅 패러다임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라며 “닷슬래시대시는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 양질의 콘텐츠, AI 기술 도입 등을 통해 새로운 형태의 콘텐츠 커머스를 제시하고 토종 글로벌 콘텐츠 플랫폼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홍용민 대학생 기자]
구글플레이가 국내 모바일 앱·게임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할 개발사를 모집한다. 구글플레이는 29일 '창구 프로그램 6기' 참여 개발사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창구는 창업과 구글플레이의 앞글자를 딴 것이다.창구 프로그램은 구글과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진흥원이 국내 모바일 앱·게임 스타트업 성장을 지원하고 글로벌 진출을 돕기 위한 사업이다. 한국 중소 개발사가 글로벌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창구를 만들겠다는 취지로 2019년 시작됐다.창구 프로그램은 지난해 5기에 이르기까지 중소 개발사 460곳이 참여했다. 창구 참여 개발사들의 누적 투자 유치 규모는 1476억원에 달한다. 특히 5기 참여 개발사 중 해외 진출 기업은 37곳으로 전년보다 2배 더 증가한 성과를 냈다. 당시에는 역대 가장 많은 개발사가 참여했다. 5기 참여 전후 매출을 비교하면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약 9% 증가한 933억원의 매출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앱 다운로드 수도 같은 기간 40% 증가한 1억3000만건을 기록했다. 올해 6기 모집은 인공지능(AI), 머신러닝(ML) 등 기술 기반 앱을 포함해 업력 7년 미만 개발사를 대상으로 한다. 공고는 이날부터 K스타트업 창업지원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청기간은 다음 달 25일까지다.구글플레이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수익화, AI 기술 활용, 해외 시장 진출 등을 주제로 다루는 성장지원 세미나를 진행할 예정이다. 업계 전문가 일대일 심층 컨설팅, 벤처캐피탈·구글 담당팀 맞춤 상담도 제공한다. 투자 유치 비결을 공유하고 앱 개발·배포에 활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크레딧도 주어진다. 우수 참여사로 선정된 개발사는 해외 연수, 광고 지원 등의 추가 기회를 얻게 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최대 2억원의 사업화 자금을 지원한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