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기준 미달 땐 상폐" 금감원장 발언에 초고수들 기아 집중 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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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PRO]"기준 미달 땐 상폐" 금감원장 발언에 초고수들 기아 집중 매수
국내 투자수익률 상위 1%의 초고수들이 29일 기아를 집중매수하고 있다. 저 주가순자산비율(PBR) 주들의 상승세가 되살아나면서다.
[마켓PRO]"기준 미달 땐 상폐" 금감원장 발언에 초고수들 기아 집중 매수
29일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을 거래하는 수익률 상위 1%의 고수들은 이날 오전 10시 기준 기아를 가장 많이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아는 이날 오전 10시까지 전날 대비 3.74% 상승했다.

전날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의 발언이 기아를 비롯한 저PBR주 상승세에 불을 지폈다는 분석이다. 전날 이 원장은 “오랜 기간 별다른 성장을 못 하거나, 재무지표가 나쁘거나, 인수합병(M&A)의 수단이 되는 기업을 계속 시장에 두는 게 맞는지 의문”이라고 발언했다. 시장에서는 금감원이 상장사 압박에 나서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순매수 2위는 셀트리온제약이다. 셀트리온제약은 최근 한 달 사이 10% 넘게 오르며 주가가 순항 중이다. 이 회사의 염증성 장질환 치료제인 짐펜트라가 미국 수출을 앞두면서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3위는 자동차 부품업체인 코리아에프티다. 증권가에서 코리아에프티가 실적 대비 저평가됐다는 보고서들이 나오면서 주가는 이날 오전 10시 기준 전날 대비 6.08% 상승했다. 코리아에프티는 전날 연간 실적을 발표햇다.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339억2753만원으로 전년 대비 74.5% 증가했다. 4, 5위는 삼성전자포스코DX가 각각 자리했다.

이밖에도 상위권에는 반도체 관련 업종 기업이 다수 자리했다. 서울반도체, 미래나노텍은 순매수 8, 9위에 올랐고 SK하이닉스, 제우스, SFA반도체 등도 상위권에 올랐다.
[마켓PRO]"기준 미달 땐 상폐" 금감원장 발언에 초고수들 기아 집중 매수
반면 고수들이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셀트리온이었다. 셀트리온은 이날 오전 10시 기준 전일 대비 2.53% 하락했다. 저PBR주로 증시 자금이 몰리면서 코스피 바이오주인 셀트리온에서 자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분석된다.

순매도 2위는 한국비엔씨다. 의료기기업체인 한국비엔씨는 이날 오전 10시 기준 전일 대비 10.8% 상승했다. 이 회사가 '꿈의 비만약'으로 불리는 글루카곤양 펩티드-1(GLP-1)의 작용제를 개발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오르자 일부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롤 분석된다.

3위는 현대차, 4위는 우리기술투자가 각각 차지했다. 현대차는 전날 저PBR 주 강세로 3.9% 오른 뒤 이날 약보합세다. 이에 투자자들이 일부 물량을 조정한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 관련주로 꼽히는 우리기술투자는 비트코인 시세가 급등하면서 주가도 오전 중 12%가량 급등 중이다. 이밖에도 신성델타테크, 소룩스, 덴티움 등도 고수들의 순매도 상위권에 올랐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