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대체시험 전문기업 바이오솔빅스가 삼성서울병원과 암 오가노이드 플랫폼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대장암, 폐암 종양미세환경을 모사하는 오가노이드 플랫폼을 공동 개발하는 것이 이번 계약의 목표다. 양 기관은 연구 인프라와 기술력을 공유하고 플랫폼 개발을 통해 효율적인 항암제 스크리닝 기술을 확립할 예정이다.삼성서울병원 정밀의학혁신연구소는 보건복지부로부터 지난 2020년 ‘미래 선도형 케이메드스테이션(K-MedStation) 구축을 통한 암 면역·세포·대사 치료 글로벌 비즈니스 모델 확립’ 사업에 선정됐다. 이 연구소는 연구중심병원육성사업 제2유닛 컨소시엄을 이끌고 있으며 면역 항암 분야에서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특화된 인프라 플랫폼을 구현하고 있다.조용범 삼성서울병원 정밀의약혁신연구소 약물반응연구센터장은 “대장암, 폐암 종양미세환경을 모사하는 오가노이드 플랫폼 개발로 연구 인프라와 기술력을 공유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새로운 동물대체시험 방법, 암환자 맞춤형 의약품 선별 등의 연구가 더욱 발전돼 암환자에게 최적의 맞춤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지난해 설립된 바이오솔빅스는 동물대체시험 전문기업이다. 장기 오가노이드를 이용한 독성, 효력시험과 암 오가노이드를 활용한 효력시험, 환자 맞춤형 의약품 선별을 주력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오가노이드 외에도 다양한 동물 대체시험으로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최수영 바이오솔빅스 대표는 “삼성서울병원과 암 오가노이드 플랫폼을 개발하면 개별 스크리닝으로 암환자에게 최적의 항암제를 선별해 항암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지속적인 병원과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암종으로 플랫폼을 확대해 장기 오가노이드 뿐만 아니라 암 오가노이드 분야에서도 국내 선두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강스템바이오텍에서 의약품위탁생산(CMO)을 진행하는 신약개발 고객사가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받았다. 강스템바이오텍에 의약품위탁개발생산(CDMO)은 맡긴 고객사 중 IND를 받는 첫 사례가 됐다.강스템바이오텍은 CDMO 사업위탁사인 클립스비엔씨가 윤부줄기세포치료제 임상 2상을 위한 IND 변경 승인을 받았다고 5일 밝혔다.위탁사의 윤부줄기세포치료제는 유전적 또는 외상, 감염, 수술적 손상, 콘택트 렌즈 착용 합병증 등의 후천적 요인으로 윤부(각막과 흰자 경계에 위치한 조직)에 광범위한 손상이 생기는 난치성 질환인 윤부줄기세포 결핍증 치료를 목표로 한다. 안전을 위해 인체 유래 물질만을 사용하며, 자가 윤부 유래 상피세포를 체외에서 증식해 이식하는 방식이다. 국내에서는 처음 사용된다.이번 임상시험계획 변경 승인으로 임상 2상에 대한 임상시험용의약품(IP) 제조소가 강스템바이오텍의 GMP센터로 변경됐다. 이에 회사측은 추후 임상시험 또한 빠르게 진행될 수 있도록 제조소이자 CMO 서비스 수탁자로서 업무를 지원하고 상업화를 위한 생산공정 최적화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지준환 클립스비엔씨 대표는 “우수한 GMP 시설과 축적된 노하우를 갖춘 강스템바이오텍으로의 제조소를 변경해 임상시험에 속도를 내 올 상반기 첫 환자를 모집할 예정이다”이라고 말했다.강스템바이오텍 관계자는 “첨단바이오의약품은 제품별로 다양한 세포와 그에 따른 특이성, 제조 복잡성 등이 있어 맞춤형 CDMO 전략이 중요한데 이번 결과를 통해 당사만의 전문적인 맞춤 서비스 능력을 입증했다”며 “앞선 성과와 그간의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고객사의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고 조속한 치료제 개발이 이뤄질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자회사인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IDC’의 고상석 연구원장을 새 대표로 선임하고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한다고 5일 밝혔다.현재 부산 명지지구에 1만평 규모의 새로운 항체신약연구원(IDC) 완공을 앞두고 경영 의사 결정의 효율화 및 신약개발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전격 결정됐다. 출범과 함께 고 대표는 췌장암 항체신약을 비롯한 파이프라인 개발을 더욱 가속화하고 기존 서석재 대표는 IDC 신규사옥 건립을 마무리하고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허브로의 발전을 이끌어 갈 예정이다.고 대표는 췌장암 항체신약 ‘PBP1510’의 치료표적인 PAUF 단백질을 2009년 발견했다. 고 대표는 PAUF 유전자의 발암성을 처음으로 규명한 뒤 이를 표적으로 하는 항암치료제를 연구해 췌장암 항체신약과 진단에 이르는 상용화를 주도하고 있다.고 대표는 서울대 미생물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분자유전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화이트헤드 연구소에서 박사후연구원으로 재직했다. 이후 LG화학과 미국 LG의생명연구소,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항체치료제연구센터 센터장을 거쳤다. 2014년부터 동아대 바이오메디컬학과 정교수로 재직했고, 동아대학교 자연과학대학 학장을 역임하면서 혁신적인 연구를 활발하게 진행해왔다.고 대표는 취임사에서 “바이오의약품 개발, 임상, 상업화, 생산까지 의약품의 전주기를 아우르는 풀밸류체인의 첫 단추가 될 부산IDC는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새로운 산학연 비즈니스 모델을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이영애 기자 0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