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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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세를 거듭하면서 국내 관련주들이 일제히 뛰고 있다.

29일 오전 9시10분 현재 우리기술투자는 전 거래일보다 15.35% 오른 1만2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종목은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의 운영사 두나무의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비트코인 관련주로 꼽힌다. 두나무 지분을 가지고 있는 한화투자증권은 11.16%, 한화투자증권우는 13.48% 각각 급등하고 있다.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코리아 지분이 있는 티사이언티픽(5.39%), 티사이언티픽의 대주주 위지트(8.96%), 블록체인 핀테크업체 갤럭시아머니트리(3.19%)도 오름세다.

비트코인 가격이 27개월 만에 6만달러대를 돌파했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자극된 것으로 풀이된다.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시간 이날 오후 3시31분을 기준으로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이 6만158달러에 거래돼 6만달러를 재돌파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6만달러를 넘어선 것은 2021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전날 오후 11시께 5만7000달러대 초반에서 움직이던 비트코인은 2시간 만에 5만9000달러대 후반까지 뛰어 오른 뒤 6만달러선을 돌파했다. 한때 6만4000달러대까지도 진입한 비트코인 가격은 하루동안 약 6000달러가 뛰어올랐다.

이후 급등에 따른 차익 매물이 대거 쏟아져 나오면서 불과 1시간 반 만에 다시 5만9000달러대까지 하락하는 등 이날 비트코인은 널뛰기 장세를 보였다.

비트코인은 지난 12일 5만달러 선을 넘어선 이후 16일 만에 20% 이상 급등했다. 이달 들어서만 상승률이 40%를 훌쩍 넘었다. 로이터 통신은 한 달 상승률로는 2020년 12월 이후 최고라고 보도했다.

비트코인 급등은 지난 11일부터 거래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대규모 자금이 계속해서 들어오면서 공급량을 크게 넘어서고 있는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또 지난 3차례 랠리의 출발점인 반감기가 다가오면서 올해 새로운 고점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