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스로픽과 미국 정부 간 갈등이 더 심각한 국면으로 흘러가고 있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앤스로픽을 겨냥해 원색적인 비난을 쏟은 데 이어 백악관도 앤스로픽의 인공지능(AI) 모델 ‘클로드 미토스’ 확산을 자제시킨 것이다.30일(현지시간)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은 앤스로픽을 겨냥해 “이념적 미치광이(ideological lunatic)에 의해 운영되는 회사가 우리가 하는 일에 단독 결정권을 가지면 안 된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최고경영자(CEO)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진 않았지만, 발언의 대상이 누구인지는 명백했다. 그는 앤스로픽이 국방부 서비스 약관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보잉이 비행기를 팔면서 누구를 쏠 수 있는지까지 지시하는 것과 같다”고도 비유했다.이날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백악관도 미토스 확산에 제동을 걸었다. 앤스로픽은 미토스 접근 권한을 가진 기업 및 기관을 기존 50여 곳에서 70여 곳 더 늘릴 계획이었지만, 행정부가 이를 저지했다고 월지는 보도했다. 미 정부는 운영체제 취약점을 자율적으로 탐지하고 침투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미토스가 국가 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는 근거를 댔다.미국 정부와 앤스로픽의 갈등은 지난해 7월부터 시작됐다. 앤스로픽은 국방부와 2억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으면서도 자국민 감시와 완전 자율 무기 등에 클로드를 쓸 수 없다는 조건을 고수했다. 하지만 미국 정부가 지난 1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에 클로드를 활용한 사실이 알려지자 앤스로픽은 국방부와의 파트너십 재검토를 시사했다.이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카카오는 개방형 플랫폼 ‘플레이MCP’에서 오픈소스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오픈클로’ 연동을 지원한다고 1일 밝혔다.플레이MCP는 대규모언어모델(LLM)이 외부 데이터 소스나 도구와 통신할 때 사용하는 표준화된 연결 방식을 이용해 개발자가 다양한 도구를 자유롭게 등록하고 실험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현재 카카오톡 나와의 채팅방, 톡캘린더, 카카오맵, 선물하기뿐 아니라 200여 개 외부 MCP 서버가 업로드됐다.이번 업데이트로 사용자는 플레이MCP 도구함에 담아 둔 MCP 서버를 오픈클로를 통해 직접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오픈클로는 사용자가 자신의 로컬 컴퓨터에 직접 설치해 운영하는 AI 에이전트로, 원하는 채널과 LLM을 연결해 외부 도구와 서비스를 에이전트에 붙여 쓸 수 있다.이영애 기자
지난해 검색에서 쇼핑으로 성장 축을 이동한다고 선언한 네이버가 본격적으로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이 1년 만에 소매시장에서 자리를 잡으며 올해 1분기 매출이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이다. 네이버는 쇼핑에 자체 인공지능(AI) 기술을 얹어 국내 최강자인 쿠팡을 추격한다는 계획이다. ◇자리 잡은 스토어 앱네이버는 올 1분기 매출(연결기준)이 전년보다 16.3% 증가한 3조2411억원, 영업이익은 7.2% 늘어난 541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30일 발표했다. 매출은 사상 최고치이며, 1분기 기준 3조원을 넘은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매출이 증가한 이유는 커머스(쇼핑)에 있다. 약 1000만 명으로 알려진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가입자와 검색으로 유입된 이용자들이 네이버에서 물건을 많이 샀다는 의미다. 쇼핑이 포함된 네이버 플랫폼 서비스 1분기 매출은 4453억원으로 1년 전보다 36% 급증했다.지난해 3월 출시된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도 자리를 잡는 분위기다. 네이버 관계자는 “1분기 스토어 앱 이용자의 체류 시간은 출시 초기 대비 두 배 이상 늘었고, 재방문자는 전 분기 대비 23% 증가했다”며 “특히 실제 구입으로 이어지는 구매율이 웹보다 84% 높은 것으로 나와 앱이 단순 유입 채널을 넘어 실제 매출을 만드는 핵심 역할을 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스마트스토어나 스토어 앱 거래액은 공개하지 않는다. 쇼핑 사업의 선전으로 네이버페이(N페이) 결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4% 증가한 24조2000억원을 기록했다.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이날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핵심 상품의 배송 전환 지원과 물류 직계약 확대를 추진 중”이라며 “하반기에는 멤버십과 연
네이버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3조2411억원, 영업이익 5418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6.3%, 7.2% 늘어난 수치다. 인공지능(AI)를 접목한 핵심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과 C2C 부문의 가속화가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네이버는 이번 분기부터 매출 구분 체계를 새롭게 개편했다. 기존의 서치플랫폼·커머스·핀테크·콘텐츠·엔터프라이즈 5개 구분을 '네이버 플랫폼', '파이낸셜 플랫폼', '글로벌 도전' 3개 축으로 통합해 핵심 사업과 신규 기회를 보다 명확하게 반영했다.네이버 플랫폼(광고·서비스) 매출은 1조839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7% 증가했다. 광고 부문에서는 AI 기반 타겟팅 솔루션 '애드부스트(ADVoost)' 등의 효과로 AI의 매출 기여도가 50%를 넘어섰다. 서비스 부문은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멤버십, N배송 등 커머스 생태계가 성장을 주도하며 35.6% 성장했다.파이낸셜 플랫폼(네이버페이·Npay) 매출은 459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9% 성장했다. 네이버페이 결제액은 스마트스토어 확장과 외부 생태계 성장에 힘입어 23.4% 늘어난 24조2000억원을 달성했다. 네이버는 오프라인 통합 단말기 '커넥트'를 통해 주문·결제·단골 데이터와 플레이스의 검색·예약 데이터를 연계, 온라인 경쟁력을 오프라인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글로벌 도전(C2C·콘텐츠·엔터프라이즈) 매출은 9,41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4% 증가했다. 특히 C2C 부문은 왈라팝 편입 완료, 포시마크·크림·소다의 꾸준한 성장에 힘입어 57.7% 급성장했다. 엔터프라이즈 부문도 AI·디지털트윈 관련
“비선형적 커리어를 두려워하지 마세요. 세상에 낭비되는 경험은 없습니다.”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장녀이자 로보틱스 마케팅 담당 임원을 맡고 있는 매디슨 황 수석이사(35·사진)는 28일 서울대 관악캠퍼스 해동첨단공학관에서 서울대생을 상대로 특별강연을 하고 이같이 조언했다. 그러면서 요리학교와 소믈리에, 명품 브랜드 마케팅팀을 거쳐 엔비디아 로보틱스 분야를 맡기까지 개인 성장사를 소개하기도 했다. ◇서울대생 앞서 개인사 털어놔황 수석이사는 “아직 커서 무엇을 하고 싶은지 모르는 분도 많을 것”이라며 “나 역시 꽤 다른 커리어를 걸어왔다”고 토로했다. 그는 대학 입시를 준비하면서 당초 부모처럼 전기공학을 전공하려고 했지만, 아버지인 황 CEO가 “네가 정말 열정을 느끼는 요리를 해보는 것은 어떻겠느냐”고 권유해 진로를 바꿨다고 했다. 황 수석이사는 미리 준비해둔 대학 지원서를 모두 폐기하고 미국 유명 요리학교인 CIA에 진학했다. CIA를 졸업한 뒤에는 여러 나라에서 요리와 와인 양조 부문에서 일했다. 2015년에는 “하나의 병에 개성과 라이프스타일을 어떻게 담아내는지 이해하고 싶었다”며 약 4년간 프랑스 고급 양조기업이자 명품그룹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에서 근무했다.코로나19 팬데믹이 강타한 2020년 엔비디아에 입사해 로보틱스 마케팅을 담당했다. 그는 “요리, 와인, 브랜드 마케팅, 로보틱스가 서로 전혀 다른 영역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는 공통된 원칙이 있다”며 “무언가 만들어내는 장인정신, 집요할 정도의 세심함, 스스로를 재창출할 수 있는 것에 대한 열망이 바로 그것”이라고
네이버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사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인공지능(AI) 검색 서비스 ‘AI탭’을 베타 출시했다고 28일 밝혔다.AI탭은 사용자의 검색 의도와 맥락을 입체적으로 이해한 뒤 대화를 통해 탐색 범위를 자연스럽게 확장하는 대화형 AI 검색 서비스다. 기존 검색이 키워드 중심으로 결과를 나열하는 방식이었다면, AI탭은 질문의 맥락과 목적을 파악해 사용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선별해 준다. 예컨대 “내일 여자친구와 뭐할까” 같은 포괄적 질문부터 “콘센트 있고 좌석 넓은 강남 카공 카페”처럼 복합 조건을 담은 요청까지 다양한 질의에 맥락을 반영한 답변을 내놓는다.특히 통합검색·쇼핑·플레이스·블로그·카페 등 네이버 핵심 서비스 간 연결성을 강화해 여러 서비스를 오가며 정보를 찾는 수고를 줄였다. 사용자는 PC 메인 검색창, AI 브리핑 하단, 쇼핑·플레이스 통합검색 결과 등을 통해 AI탭을 이용할 수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내 전체 사용자 및 모바일로 서비스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이영애 기자
국내 단일 인프라 최대 규모의 오창 다목적 방사광가속기(조감도) 사업이 이번주 시공사와 계약을 마무리한다. 2020년 부지 선정 이후 6년 만으로, 8번째 4세대 방사광가속기 보유국으로 가기 위한 첫걸음이 본격화했다.2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은 포스코이앤씨 컨소시엄과 3036억원 규모의 기반 공사 계약을 조만간 체결한다. 현재 가격과 세부 조건을 조율하는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후 인허가 절차를 거쳐 7월 첫 삽을 뜬다. 준공 목표 시점은 2029년 12월이다.방사광가속기는 전자를 빛의 속도로 가속해 태양보다 100경(京)배 밝은 빛을 내는 장치다. 원자·분자 수준 구조를 들여다보고 초고속 화학 반응도 추적할 수 있어 ‘꿈의 현미경’으로 불린다. 장비는 반도체 소자, 2차전지, 신소재, 신약·백신 등 첨단산업의 연구개발(R&D)에 활용된다.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사이언스의 ‘타미플루’, 화이자의 ‘비아그라’도 방사광가속기를 통해 개발됐다. 대만 TSMC도 반도체 공정 연구에 가속기를 활용한다.총사업비 1조1643억원이 투입되는 프로젝트는 국내 단일 과학 인프라 역대 최대 규모다. 정부는 이 사업으로 생산유발효과 9조2825억원, 일자리 3만8402개의 파급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오창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은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다. 하지만 사업은 설계 변경과 사업비 1189억원 증액, 4차례 입찰 유찰 등 우여곡절 끝에 수의계약 방식으로 전환됐다. 준공 목표도 당초 2027년에서 이미 2년 밀렸다.미국은 2024년 6월 4세대 가속기 ‘APS-U’ 가동을 시작했고, 중국은 올해 6월부터 ‘HEPS’ 공식 운영에 들어간다.
검색 대신 생성형 인공지능(AI)에 묻는 ‘제로클릭 시대’가 본격화하며 글로벌 기업의 마케팅 전략이 AI 추천 경쟁을 기반으로 재편되고 있다.27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기업은 생성형 AI엔진 최적화(GEO)를 도입해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2월 미국의 이미지 공유 플랫폼 핀터레스트는 자체 개발한 GEO 플랫폼을 기반으로 AI 검색 결과 노출을 늘려 트래픽을 20% 이상 불린 성과를 공개했다. 사용자가 이미지를 찾을 때 어떤 식으로 문장을 입력할지 예측해 그 문장을 태그로 붙이는 방식을 적용한 결과다.미국의 마케팅 플랫폼 허브스폿은 지난해 9월 AI 검색을 통해 유입된 방문자의 구매 전환율이 기존 고객보다 3배 이상 높다는 결과를 공개했다. AI를 통해 찾아온 사용자는 이미 한 번 추천받은 상태에서 방문하기 때문에 구매·문의로 이어질 가능성이 훨씬 크다는 분석이다.세일즈포스가 올 2월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기업의 75%는 마케팅에 AI를 사용하거나 도입을 검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테크기업 관계자는 “구글 검색의 60%는 이제 단 하나의 링크도 클릭하지 않은 채 끝난다”며 “기업의 디지털 마케팅 전략이 검색 유입 확대에서 AI 추천 노출 강화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영애 기자
주요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이 기업 관련 질문에 답변할 때 가장 많이 인용하는 언론사는 한국경제신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뢰할 만한 결과를 내놓는 게 AI 모델의 품질을 가르는 기준이 되는 가운데 나온 결과여서 주목된다. AI 모델 학습 등에서 한경 기사가 기업과 언론의 중요 지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 질문에 한경 가장 많이 인용전략 커뮤니케이션 컨설팅기업 에스코토스컨설팅과 메시지하우스, 헤일로엑스로 구성된 연구팀은 이런 내용의 ‘기업에 대한 AI 언론 인용 연구 보고서’를 27일 공개했다.연구팀은 국내 9개 산업군에서 시가총액, 시장점유율 등을 고려해 대표 기업 3곳씩 총 27개 브랜드를 선정하고 각 기업을 주어로 실적, 강점, 전망, 소비자 평가, 이슈, 산업 트렌드 등 6가지 유형의 질문을 지난 5일 구글 제미나이, 오픈AI GPT, 퍼플렉시티 등 3종의 AI 모델에 5회씩 입력했다. 이렇게 수집된 AI 답변 속 언론 인용 데이터는 총 3967건에 달했다.이 중 제미나이, GPT, 퍼플렉시티 등 주요 AI 모델의 엔진이 가장 많이 인용한 한국 언론사는 한경으로 전체의 13.34%였다. 이어 A사(12.45%), B사(9.83%)가 그 뒤를 이었다. C사(5.39%), D사(5.34%) 등도 이름을 올렸다.세부 분야에서는 헬스케어(19.9%), 금융·은행(19.6%), 2차전지(16.8%), 반도체(14.6%), 서비스·플랫폼(11.2%) 등 9개 산업 가운데 5개 분야에서 한경이 가장 많이 인용된 언론사로 조사됐다. 기업가치와 산업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업종에서 AI가 가장 자주 참고한 언론사가 한경이었다는 의미다. ◇제미나이는 ‘신뢰성’, GPT는 ‘속보’연구팀은 AI 모델이 쓰는 엔진마다 성격이 달랐다고 분석했다. 제미나이는
세계 마이크로바이옴 연구의 최전선을 한자리에서 조망하는 국제 학술대회가 서울에서 열린다.인체마이크로바이옴 국제컨소시엄(IHMC)은 오는 6월 3일부터 5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제11차 세계학술대회(IHMC 2026 SEOUL)'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IHMC 주관 대회가 한국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IHMC는 인체마이크로바이옴 프로젝트의 핵심 연구자들이 중심이 돼 2008년 설립한 국제 학술컨소시엄이다. 2년마다 세계학술대회를 주관해왔다. 이번 서울 개최는 2024년 로마에서 열린 제10차 대회에서 고광표 서울대 환경보건학과 교수가 차기 의장으로 선임되면서 성사됐다. 이번 대회는 한국미생물·생명공학회, 한국미생물학회, 대한면역학회가 공동 주관한다.이번 대회에는 전 세계 연구자·산업계·정부·임상 분야 전문가 10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마이크로바이옴 융합 학제 간 지평(Interdisciplinary Horizons in Microbiome Connections)'을 주제로 마이크로바이옴 연구가 면역학·영양학·의학·인공지능(AI)·바이오산업 등 다양한 분야와 결합하는 최신 흐름을 집중 조명한다.학술프로그램은 기조강연 3개와 심포지엄 27개로 구성된다.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정밀의학, 합성생물학, 숙주-미생물 상호작용 등이 주요 의제다. 기조강연자로는 라믹 자비에르 하버드대 의대 교수, 루스 레이 막스플랑크연구소 교수, 에란 세갈 이스라엘 와이즈만 과학연구소 교수 등 세계적 석학이 나선다.네이처 어워즈 심포지엄, 한국바이오협회 산하 마이크로바이옴 신약기업협의회 공동 심포지엄 등도 별도 운영된다. 임상 전환과 사업화 전략, 규제 대응 및 시장 진출
안경을 쓰지 않고도 3차원(3D) 영상을 볼 수 있는 기술이 나왔다. 스마트폰 화면 위에 필름처럼 초박형 렌즈를 얹기만 하면 전압을 걸 때마다 2D와 3D 화면을 자유롭게 오가는 기술이다.노준석 포스텍 기계공학과 교수는 삼성전자 삼성리서치와 공동으로 2D·3D 전환이 가능한 ‘메타표면 렌티큘러 렌즈(MLL)’를 개발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연구 성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4월 30일자에 게재된다.기술의 핵심은 빛의 편광을 이용해 하나의 렌즈를 볼록·오목렌즈로 자유자재로 전환하는 것이다. 연구팀은 유리를 깎아 만든 기존 렌즈 대신 머리카락보다 얇은 100㎚(나노미터·1㎚=10억분의 1m) 크기의 나노 구조체 수억 개를 평면 위에 정밀 배열했다. 이 렌즈는 전압을 걸면 빛의 편광 방향이 바뀌고 이에 따라 같은 렌즈가 볼록렌즈가 됐다가 오목렌즈로 작동한다.기존 무안경 3D 기술의 가장 큰 한계는 좁은 시야각과 두꺼운 광학 부품이었다. 연구팀은 렌즈 두께를 기존의 1000분의 1 수준으로 줄이는 동시에 시야각을 100도까지 6배 이상으로 넓혔다. 필요할 때만 3D로 바꾸는 ‘온디맨드 3D’ 기능도 강점이다. 평소엔 일반 스마트폰·노트북처럼 쓰다가 게임·영상통화·실감형 콘텐츠를 볼 때만 3D를 켜는 방식이다.이 기술은 스마트폰·태블릿을 비롯해 증강·확장현실(AR·XR) 기기 등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구팀은 삼성리서치가 제공한 실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위에 시제품을 제작해 2D·3D 전환까지 검증했다. 이론 수준을 넘어 ‘제품형 프로토타입’ 단계에 도달했다는 의미다.이영애 기자
안경을 쓰지 않고도 3차원(3D) 영상을 볼 수 있는 초박형 렌즈가 나왔다. 스마트폰 화면 위에 필름처럼 얹기만 하면 전압을 걸 때마다 2D와 3D 화면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다. 삼성전자가 실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에 탑재한 시제품까지 완성해 상용화 기대가 커지고 있다.노준석 포스텍 기계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삼성전자 삼성리서치와 공동으로 2D·3D 전환이 가능한 ‘메타표면 렌티큘러 렌즈(MLL)’를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연구 성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4월 30일자에 게재된다.이번 기술의 핵심은 빛의 편광을 이용해 하나의 렌즈를 볼록·오목렌즈로 자유자재로 전환하는 것이다. 연구팀은 유리를 깎아 만든 기존 렌즈 대신 머리카락보다 얇은 100㎚(나노미터·1㎚=10억분의 1m) 크기의 나노 구조체 수억 개를 평면 위에 정밀 배열했다.전압을 걸면 빛의 편광 방향이 바뀌고 이에 따라 같은 렌즈가 볼록렌즈가 됐다가 오목렌즈로 작동한다. 볼록 모드에선 시점별로 다른 영상을 쏴 입체감을 만들고, 오목 모드에선 렌즈 효과가 상쇄돼 고화질 2D 화면이 그대로 유지된다. 전환 속도는 1000분의 1초 수준이라
NC AI는 NHN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솔루션 및 클라우드 인프라 기반의 공동 사업 추진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양사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인프라 운영 및 기술 고도화, 대외 비즈니스 및 시장 확대, 국책 과제 및 공공 부문 전략 등 전방위적인 협력에 나선다. 특히 공공과 금융 등 주요 산업군을 대상으로 한 공동 영업 활동을 본격화해 산업 현장에 최적화한 AI 융합 솔루션과 클라우드 서비스를 함께 제공할 계획이다.정부 및 공공기관이 주도하는 국책과제 수주를 위한 전략적 공조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양사는 공공 보안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는 클라우드 환경을 공동 설계해 국가 차원의 AI 인프라 구축에 앞장서기로 했다.이영애 기자
네이버와 크래프톤, 미래에셋이 인도 시장을 겨냥한 최대 1조원 규모의 대형 기술투자 펀드를 조성한다.이재명 대통령의 인도 순방을 계기로 국내 정보기술(IT)·엔터테인먼트·금융 대표 3사가 손잡고 인도를 아시아 기술 투자 확대의 전진기지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네이버는 21일 크래프톤, 미래에셋과 함께 인도 뉴델리에서 ‘유니콘그로스펀드(UGF)’ 조성 기념 간담회를 인도 뉴델리에서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대통령 경제사절단을 계기로 현지 기업과 벤처캐피털(VC)을 대상으로 펀드를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UGF는 크래프톤이 초기 투자금 2000억원을 출자하고 네이버와 미래에셋, 외부 투자자금을 더해 총 5000억원 규모로 출범했다. 최근 본격 운용에 들어갔고 향후 최대 1조원 규모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투자 대상은 인공지능(AI)과 핀테크, 콘텐츠 기업 등이다.펀드는 네이버와 미래에셋이 앞서 공동 조성한 ‘아시아그로스펀드(AGF)’의 후속 격이다. AGF는 인도 1위 푸드딜리버리·퀵커머스 업체 조마토와 동남아 최대 모빌리티 플랫폼 그랩 등 유니콘 기업에 투자해 성과를 거뒀다.이영애 기자
삼성SDS가 실제 산업 현장에서 복잡한 업무까지 수행하는 실무형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공개했다. 단순 질의응답이나 보조 도구 수준을 넘어 사람이 맡던 실무를 직접 수행하는 단계에 들어섰다는 평가다.삼성SDS는 22일부터 사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2026 월드IT쇼(WIS)에서 기업용 생성형 AI 서비스를 공개한다. 이번 전시의 핵심은 제조·유통·금융·공공 등 산업별 실제 업무를 AI 에이전트가 수행하는 구체적인 시나리오다. 관람객이 특정 직무 담당자가 돼 AI 에이전트를 체험할 수 있다. AI 도입 전후의 업무 변화와 생산성 개선 효과를 직접 비교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공공 분야다. 정부 부처 주무관이 수작업으로 진행하던 유해 영상 분류 업무를 AI 에이전트가 대신 수행하는 시나리오가 공개된다. 사람이 하던 판단 기반 업무까지 AI가 수행하는 셈이다. 기존에는 영상 검토와 분류에만 80분 이상이 소요됐지만 AI 도입 이후에는 10분 내로 단축된다.제조 분야에서는 ‘가상 고객 리서치’가 제시된다. 제품 기획 단계에서 실제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수요를 예측하고 시나리오를 도출하는 작업을 AI가 수행한다. 기존에는 시장조사와 데이터 분석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지만, AI 에이전트가 이를 실시간으로 처리하면서 의사결정 속도를 크게 끌어올린다.유통·서비스 분야에서는 고객 상담 자동화가 핵심이다. 단순 문의 응대뿐 아니라 고객 상황을 이해하고 적절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맥락 기반 상담’까지 AI가 담당한다. 금융 분야에서는 고객 정보 분석부터 리스크 판단까지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을 AI가 처리해 심사 시간을 단축하고 정
LG유플러스는 국내 최대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인 ‘2026 월드IT쇼(WIS)’에 참가해 음성 중심으로 연결되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선보인다. 음성 AI를 통해 연결되는 미래상과 AI의 기반이 되는 보안 솔루션을 통해 LG유플러스의 경쟁력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 전시의 핵심은 음성을 기반으로 진화하는 AI 에이전트 기술이다. LG유플러스는 음성 영역에 AI를 결합했다. 단순 인식과 기록을 넘어 사용자의 의도를 이해하는 AI 에이전트다. 음성이 단순한 인터페이스를 넘어 고객의 일상과 업무를 연결하는 핵심 수단으로 자리 잡는 미래를 구현하겠다는 구상이다.대표 전시 서비스는 AI 에이전트 ‘익시오’의 진화형 모델인 ‘익시오 프로’다. 익시오 프로는 기존의 수동적 비서 역할을 넘어 사용자의 상황과 맥락을 파악해 필요한 행동을 먼저 제안하는 능동형 AI다. LG유플러스는 다양한 이용자 시나리오를 통해 개인 일상부터 업무 환경까지 AI가 개입해 편의를 높이는 모습을 시연할 계획이다. 가령 일정 관리, 통화 요약, 업무 자동화 등 실제 활용 사례 중심의 시연을 통해 기술의 실효성을 보여준다.AI 서비스의 확산과 함께 강조되는 보안 기술도 함께 공개된다. LG유플러스는 국내 보안 스타트업 크립토랩과 협업한 ‘동형암호’ 기술을 적용해 데이터 활용 전 과정에서 보안을 강화한다. 동형암호는 데이터를 암호화한 상태에서도 연산이 가능한 기술이다. 저장·전송·활용 전 단계에서 개인정보를 보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해킹이나 데이터 유출 상황에서도 정보가 외부에 노출되지 않도록 한다.향후 익시오와 AI컨택센터(AICC) 등 주요 서비스 전반에 적용해 AI 서
산업용 소프트웨어 기업 옥타브는 22일부터 사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2026 월드IT쇼(WIS)’에서 산업용 AI와 자산 라이프사이클 인텔리전스 솔루션을 공개한다. 전시 부스(사진)에서는 설계·구축·운영·보호 등 전 과정 데이터를 하나로 연결하는 통합 플랫폼을 제시하고 실제 적용 사례를 소개할 예정이다.이번 전시의 핵심 메시지는 ‘대규모 인텔리전스의 실현’이다. 산업 현장에서 데이터가 시스템별로 분절돼 있을 경우 AI가 제대로 작동하기 어려운데, 옥타브는 해결책으로 AI 파운데이션 구축 전략을 제시할 예정이다. 특히 산업용 AI가 실패하는 주요 원인으로 데이터 단절이 꼽힌다. 설계부터 운영, 안전 관리까지 데이터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지 않으면 AI가 맥락을 이해하지 못해 의사결정 정확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옥타브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고품질 데이터 △표준화된 구조 △맥락 기반 메타데이터 △일관된 거버넌스를 핵심 요건으로 제시했다.김세환 옥타브 산업컨설팅부문 기술이사는 전시 기간 중 ‘AI 기반: 산업 현장의 실행 가능한 AI를 위한 준비’를 주제로 발표에 나선다. 그는 “AI 혁신은 개별 기술 도입이 아니라 산업 프로젝트와 운영 전반의 생애주기를 아우르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현장에서 축적된 데이터가 설계와 안전 관리까지 연결되는 구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이영애 기자
공공 영역의 클라우드 보안 검증 절차가 국가정보원 중심으로 통합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운용하는 클라우드보안인증(CSAP) 제도는 민간의 자율 인증으로 전환된다. 이에 따라 한국 공공 클라우드 시장 진출이 어려웠던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미국 빅테크가 한국의 공공 영역에 진입할 여지가 커졌다.과기정통부와 국정원은 20일 이 같은 내용의 ‘공공 클라우드 시장 진입 절차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그간 공공 부문에서 클라우드 사업자는 국정원(공공 클라우드 보안 기준)과 과기정통부(CSAP)의 기준을 모두 충족해야 해 중복 심사라는 지적이 많았다.개편안은 클라우드 사업자가 국정원의 보안 검증만 거치면 공공 사업의 공급 자격을 얻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등 민간에서 이미 비슷한 인증을 받은 기업도 중복되는 항목을 별도 검증 없이 인정받는다. 국정원은 검증 항목을 개선해 공공 클라우드의 보안 수준을 강화하면서 기업 부담을 낮추는 방향으로 신규 체계를 확립한다. 이를 거쳐 새 제도는 내년 하반기 시행한다.국정원은 시스템 중요도를 기밀(C), 민감(S), 공개(O) 등급으로 구분하고 있다. 이 기준에 따라 물리적으로 망을 분리하는지 여부가 갈린다. 국내에 핵심 서버를 두지 않는 빅테크는 망 분리가 쉽지 않다. 구글과 AWS, MS가 상·중·하 등급에서 하를 받은 이유다. 이런 상황에서 규제가 완화되면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을 과점 체제로 점하고 있는 미국 빅테크가 국내 공공 시장도 본격 공략할 길이 열리는 것이다. 미국 정부는 통상 협상에서 이 부분이 ‘비관세장벽’에 해당한다고 주장해왔다. 현재 이 시장은 삼성SDS,
“앞으로 기업들의 마케팅은 소비자가 아닌 인공지능(AI)를 설득하는 일이 될 겁니다.”AI 기반 마케팅 스타트업인 에이넥트의 손승완 대표(사진)는 19일 인터뷰에서 “AI 시대 브랜드 전략은 포털 검색의 시대와 완전히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거엔 소비자들이 오래 머물며 정보를 탐색하는 포털이 기업 마케팅의 대상이었지만, 이제는 AI의 긍정적 설명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브랜드 전략이 필요해졌다는 의미다.넥슨코리아·CJ ENM·라인플러스 등에서 20여 년간 글로벌 마케팅·사업 전략을 담당한 손 대표는 올 초 저서 <제로 클릭>을 펴내기도 했다. 제로클릭은 사용자가 포털에서 웹사이트를 클릭하지 않고 AI가 종합해 제공한 정보만 얻어가는 현상을 말한다. 초기와 달리 AI에 대한 소비자 신뢰도가 높아지면서 AI 마케팅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손 대표는 “AI별 맞춤형 최적화 전략(GEO·Generative Engine Optimization)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제미나이에서 브랜드 노출도를 높이기 위해 구글 검색 생태계에 브랜드 정보를 최적화하고, 챗GPT 마케팅을 위해서는 빙의 생태계를 공략하는 식이다.그는 미래 마케팅의 핵심 지표로 ‘AI 내 브랜드 점유율’을 제시했다. 특정 브랜드에 관한 소비자 질문에 AI 모델이 해당 브랜드를 얼마나 자주, 어떤 순서로, 얼마나 긍정적으로 언급하는지 정량적 데이터로 분석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에이넥트는 주요 AI의 답변 출처와 내용을 분석하고, 각 브랜드가 공략해야 할 지점과 바꿔야 할 기업 정보를 파악해 제시한다.예를 들어 ‘이 브랜드 제품은 믿을 만한가’ ‘후기가 좋은 대표 제품은 무엇인
양자컴퓨터 비관론자였던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사진)가 양자컴퓨팅 전용 인공지능(AI) 모델을 내놨다. 그래픽처리장치(GPU)에 이어 양자컴퓨팅 사업도 본격화한 것이다.15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오픈소스 기반의 양자컴퓨팅용 AI 모델 ‘이징(Ising)’을 공개했다. 양자컴퓨팅은 큐비트의 특성을 이용해 기존 컴퓨터가 처리하기 어려운 문제를 빠르게 병렬 계산하는 기술이다. 양자컴퓨터에서 정보 1칸을 나타내는 최소 단위인 큐비트는 0과 1이 동시에 존재하는 ‘중첩’ 상태를 띨 수 있다. 정보 단위가 늘어난 덕분에 양자컴퓨팅의 계산 속도는 빨라진다.지금은 큐비트가 극도로 불안정한 것이 상용화의 걸림돌로 작용한다. 엔비디아의 이징은 큐비트의 불안정성을 최소화한다. 이징 보정 기술을 활용해 양자처리장치(QPU)가 내놓은 데이터를 AI가 해석하는 과정을 자동화해 작업시간을 단축하는 게 첫 번째다. 이징 복원 기술도 활용되는데, 이는 QPU에서 발생한 오류 데이터를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AI가 분석 및 수정한 뒤 이를 다시 QPU로 돌려준다. 이렇게 하면 오류 정정 속도가 업계 표준 대비 2.5배, 정확도는 3배 향상된다고 엔비디아는 설명했다.황 CEO는 이날 “이징이 양자컴퓨터의 운영체제(OS)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 마이크로소프트(MS)가 윈도를 통해 PC 하드웨어를 대중화하고 생태계를 장악했듯, 엔비디아가 양자컴퓨팅 시대의 범용 운영체제를 제시하겠다는 포부다.황 CEO는 지난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 참석해 “양자컴퓨팅 상용화에 20년이 더 걸린다”고 발언해 양자컴퓨터 관련 회사의 주가 폭락을 불
성장동력을 찾지 못하던 삼성SDS가 세계 최대 사모펀드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의 대규모 투자를 받아 인공지능(AI) 시장에서 승부수를 띄운다. KKR을 전략적 동반자로 맞아 노하우를 활용하고,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적극적 인수합병(M&A)에도 나선다.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인공지능 전환(AX) 플랫폼 기업으로서 글로벌 시장 ‘톱티어’로 몸집을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KKR, 전환 시 지분 8% 확보삼성SDS는 15일 이사회를 열고 1조2200억원(약 8억2000만달러) 규모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의했다고 발표했다. 발행된 CB는 KKR이 운용하는 펀드 ‘스타테크 AI’가 전부 인수한다. 삼성SDS는 이 돈에 기존 보유한 현금성 자산 약 6조4000억원을 합해 총 7조6200억원으로 본격적인 AI 사업을 벌인다. KKR이 CB 전량을 주식으로 전환하면 삼성SDS 지분을 약 8%까지 확보할 수 있다.업계에선 두 회사의 이번 협력을 단순한 자금 조달 및 투자 차원이 아니라 삼성SDS의 ‘공격 경영’ 전환점으로 분석하고 있다. 삼성SDS는 시장에서 현금이 과도하게 쌓여 있는 회사로 꼽힌다. 성장성이 없다는 평가 속에 주가는 10년 전 대비 반토막 난 상태다. 삼성그룹 또한 한동안 ‘무차입 경영’을 유지했을 정도로 외부 자금 조달에 소극적이었다.그런 삼성SDS가 처음으로 글로벌 사모펀드 자금을 수혈한 것은 주요 글로벌 AX 플랫폼으로 성장하겠다는 선언으로 해석된다. KKR은 최고 수준의 글로벌 M&A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이번 전략적 협력을 통해 KKR은 6년 동안 삼성SDS에 M&A, 자본 활용 관련 자문을 제공하기로 했다. KKR이 6년 동안 주식을 보유할 확률이 높은 만큼 잠재적 물량(오버행) 우려도 매우 작
한국이 미국, 중국에 이어 주목할 만한 인공지능(AI) 모델을 세 번째로 많이 보유한 국가라는 보고서가 나왔다. 선정된 한국의 5개 AI 모델 중 4개가 LG AI연구원이 개발한 것이다.미국 스탠퍼드대 사람중심AI연구소(HAI)는 13일(현지시간) 공개한 ‘AI 인덱스 2026’ 보고서에서 지난해 출시 기준 주목할 만한 AI 모델을 한국이 5개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이 50개로 압도적 1위고 중국은 30개로 2위였다.특히 스탠퍼드대가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한 국내 AI 모델 5개 중 4개가 LG AI연구원의 모델이었다. 중국 딥시크, 칭화대와 같은 수치고 앤스로픽(7개)과 xAI(5개) 바로 아래다. 선정된 모델은 엑사원 패스 2.0, 엑사원 딥, 엑사원 4.0, K-엑사원 등이다. 특히 엑사원 패스 2.0은 병리 이미지와 유전체 정보를 결합해 치료 방향을 알려주는 의료 특화 AI 모델로, 글로벌 선두권 기관인 하버드 의대와 마이크로소프트 모델에 뒤지지 않는 수준으로 인정받았다. 나머지 하나는 국내 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의 모델 솔라인 것으로 파악됐다.2024년까지만 해도 스탠퍼드대가 선정한 주목할 만한 AI 모델에 한국이 개발한 것은 없었다. 지난해에는 LG AI연구원의 엑사원 3.5 하나만 이름을 올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는 “최근 들어 AI 투자에 집중하면서 한국 AI 모델 개선 속도 또한 빨라진 것”이라고 했다. 보고서는 한국을 AI와 관련해 규제보다 혁신을 우선시하는 국가 2위로 선정하기도 했다.지난해 한국의 민간 AI 투자는 17억8000만달러로 글로벌 12위에 그쳤다. 미국이 2859억달러로 압도적 1위고 중국은 124억달러로 미국에 큰 차이로 뒤진 2위였다.박한신/이영애 기자
티맵모빌리티, 네이버지도, 카카오맵 등 국내 지도 서비스가 기능을 대폭 손질하고 있다. 한국의 고정밀 지도를 받게 될 구글의 한국 공습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구글이 구글지도를 통해 국내에서 해외 수준의 서비스 제공에 나서면 자율주행 시장까지 잠식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내비게이션 벗어나는 티맵14일 업계에 따르면 티맵모빌리티는 지도를 전면에 내세우는 방향으로 화면 개편을 진행 중이다. 현재 내비게이션 중심의 구조를 탈피해 ‘탐색 중심 지도’로 바꾸는 게 핵심이다. 홈 화면을 지도 중심으로 재구성해 장소 검색과 탐색 기능을 강화해 이달에 선보인다. 지도에선 경로 안내뿐 아니라 리뷰, 영업시간, 주차 가능 여부, 이동 중인 차량 수 등의 정보가 한 화면에 제공되는 식이다.티맵모빌리티는 이달 초 ‘오픈프로필’ 기능을 도입했다. 이용자 간 리뷰·저장 장소·관심 지역 등을 공유하는 소셜 기능을 강화한 것이다. 작년부터는 실제 거주민이 자주 찾은 숨겨진 식당인 ‘현지인 맛집’을 추천하는 기능도 도입했다. 이용자 취향과 활동을 콘텐츠로 연결해 앱 사용시간을 늘리겠다는 전략이다.네이버는 지난 6일부터 ‘별점 후기제’를 5년 만에 부활시켰다. 2021년 일부 이용자들이 이유 없이 낮은 점수를 부여하는 ‘악성 저평가’ 문제가 반복되면서 중단한 기능이다. 이번엔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존 키워드 리뷰(‘친절해요’, ‘가성비가 좋아요’ 등 경험 기반 선택형 평가)를 유지하면서 별점은 참고용 보조 지표로만 병행하기로 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용자가 장소 사용 경험을 별점으로 평가할 수
“경쟁사 대비 칩 크기를 4.3배 줄여 제조 원가를 크게 낮췄습니다. 엔비디아의 온디바이스용 그래픽처리장치(GPU) ‘젯슨 오린’ 대비 가격은 10분의 1에 불과하고, 전력 효율은 20배 높였습니다.”김녹원 딥엑스 대표(사진)는 14일 경기 성남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핵심 제품인 ‘DX-M1’을 이 같이 소개했다. DX-M1은 학습·추론용 인공지능(AI) 연산을 효율적으로 처리하도록 설계된 신경망처리장치(NPU)다. 일반 GPU가 범용 연산에 초점을 맞췄다면, NPU는 특정 AI 작업을 저전력으로 처리하는 데 최적화돼 있다.김 대표는 “엔비디아가 GPU와 ‘쿠다’로 AI 생태계를 구축했다면 딥엑스는 피지컬 AI 분야에서 같은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AI를 학습하는 데는 기업 단위의 대규모 GPU 인프라가 필요하지만 휴머노이드·자율주행·공장 등 실제 현장에 적용하는 피지컬 AI 단계에서는 NPU가 핵심이라는 얘기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가트너에 따르면 글로벌 피지컬 AI 칩 시장은 2030년 1230억달러(약 183조원) 규모로 전망된다.딥엑스는 DX-M1을 양산한 지 7개월 만에 30건 이상의 공급 계약을 확보하며 시장 안착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중국 바이두 등이 주요 고객사다. 현대차가 양산하는 로봇에 딥엑스 칩이 장착될 예정이며 바이두는 초도 물량만 4만 개를 주문했다. 딥엑스는 올해 예상 매출을 약 4000만달러(약 593억원)로 잡고 있다. 3년 안에 매출을 15억달러까지 끌어올리는 게 목표다.김 대표는 “국내 상장을 우선 추진하고 향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면 미국 상장도 검토하고 있다”며 “현재 다수의 재무적투자자(FI)와 투자 유치를 논의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통신사·데이터센터 등 대규모 개인정보를 다루는 기업의 보안인증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개보위는 이 같은 내용의 ‘정보보호 및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ISMS·ISMS-P) 인증제도를 개편 방안을 10일 공개했다.가장 큰 변화는 인증 의무화 대상이다. 이동통신사와 공공기관, 대규모 개인정보 처리 기업 등은 ISMS-P 인증을 의무적으로 받아야 한다. 그간 자율에 맡겨졌던 인증을 사실상 규제로 전환하는 것이다. 사후 관리도 강화된다. 개보위가 인증 이후에도 보안 수준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보안 사고가 발생하거나 개선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인증 취소까지 가능해진다. 송경희 개보위원장은 “인증제도를 개인정보 보호의 핵심수단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이영애 기자
지난달 21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BTS 공연을 앞두고 SK텔레콤이 통신망을 설계하는데 걸린 시간은 단 30분. 수십만 명이 몰릴 트래픽을 대비하는 작업으로 과거에는 일주일 이상 걸리던 일이다.지난 8일 서울 을지로 삼화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종훈 SK텔레콤 네트워크전략담당은 “6G의 본질은 ‘AI 네이티브’다”라며 “네트워크 장비와 설계·운영 방식 전반에 AI가 내재화되는 구조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네트워크에 AI가 도입되면서 현장 운영 방식도 변하고 있다. 과거에는 숙련된 엔지니어가 경험을 바탕으로 네트워크를 최적화했다면, 이제는 다양한 기술 노하우를 데이터화해 AI가 분석·적용한다.이런 변화는 30년 전 코드분할 다중접속(CDMA) 상용화가 통신 산업의 판을 바꾼 것과 비슷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CDMA는 하나의 주파수를 여러 사용자가 동시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해 통신 용량을 획기적으로 늘린 기술이다.SK텔레콤의 경우 통신 산업 진입 자체가 전략적 선택과 재도전의 과정이었다. 선경(현 SK그룹)은 1992년 제2이동통신 사업자로 선정됐지만 노태우 정부 시기 정치권의 반발로 사업권을 반납한 뒤 김영삼 정부에서 민영화 입찰을 통해 다시 시장에 진입했다. 이후 CDMA 상용화를 통해 전국 통신망을 빠르게 구축하며 이동통신 대중화의 기반을 마련했다.20여 년간 3G·4G·5G를 거치며 플랫폼 산업의 기반이 된 통신업계는 6G를 기점으로 또 한 번의 전환점을 맞을 전망이다. CDMA가 사람과 사람 사이를 연결하는 역할을 했다면 6G는 초고속·초저지연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AI와 데이터를 연결하는 인프라로 진화하고 있다. 이 담당은 “제조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지난 3년간 차세대 통신 등에서 특허 기술료로 1313억원의 수익을 거뒀다고 8일 밝혔다. 다른 정부출연연구소의 연간 기술료 수익이 수십억원대에 머무는 것과 달리 평균 430억원에 달했다.ETRI는 지난해 국제표준 제·개정 42건과 특허 반영 기고 50건 등 총 92건의 국제표준 성과를 냈다. 이를 기반으로 기술료 수입은 2023년 367억원에서 2024년 444억원, 2025년엔 502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표준특허 확보도 빠르게 늘었다. ETRI는 지난해 국제표준에 채택된 특허를 97건 추가하며 누적 국제표준특허 1312건을 기록했다. 국제표준특허는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 사용의 기준이 되는 만큼 안정적인 수익 창출 기반으로 평가된다.이영애 기자
삼성SDS가 우리은행과 손잡고 금융권 인공지능 전환(AX)을 주도한다. 국내 금융권에서 대규모 AI 에이전트를 도입하는 첫 번째 사례다.삼성SDS는 우리은행의 ‘AX를 위한 인공지능(AI) 에이전트 구축’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두 회사는 은행의 시스템을 연계해 175개 이상의 AI 에이전트를 구축한다.AI 에이전트는 스스로 판단해서 일을 수행하는 AI를 말한다. 은행 업무에 AI 에이전트를 도입하면 대규모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고객 응대를 하거나 내부 업무를 AI가 직접 수행할 수 있다. 질문에 대답하는 수준의 챗봇을 넘어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단계에 진입했다는 의미다.우리은행은 고객관계관리(CRM)·기업여신, 자산관리, 내부통제, 고객상담, 업무자동화 등 5개 영역의 29개 업무에 AI 에이전트를 적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업무 효율이 약 30%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SDS는 자체 AI 에이전트 플랫폼 ‘패브릭스’를 기반으로 우리은행의 전용 AI 플랫폼도 구축한다. 다양한 언어모델을 연동해 업무별로 최적의 AI를 적용하고 기존 은행 시스템과도 연결해 관리한다.양사는 5월부터 사업에 착수해 12월까지 약 90개의 AI 에이전트를 우선 도입하고 내년 8월까지 점차 적용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정헌 삼성SDS 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은 “금융 산업에서 AI는 단순한 업무 지원을 넘어 업무 방식 자체를 바꾸는 방향으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영애 기자
국내 바이오 연구 현장에도 에이전틱 인공지능(AI) 시대가 열렸다. 데이터 분석과 문헌 정리, 보고서 작성까지 도와주는 AI 연구 보조가 등장하면서다.AI 바이오 스타트업 히츠는 멀티오믹스 데이터 분석용 AI 플랫폼 ‘오믹스호라이즌(OmicsHorizon)’을 공식 출시했다고 7일 밝혔다.오믹스호라이즌은 유전체·전사체·단백질체 등 생명과학 데이터를 통합 분석할 수 있는 에이전틱 AI다. 연구자가 분석 목적만 입력하면 AI가 분석 워크플로를 직접 설계하고 실행한다. RNA 염기서열 분석(RNA-seq) 데이터 등을 업로드하면 논문 수준의 그래프와 표까지 자동으로 생성할 수 있다. 기존처럼 연구자가 분석 코드를 짜거나 외부 인력에 의존할 필요가 없다는 의미다.히츠 관계자는 “단순 질의응답형 챗봇이 아니라 분석, 해석, 다음 실험 설계까지 한번에 이어주는 것이 장점”이라며 “반복적인 문헌 정리나 보고서 작성 같은 업무도 자동화해 연구자가 핵심 실험과 의사결정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설명했다.오믹스호라이즌은 생명정보학 AI 벤치마크(BixBench-Verified-50)에서 정확도 92%를 기록했다. 분석 엔진 ‘사이에이전트-스킬스’는 오픈소스로 공개해 연구자가 직접 결과를 확인하고 검증할 수 있도록 했다.이 플랫폼은 논문으로 한 번 검증된 분석 방법을 그대로 사용하기 때문에, 유전체·RNA·미생물·단백질 등 다양한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 기존 생성형 AI처럼 결과가 맞는지 연구자가 다시 확인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였다는 뜻이다.히츠는 향후 AI 신약개발 플랫폼 ‘하이퍼랩’과 연계해 약물 설계부터 오믹스 분석까지 아우르는 통
"터보퀀트는 메모리 반도체를 효율화하기 위한 시도의 시작입니다. 다만 터보퀀트 같은 기술의 경제성이 확보되면 오히려 반도체 수요는 확대될 가능성이 있습니다."국내 대표적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인 퓨리오사AI의 백준호 대표는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메모리 반도체 업계를 흔들고 있는 ‘터보퀀트’ 기술에 대해 이 같이 평가했다. 현재 메모리 수요가 공급에 비해 압도적으로 크기 때문에 효율화 시도가 앞으로도 이어지겠지만, 그런 기술들이 경제성을 갖추게 되면 아낀 비용으로 더 많은 반도체를 구매하게 될 거란 뜻이다.터보퀀트는 AI 구동에 필요한 메모리 사용량을 대폭 줄여주는 구글의 알고리즘이다. 지난달 25일 구글이 관련 기술을 공개하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반도체업체 주가가 급락했다. 백 대표는 인터뷰에서 “중요한 것은 이 같은 기술적 시도가 이어질 거라는 점”이라며 “올해는 AI 산업의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터보퀀트와 같은 기술이 퓨리오사AI와 같은 반도체 설계업체에 미칠 영향과 관련해선 “반드시 부정적인 것은 아니다”고 내다봤다. 기술 혁신으로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싸지면 더 많은 기업이 AI 기술을 활용할 것이고, 이에 따라 퓨리오사AI를 찾는 수요도 커질 수 있다는 얘기다.백 대표는 서울코엑스마곡에서 열린 한인경제무역협회(월드옥타) 세계대표자대회에서 강연자로도 나섰다. 백 대표는 “인간의 업무를 24시간 가까이 수행하는 에이전트AI의 초기 형태가 나타나고 있다”며 “기업뿐 아니라 개인 차원의 업무도 AI가 대체하는 흐름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전망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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