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컴퓨터 비관론자였던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사진)가 양자컴퓨팅 전용 인공지능(AI) 모델을 내놨다. 그래픽처리장치(GPU)에 이어 양자컴퓨팅 사업도 본격화한 것이다.15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오픈소스 기반의 양자컴퓨팅용 AI 모델 ‘이징(Ising)’을 공개했다. 양자컴퓨팅은 큐비트의 특성을 이용해 기존 컴퓨터가 처리하기 어려운 문제를 빠르게 병렬 계산하는 기술이다. 양자컴퓨터에서 정보 1칸을 나타내는 최소 단위인 큐비트는 0과 1이 동시에 존재하는 ‘중첩’ 상태를 띨 수 있다. 정보 단위가 늘어난 덕분에 양자컴퓨팅의 계산 속도는 빨라진다.지금은 큐비트가 극도로 불안정한 것이 상용화의 걸림돌로 작용한다. 엔비디아의 이징은 큐비트의 불안정성을 최소화한다. 이징 보정 기술을 활용해 양자처리장치(QPU)가 내놓은 데이터를 AI가 해석하는 과정을 자동화해 작업시간을 단축하는 게 첫 번째다. 이징 복원 기술도 활용되는데, 이는 QPU에서 발생한 오류 데이터를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AI가 분석 및 수정한 뒤 이를 다시 QPU로 돌려준다. 이렇게 하면 오류 정정 속도가 업계 표준 대비 2.5배, 정확도는 3배 향상된다고 엔비디아는 설명했다.황 CEO는 이날 “이징이 양자컴퓨터의 운영체제(OS)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 마이크로소프트(MS)가 윈도를 통해 PC 하드웨어를 대중화하고 생태계를 장악했듯, 엔비디아가 양자컴퓨팅 시대의 범용 운영체제를 제시하겠다는 포부다.황 CEO는 지난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 참석해 “양자컴퓨팅 상용화에 20년이 더 걸린다”고 발언해 양자컴퓨터 관련 회사의 주가 폭락을 불
성장동력을 찾지 못하던 삼성SDS가 세계 최대 사모펀드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의 대규모 투자를 받아 인공지능(AI) 시장에서 승부수를 띄운다. KKR을 전략적 동반자로 맞아 노하우를 활용하고,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적극적 인수합병(M&A)에도 나선다.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인공지능 전환(AX) 플랫폼 기업으로서 글로벌 시장 ‘톱티어’로 몸집을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KKR, 전환 시 지분 8% 확보삼성SDS는 15일 이사회를 열고 1조2200억원(약 8억2000만달러) 규모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의했다고 발표했다. 발행된 CB는 KKR이 운용하는 펀드 ‘스타테크 AI’가 전부 인수한다. 삼성SDS는 이 돈에 기존 보유한 현금성 자산 약 6조4000억원을 합해 총 7조6200억원으로 본격적인 AI 사업을 벌인다. KKR이 CB 전량을 주식으로 전환하면 삼성SDS 지분을 약 8%까지 확보할 수 있다.업계에선 두 회사의 이번 협력을 단순한 자금 조달 및 투자 차원이 아니라 삼성SDS의 ‘공격 경영’ 전환점으로 분석하고 있다. 삼성SDS는 시장에서 현금이 과도하게 쌓여 있는 회사로 꼽힌다. 성장성이 없다는 평가 속에 주가는 10년 전 대비 반토막 난 상태다. 삼성그룹 또한 한동안 ‘무차입 경영’을 유지했을 정도로 외부 자금 조달에 소극적이었다.그런 삼성SDS가 처음으로 글로벌 사모펀드 자금을 수혈한 것은 주요 글로벌 AX 플랫폼으로 성장하겠다는 선언으로 해석된다. KKR은 최고 수준의 글로벌 M&A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이번 전략적 협력을 통해 KKR은 6년 동안 삼성SDS에 M&A, 자본 활용 관련 자문을 제공하기로 했다. KKR이 6년 동안 주식을 보유할 확률이 높은 만큼 잠재적 물량(오버행) 우려도 매우 작
한국이 미국, 중국에 이어 주목할 만한 인공지능(AI) 모델을 세 번째로 많이 보유한 국가라는 보고서가 나왔다. 선정된 한국의 5개 AI 모델 중 4개가 LG AI연구원이 개발한 것이다.미국 스탠퍼드대 사람중심AI연구소(HAI)는 13일(현지시간) 공개한 ‘AI 인덱스 2026’ 보고서에서 지난해 출시 기준 주목할 만한 AI 모델을 한국이 5개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이 50개로 압도적 1위고 중국은 30개로 2위였다.특히 스탠퍼드대가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한 국내 AI 모델 5개 중 4개가 LG AI연구원의 모델이었다. 중국 딥시크, 칭화대와 같은 수치고 앤스로픽(7개)과 xAI(5개) 바로 아래다. 선정된 모델은 엑사원 패스 2.0, 엑사원 딥, 엑사원 4.0, K-엑사원 등이다. 특히 엑사원 패스 2.0은 병리 이미지와 유전체 정보를 결합해 치료 방향을 알려주는 의료 특화 AI 모델로, 글로벌 선두권 기관인 하버드 의대와 마이크로소프트 모델에 뒤지지 않는 수준으로 인정받았다. 나머지 하나는 국내 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의 모델 솔라인 것으로 파악됐다.2024년까지만 해도 스탠퍼드대가 선정한 주목할 만한 AI 모델에 한국이 개발한 것은 없었다. 지난해에는 LG AI연구원의 엑사원 3.5 하나만 이름을 올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는 “최근 들어 AI 투자에 집중하면서 한국 AI 모델 개선 속도 또한 빨라진 것”이라고 했다. 보고서는 한국을 AI와 관련해 규제보다 혁신을 우선시하는 국가 2위로 선정하기도 했다.지난해 한국의 민간 AI 투자는 17억8000만달러로 글로벌 12위에 그쳤다. 미국이 2859억달러로 압도적 1위고 중국은 124억달러로 미국에 큰 차이로 뒤진 2위였다.박한신/이영애 기자
티맵모빌리티, 네이버지도, 카카오맵 등 국내 지도 서비스가 기능을 대폭 손질하고 있다. 한국의 고정밀 지도를 받게 될 구글의 한국 공습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구글이 구글지도를 통해 국내에서 해외 수준의 서비스 제공에 나서면 자율주행 시장까지 잠식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내비게이션 벗어나는 티맵14일 업계에 따르면 티맵모빌리티는 지도를 전면에 내세우는 방향으로 화면 개편을 진행 중이다. 현재 내비게이션 중심의 구조를 탈피해 ‘탐색 중심 지도’로 바꾸는 게 핵심이다. 홈 화면을 지도 중심으로 재구성해 장소 검색과 탐색 기능을 강화해 이달에 선보인다. 지도에선 경로 안내뿐 아니라 리뷰, 영업시간, 주차 가능 여부, 이동 중인 차량 수 등의 정보가 한 화면에 제공되는 식이다.티맵모빌리티는 이달 초 ‘오픈프로필’ 기능을 도입했다. 이용자 간 리뷰·저장 장소·관심 지역 등을 공유하는 소셜 기능을 강화한 것이다. 작년부터는 실제 거주민이 자주 찾은 숨겨진 식당인 ‘현지인 맛집’을 추천하는 기능도 도입했다. 이용자 취향과 활동을 콘텐츠로 연결해 앱 사용시간을 늘리겠다는 전략이다.네이버는 지난 6일부터 ‘별점 후기제’를 5년 만에 부활시켰다. 2021년 일부 이용자들이 이유 없이 낮은 점수를 부여하는 ‘악성 저평가’ 문제가 반복되면서 중단한 기능이다. 이번엔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존 키워드 리뷰(‘친절해요’, ‘가성비가 좋아요’ 등 경험 기반 선택형 평가)를 유지하면서 별점은 참고용 보조 지표로만 병행하기로 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용자가 장소 사용 경험을 별점으로 평가할 수
“경쟁사 대비 칩 크기를 4.3배 줄여 제조 원가를 크게 낮췄습니다. 엔비디아의 온디바이스용 그래픽처리장치(GPU) ‘젯슨 오린’ 대비 가격은 10분의 1에 불과하고, 전력 효율은 20배 높였습니다.”김녹원 딥엑스 대표(사진)는 14일 경기 성남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핵심 제품인 ‘DX-M1’을 이 같이 소개했다. DX-M1은 학습·추론용 인공지능(AI) 연산을 효율적으로 처리하도록 설계된 신경망처리장치(NPU)다. 일반 GPU가 범용 연산에 초점을 맞췄다면, NPU는 특정 AI 작업을 저전력으로 처리하는 데 최적화돼 있다.김 대표는 “엔비디아가 GPU와 ‘쿠다’로 AI 생태계를 구축했다면 딥엑스는 피지컬 AI 분야에서 같은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AI를 학습하는 데는 기업 단위의 대규모 GPU 인프라가 필요하지만 휴머노이드·자율주행·공장 등 실제 현장에 적용하는 피지컬 AI 단계에서는 NPU가 핵심이라는 얘기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가트너에 따르면 글로벌 피지컬 AI 칩 시장은 2030년 1230억달러(약 183조원) 규모로 전망된다.딥엑스는 DX-M1을 양산한 지 7개월 만에 30건 이상의 공급 계약을 확보하며 시장 안착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중국 바이두 등이 주요 고객사다. 현대차가 양산하는 로봇에 딥엑스 칩이 장착될 예정이며 바이두는 초도 물량만 4만 개를 주문했다. 딥엑스는 올해 예상 매출을 약 4000만달러(약 593억원)로 잡고 있다. 3년 안에 매출을 15억달러까지 끌어올리는 게 목표다.김 대표는 “국내 상장을 우선 추진하고 향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면 미국 상장도 검토하고 있다”며 “현재 다수의 재무적투자자(FI)와 투자 유치를 논의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통신사·데이터센터 등 대규모 개인정보를 다루는 기업의 보안인증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개보위는 이 같은 내용의 ‘정보보호 및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ISMS·ISMS-P) 인증제도를 개편 방안을 10일 공개했다.가장 큰 변화는 인증 의무화 대상이다. 이동통신사와 공공기관, 대규모 개인정보 처리 기업 등은 ISMS-P 인증을 의무적으로 받아야 한다. 그간 자율에 맡겨졌던 인증을 사실상 규제로 전환하는 것이다. 사후 관리도 강화된다. 개보위가 인증 이후에도 보안 수준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보안 사고가 발생하거나 개선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인증 취소까지 가능해진다. 송경희 개보위원장은 “인증제도를 개인정보 보호의 핵심수단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이영애 기자
지난달 21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BTS 공연을 앞두고 SK텔레콤이 통신망을 설계하는데 걸린 시간은 단 30분. 수십만 명이 몰릴 트래픽을 대비하는 작업으로 과거에는 일주일 이상 걸리던 일이다.지난 8일 서울 을지로 삼화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종훈 SK텔레콤 네트워크전략담당은 “6G의 본질은 ‘AI 네이티브’다”라며 “네트워크 장비와 설계·운영 방식 전반에 AI가 내재화되는 구조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네트워크에 AI가 도입되면서 현장 운영 방식도 변하고 있다. 과거에는 숙련된 엔지니어가 경험을 바탕으로 네트워크를 최적화했다면, 이제는 다양한 기술 노하우를 데이터화해 AI가 분석·적용한다.이런 변화는 30년 전 코드분할 다중접속(CDMA) 상용화가 통신 산업의 판을 바꾼 것과 비슷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CDMA는 하나의 주파수를 여러 사용자가 동시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해 통신 용량을 획기적으로 늘린 기술이다.SK텔레콤의 경우 통신 산업 진입 자체가 전략적 선택과 재도전의 과정이었다. 선경(현 SK그룹)은 1992년 제2이동통신 사업자로 선정됐지만 노태우 정부 시기 정치권의 반발로 사업권을 반납한 뒤 김영삼 정부에서 민영화 입찰을 통해 다시 시장에 진입했다. 이후 CDMA 상용화를 통해 전국 통신망을 빠르게 구축하며 이동통신 대중화의 기반을 마련했다.20여 년간 3G·4G·5G를 거치며 플랫폼 산업의 기반이 된 통신업계는 6G를 기점으로 또 한 번의 전환점을 맞을 전망이다. CDMA가 사람과 사람 사이를 연결하는 역할을 했다면 6G는 초고속·초저지연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AI와 데이터를 연결하는 인프라로 진화하고 있다. 이 담당은 “제조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지난 3년간 차세대 통신 등에서 특허 기술료로 1313억원의 수익을 거뒀다고 8일 밝혔다. 다른 정부출연연구소의 연간 기술료 수익이 수십억원대에 머무는 것과 달리 평균 430억원에 달했다.ETRI는 지난해 국제표준 제·개정 42건과 특허 반영 기고 50건 등 총 92건의 국제표준 성과를 냈다. 이를 기반으로 기술료 수입은 2023년 367억원에서 2024년 444억원, 2025년엔 502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표준특허 확보도 빠르게 늘었다. ETRI는 지난해 국제표준에 채택된 특허를 97건 추가하며 누적 국제표준특허 1312건을 기록했다. 국제표준특허는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 사용의 기준이 되는 만큼 안정적인 수익 창출 기반으로 평가된다.이영애 기자
삼성SDS가 우리은행과 손잡고 금융권 인공지능 전환(AX)을 주도한다. 국내 금융권에서 대규모 AI 에이전트를 도입하는 첫 번째 사례다.삼성SDS는 우리은행의 ‘AX를 위한 인공지능(AI) 에이전트 구축’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두 회사는 은행의 시스템을 연계해 175개 이상의 AI 에이전트를 구축한다.AI 에이전트는 스스로 판단해서 일을 수행하는 AI를 말한다. 은행 업무에 AI 에이전트를 도입하면 대규모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고객 응대를 하거나 내부 업무를 AI가 직접 수행할 수 있다. 질문에 대답하는 수준의 챗봇을 넘어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단계에 진입했다는 의미다.우리은행은 고객관계관리(CRM)·기업여신, 자산관리, 내부통제, 고객상담, 업무자동화 등 5개 영역의 29개 업무에 AI 에이전트를 적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업무 효율이 약 30%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SDS는 자체 AI 에이전트 플랫폼 ‘패브릭스’를 기반으로 우리은행의 전용 AI 플랫폼도 구축한다. 다양한 언어모델을 연동해 업무별로 최적의 AI를 적용하고 기존 은행 시스템과도 연결해 관리한다.양사는 5월부터 사업에 착수해 12월까지 약 90개의 AI 에이전트를 우선 도입하고 내년 8월까지 점차 적용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정헌 삼성SDS 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은 “금융 산업에서 AI는 단순한 업무 지원을 넘어 업무 방식 자체를 바꾸는 방향으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영애 기자
국내 바이오 연구 현장에도 에이전틱 인공지능(AI) 시대가 열렸다. 데이터 분석과 문헌 정리, 보고서 작성까지 도와주는 AI 연구 보조가 등장하면서다.AI 바이오 스타트업 히츠는 멀티오믹스 데이터 분석용 AI 플랫폼 ‘오믹스호라이즌(OmicsHorizon)’을 공식 출시했다고 7일 밝혔다.오믹스호라이즌은 유전체·전사체·단백질체 등 생명과학 데이터를 통합 분석할 수 있는 에이전틱 AI다. 연구자가 분석 목적만 입력하면 AI가 분석 워크플로를 직접 설계하고 실행한다. RNA 염기서열 분석(RNA-seq) 데이터 등을 업로드하면 논문 수준의 그래프와 표까지 자동으로 생성할 수 있다. 기존처럼 연구자가 분석 코드를 짜거나 외부 인력에 의존할 필요가 없다는 의미다.히츠 관계자는 “단순 질의응답형 챗봇이 아니라 분석, 해석, 다음 실험 설계까지 한번에 이어주는 것이 장점”이라며 “반복적인 문헌 정리나 보고서 작성 같은 업무도 자동화해 연구자가 핵심 실험과 의사결정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설명했다.오믹스호라이즌은 생명정보학 AI 벤치마크(BixBench-Verified-50)에서 정확도 92%를 기록했다. 분석 엔진 ‘사이에이전트-스킬스’는 오픈소스로 공개해 연구자가 직접 결과를 확인하고 검증할 수 있도록 했다.이 플랫폼은 논문으로 한 번 검증된 분석 방법을 그대로 사용하기 때문에, 유전체·RNA·미생물·단백질 등 다양한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 기존 생성형 AI처럼 결과가 맞는지 연구자가 다시 확인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였다는 뜻이다.히츠는 향후 AI 신약개발 플랫폼 ‘하이퍼랩’과 연계해 약물 설계부터 오믹스 분석까지 아우르는 통
"터보퀀트는 메모리 반도체를 효율화하기 위한 시도의 시작입니다. 다만 터보퀀트 같은 기술의 경제성이 확보되면 오히려 반도체 수요는 확대될 가능성이 있습니다."국내 대표적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인 퓨리오사AI의 백준호 대표는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메모리 반도체 업계를 흔들고 있는 ‘터보퀀트’ 기술에 대해 이 같이 평가했다. 현재 메모리 수요가 공급에 비해 압도적으로 크기 때문에 효율화 시도가 앞으로도 이어지겠지만, 그런 기술들이 경제성을 갖추게 되면 아낀 비용으로 더 많은 반도체를 구매하게 될 거란 뜻이다.터보퀀트는 AI 구동에 필요한 메모리 사용량을 대폭 줄여주는 구글의 알고리즘이다. 지난달 25일 구글이 관련 기술을 공개하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반도체업체 주가가 급락했다. 백 대표는 인터뷰에서 “중요한 것은 이 같은 기술적 시도가 이어질 거라는 점”이라며 “올해는 AI 산업의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터보퀀트와 같은 기술이 퓨리오사AI와 같은 반도체 설계업체에 미칠 영향과 관련해선 “반드시 부정적인 것은 아니다”고 내다봤다. 기술 혁신으로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싸지면 더 많은 기업이 AI 기술을 활용할 것이고, 이에 따라 퓨리오사AI를 찾는 수요도 커질 수 있다는 얘기다.백 대표는 서울코엑스마곡에서 열린 한인경제무역협회(월드옥타) 세계대표자대회에서 강연자로도 나섰다. 백 대표는 “인간의 업무를 24시간 가까이 수행하는 에이전트AI의 초기 형태가 나타나고 있다”며 “기업뿐 아니라 개인 차원의 업무도 AI가 대체하는 흐름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전망했
LG CNS는 최근 기업 고객 맞춤형 로보틱스 컨설팅 조직인 ‘RX 이노베이션 랩’을 출범시켰다고 밝혔다. 국내 기업의 로봇 전환(RX) 전략을 지원하는 전담 조직으로, 각 기업 상황에 맞는 로봇 활용 방법을 찾고 실제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지 검증하는 역할이다. 일부 작업을 자동화하는 수준을 넘어 업무 전반을 다시 설계하는 방식으로 로봇 전환을 추진한다. 가령 입고→보관→분류→포장→출고까지 전 과정을 분석해 로봇 적용 효과가 큰 구간을 찾고, 사람과 로봇의 협업 방식을 데이터로 정리해 최적의 작업 순서를 설계한다.LG CNS는 물류·유통·제조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양한 로봇 개념검증(PoC) 프로젝트를 수행해왔다. 수백 건의 물류센터 자동화 사업 경험을 통해 창고 자동화 로봇, AI 피킹로봇, 자율이동로봇(AMR), 무인운송로봇(AGV) 등 운영 역량을 확보했다. 이를 토대로 물류센터와 제조공장 작업뿐 아니라 선박 조립 점검, 품질 검사 등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방식을 검증해왔다.피지컬 인공지능(AI)에 대한 투자도 꾸준히 늘릴 방침이다. 지난달 24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연임에 성공한 현신균 대표는 “현재 로봇 관련 PoC를 진행 중”이라며 “이 분야를 포함해 다양한 영역에서 인수합병(M&A)도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미 산업 맞춤형 파운데이션 모델(RFM)을 고도화하기 위해 미국 스킬드AI, 컨피그 등과 협력하고 있다. 현 대표는 “로봇 전환의 핵심은 단순 자동화를 넘어 업무 프로세스 전반을 재설계하는 것”이라며 “피지컬 AI 역량을 바탕으로 산업 현장에 최적화된 RX 모델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올해엔 미국 휴머노이드
정부가 엔비디아의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추가 확보하며 인공지능(AI) 인프라 확보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협의를 통해 약속받은 26만장 물량 가운데 일부를 선제적으로 들여오며 글로벌 공급 부족 상황에서도 최신 칩을 먼저 확보했다. 정부는 이를 통해 국내 AI 산업 전반의 성능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1월 출시 ‘신상’ 칩 선제 도입6일 관가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최근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칩 ‘베라 루빈’을 포함한 GPU 1만5000장을 추가 확보해 이르면 하반기부터 국내에 도입한다. 해당 물량은 연말부터 기업과 국가 프로젝트 등에 순차 공급될 예정이다. 앞서 확보해 들여온 1만여 장에 이은 추가 물량이다.이번 확보는 단순한 물량 확대를 넘어 GPU ‘세대 전환’을 겨냥한 조치로 평가된다. 베라 루빈은 엔비디아가 올해 1월 공개한 최신 GPU로, 블랙웰 계열 대비 연산 성능이 약 3배, 추론 효율은 최대 10배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거대언어모델(LLM)과 같은 고성능 AI 서비스 구동에 최적화된 구조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과기정통부는 GPU 배분 과정에서도 최신 칩 도입을 적극 유도할 방침이다. 정부는 수요 공모를 통해 GPU 활용 사업자를 선정하되 베라 루빈 등 최신 GPU를 활용하는 계획을 제시한 사업자에 가점을 부여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사실상 최신 GPU 사용을 정책적으로 유도해 국내 AI 인프라의 ‘세대 업그레이드’를 앞당기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정부는 단순한 GPU 물량 확보를 넘어 국내 AI 인프라의 성능 수준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GPU는 세대 간 성능 격차가 큰 데다 교체 주기도 2~3년으로 짧아
반세기 만에 달을 향해 날아오른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유인 탐사선 아르테미스 2호가 비행 반환점을 돌며 지구보다 달에 더 가까운 구간에 들어섰다.NASA는 5일(현지시간) “아르테미스 2호 우주비행사들이 달까지 거리의 절반 이상을 통과했다”고 발표했다. 임무 4일차에 접어들어선 이날 오전 9시55분(현지시간) 기준 우주선과 달 사이 거리는 약 17만7000㎞로 가까워졌다. 중력 기준으로 지구보다 달의 영향이 더 커지는 구간에 들어섰다는 의미다. 앞서 아르테미스 2호는 지구에서 달로 가는 중간 궤도인 ‘달 전이 궤도(TLI)’ 진입을 위해 약 6분간 주 엔진을 점화하며 본격적인 달 항로에 올랐다. 현재까지 비상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추가 점화가 필요 없을 만큼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드 프리엘링 NASA 아르테미스 2호 비행 책임자는 “안정적인 비행을 이어가면서 예정됐던 궤도 수정은 취소됐다”며 “대신 폐수 탱크 가열·배출 시험 등 추가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르테미스2호는 지구에서 약 40만6773㎞ 거리까지 멀어지며 지구에서 가장 멀리 나선 인류라는 새로운 기록을 세우게 된다. 이는 1970년 아폴로 13호가 세운 인류 최장 유인 비행 기록 약 39만9000㎞을 넘어서는 수준이다.핵심 임무는 인간의 눈으로 확인하지 못한 달의 뒤편을 관찰하는 것이다. 달 근접 비행은 6일 오후 2시45분(한국시각 7일 오전 3시45분)에 시작해 달 뒤편으로 한 바퀴 돌면서 6시간 동안 진행된다. 달 뒤편을 지나는 40분 동안은 지구와의 통신도 끊긴다. 열흘간 임무를 마친 뒤에는 초속 약 11㎞ 속도로 대기권에 진입한 뒤 낙하산을 열 차례 이상 순차적으
LG유플러스가 유심(USIM·가입자식별장치) 업데이트 및 무료 교체 작업을 본격화한다.LG유플러스는 지난 3일까지 전체 안내 대상의 64.1%에 해당하는 1068만건의 고객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고 5일 밝혔다. 회사는 지난달 30일부터 문자 메시지를 통해 유심 업데이트와 무료 교체 절차를 안내해왔다. 6~7일에는 일반 이동통신(MNO) 가입자 480만명과 알뜰폰(MVNO) 가입자 118만명 등 총 598만명에게 추가 안내 문자를 발송할 예정이다. 이는 유심에 저장된 가입자식별번호(IMSI)에 전화번호 일부가 포함된 설계 구조로 인해 보안 취약성이 지적되면서 이뤄진 조치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충분한 유심 물량 확보와 안정적인 배송 체계를 통해 고객 보호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영애 기자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은 1993년 6월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켐핀스키호텔로 사장 및 임직원 200여 명을 불러모아 ‘신경영’을 선언했다. 이 회장은 이 자리에서 “개인이 손바닥만 한 전화기를 들고 다니며 전 세계 누구와도 통화하는 세상이 올 것”이라며 “그 변화를 가능하게 할 핵심은 반도체와 소프트웨어”라고 했다. 삼성의 다음 30년을 좌우할 산업으로 반도체와 소프트웨어를 지목한 것이다.하지만 30년 뒤 두 산업의 결과는 반대였다. 반도체 사업은 승승장구하면서 당시 2조7000억원이던 매출이 지난해 130조원으로 증가했다. 반면 소프트웨어 분야는 정체의 길을 걸었다.삼성만 그런 건 아니다. LG(LG CNS), SK(SK C&C·현재 SK AX), 포스코(포스코ICT·현재 포스코DX) 등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시스템통합(SI) 회사들은 멋있는 사업명과 달리 그룹 주력 계열사의 소프트웨어 시스템을 구축하고 운영하며 비용을 덜어내는 ‘그룹 전산실’로 전락했다. 결국 인재는 SI 회사를 떠났다. 삼성SDS를 떠난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과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본보기다.이런 SI 회사들이 그룹이란 둥지에서 밖으로 나오려 하고 있다. 인공지능(AI)이 등장하면서다. AI는 소프트웨어 역할을 바꿔놨다. 그동안 계열사를 통해 쌓아 놓은 제조·물류·금융 데이터와 필요에 의해 지은 데이터센터가 핵심 무기가 되고 있다. 특히 공장과 물류 현장에서 활용되는 ‘피지컬 AI’ 영역에서 데이터는 필수다.한 휴머노이드기업 관계자는 “산업현장에서 로봇으로 자동화하기 위해선 데이터가 필수적”이라며 “AI가 제조 현장으로 내려오는 순간 고품질 데이터를 보유한 SI
발사에 성공한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아르테미스 2호에는 한국이 개발한 큐브위성(사진)도 실렸다. 가로 36㎝, 세로 23㎝, 높이 22㎝ 위성엔 한국 반도체 등이 들어가 있다.우주항공청과 한국천문연구원은 아르테미스 2호에 탑재된 큐브위성 ‘K-라드큐브’가 2일 오후 1시께 약 4만㎞ 상공에서 성공적으로 사출됐다고 밝혔다. K-라드큐브는 한국천문연구원이 개발한 19㎏급 큐브위성이다. 본체는 국내 스타트업 나라스페이스가 제작했으며 위성 운용은 KT 자회사인 KT SAT이 맡았다.K-라드큐브의 핵심 임무는 우주 방사선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이다. 지상과 달리 강한 방사선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우주에서 반도체의 성능 저하와 영구 손상이 나타날 수 있는 만큼 한국산 반도체 성능 점검도 겸한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K-라드큐브에는 삼성전자의 차세대 멀티칩모듈(MCM)과 SK하이닉스의 고신뢰성 메모리를 탑재했다.우주 전용 반도체를 새로 개발하려면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필요하다. 그 대신 상용 반도체 가운데 일부를 선별해 활용하는 것이 더 현실적인 접근으로 꼽힌다. 안형준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연구위원은 “한국이 ‘기술 모듈 공급국’으로 자리 잡기 위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이영애 기자
국내 소프트웨어 인프라(SI) 기업들이 인공지능(AI) 반도체 전략을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심에서 신경망처리장치(NPU)로 전환하고 있다. 단순 기술 검증을 넘어 제조 현장에 AI를 실제로 적용하며 최적화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포스코DX는 AI 반도체 스타트업 모빌린트와 협력해 제조 현장의 제어 시스템에 NPU를 직접 탑재하는 방식을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산업용 제어 시스템인 ‘포스마스터’에 NPU를 적용해 공장 설비 단계에서 실시간 AI 분석과 제어를 수행하기 위해서다.기존에는 공장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중앙 서버나 데이터센터로 보내 AI 분석을 수행해야 했는데, NPU를 적용하면 현장에서 바로 판단이 가능하다. 데이터를 외부로 반출할 필요가 없다는 의미다. 포스코DX는 한국 AI반도체 스타트업인 모빌린트에 30억원을 투자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철강과 2차전지 소재 생산라인을 시작으로 NPU 적용을 확대하기로 했다.롯데이노베이트는 이날 한국 AI 반도체 기업 딥엑스와 협력해 지능형 폐쇄회로TV(CCTV)와 교통 시스템, 공공 인프라 등에 NPU를 적용한 AI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침입·배회·쓰러짐·방화 등 CCTV 분석 기능을 GPU 없이 NPU로만 처리하는 것이 목표다.NPU는 학습보다 추론에 특화한 반도체다. 범용 연산에 강점이 있는 GPU와 달리 특정 AI 작업을 훨씬 적은 전력으로 처리할 수 있다.이런 흐름은 AI의 계산 방식을 넘어 운영 형태도 바꾸고 있다. 삼성SDS는 이날 공급망에서 AI가 직접 판단까지 할 수 있는 에이전틱 AI 운영 모델을 선보였다. 같은날 SK AX도 문제 상황을 선제적으로 탐지해 장애 발생률을 낮추는 에이전틱 AI를 내놨다. 에이전틱 AI는 사람이 일일이 지시하지
LG CNS는 고객 맞춤형 로봇 도입 컨설팅 조직인 ‘로봇 전환(RX) 이노베이션 랩’을 출범시켰다고 1일 밝혔다. 이 조직은 기업 상황에 맞는 로봇 활용 방법을 찾고 업무 방식도 새로 설계한 뒤 실제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지까지 검증해주는 역할을 한다.특히 단순히 일부 작업만 자동화하는 수준을 넘어 업무 전반을 다시 설계하는 방식으로 로봇 전환을 추진한다. 가령 입고부터 보관·분류·포장·출고까지 전 과정을 분석해 로봇 적용 효과가 큰 구간을 찾거나, 사람과 로봇의 협업 방식을 데이터로 정리해 최적의 작업 순서를 설계하게 된다. 현신균 LG CNS 대표는 “피지컬 인공지능(AI) 역량을 바탕으로 산업 현장에 최적화한 RX 모델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이영애 기자
박윤영의 KT가 인공지능(AI) 올인을 선언했다. 대대적인 조직 개편과 인사를 통해 ‘통신 공룡’ KT를 ‘AI 플랫폼 기업’으로 탈바꿈시킨다는 게 박 대표의 구상이다. 박 대표는 전임 대표 체제에서 혹독한 구조조정을 겪으며 사기가 크게 떨어진 임직원 달래기에 적극 나서는 등 조직 추스르기에도 힘쓸 전망이다. ◇“AX 플랫폼 기업이 미래”KT는 31일 서울 우면동 연구개발센터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 박 대표를 최고경영자(CEO)로 정식 선임했다. 박 대표는 서울대 토목공학과에서 학·석·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1992년 한국통신(현 KT)에 입사해 30여 년간 근무한 정보기술(IT) 전문가다. KT는 “재임 시 기업 간 거래(B2B) 사업 성장을 주도하며 회사의 핵심 성장축을 확대하는 데 기여했다”고 설명했다.박 대표는 취임사에서 “AI가 산업의 질서와 기업의 존재 방식을 빠르게 바꾸고 있다”며 “KT의 정체성을 AI 전환(AX) 플랫폼 기업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AX가 시대적 화두로 떠오른 상황에서 IT 인프라 기업인 KT가 국내 기업의 AX를 돕는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는 의미다.이 같은 발언은 그가 준비한 조직 개편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KT는 이날 AX사업부문을 신설하고 내부 곳곳에 산재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아온 AX 관련 조직을 통합했다. 부문장에는 컨설턴트 출신인 박상원 전무를 영입했다. 1968년생인 박 전무는 한국장기신용은행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한 뒤 미국 아서앤더슨과 네덜란드 베어링포인트, 미국 AT커니를 거쳐 삼정KPMG 컨설팅부문장을 지냈다.이와 함께 기술혁신부문을 AX미래기술원으로 대체했다. 조직명에 AX를
국내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이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본격적으로 미국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리벨리온은 프리IPO(상장 전 투자유치)를 통해 6400억원을 유치했다고 31일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기업가치를 3조4000억원으로 인정받았다. 국민성장펀드(2500억원)와 산업은행(500억원) 등이 참여했고, 미래에셋그룹(벤처투자·증권·생명 등)이 주축이 된 민간에서도 약 3400억원을 넣었다.이번 투자는 정부가 추진하는 ‘K-엔비디아 육성 프로젝트’의 첫 사례다.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심 구조의 전력과 비용 한계를 넘어설 국산 AI 반도체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이번 투자로 리벨리온의 누적 조달액은 8억5000만달러(약 1조1050억원)가 됐다.리벨리온은 엔비디아의 GPU를 대체하기 위해 신경망처리장치(NPU)에 집중하고 있다. GPU가 대규모 AI 모델을 학습시키는 데 강점이 있는 데 비해 리벨리온의 ‘리벨100’ 같은 NPU는 실제 서비스 단계에 필요한 추론 연산에 최적화돼 있다. 챗GPT 같은 AI가 실제 사용자의 요청에 답을 생성하는 과정이 바로 추론이다.엔비디아와 AMD 같은 이 분야의 강자뿐 아니라 구글,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빅테크도 자체 AI 반도체를 확대하며 경쟁이 심해지고 있다. 단순 칩 성능을 넘어 소프트웨어·클라우드까지 포함된 ‘생태계 경쟁’도 이미 시작된 상태다.리벨리온이 정면 승부 대신 ‘전략적 우회’를 택한 배경이다. 엔비디아처럼 범용 AI 칩 시장 전반을 겨냥하기보다 추론 시장 내 특정 영역에 집중하고 있다. 리벨리온은 ‘가장 빠른 칩’보다 ‘가장 효율적인 칩’을
해킹 사태 등으로 위상이 흔들리고 있는 KT가 박윤영 대표이사 체제로 31일 새출발한다. 박 대표 후보자는 당장 취임 직후 대대적인 인사를 내며 새 체제의 신호탄을 쏜다. ‘30년 정통 KT맨’인 박 후보자는 구조조정으로 밀려난 ‘토탈 영업 태스크포스(TF)’ 직원들의 업무 복귀를 추진해 조직을 추스르는 데 집중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기획통’ 장점을 살려 정체돼 있는 KT의 인공지능(AI) 사업도 주도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통성 복원’ 시동KT는 31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박 후보자의 대표이사 선임 안건을 결의할 예정이다. 박 후보자가 주총을 통해 정식 선임되면 남중수·구현모 전 대표에 이어 KT 역사상 세 번째 내부 출신 최고경영자(CEO)가 된다. 대표이사 임기는 2029년 3월까지다. LG그룹 출신인 김영섭 현 대표는 지난해 무단 소액결제와 해킹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연임에 도전하지 않기로 했다.1992년 한국통신(KT의 전신)에 입사해 30년 가까이 KT에 몸담은 박 후보자는 실권을 쥐자마자 ‘정통성’ 되찾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박 후보자는 현 체제에서의 무리한 구조조정과 외부 인사 영입으로 KT가 전문성을 잃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관심을 모으는 조직은 2024년 구조조정 과정에서 생겨난 토탈영업 TF다. 당시 KT는 본사 인력 5800여 명을 대상으로 대규모 구조조정을 시행했다. 대상자 중 희망퇴직(1300명)과 자회사 배치(2000명) 인력을 제외한 약 2500명이 ‘휴대폰 영업’으로 밀려났다. 주로 네트워크 보수 업무 인력이던 이들을 배치하기 위해 만든 조직이 모호한 부서명을 달고 있는 ‘토탈영업 TF’다.박 후보자는 서울대 토목
‘박윤영(사진)의 KT’가 대대적인 인사 쇄신을 예고했다. 임원을 대폭 줄이고 계열사로 이동했던 인력을 본사로 복귀시키는 인사다. 31일 정기 주주총회를 마친 직후 인사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해킹 사태 이후 해이해진 조직기강을 바로 잡아 KT를 정상궤도에 올려놓겠다는 신호탄이다. ◇대규모 인사 예고한 ‘박윤영호’2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오는 31일 전체 94명의 임원 중 35명 안팎의 임원을 재배치하는 인사를 낸다. 이 과정에서 임원 규모의 25%가량(24명)을 줄인다는 방침도 정했다. 박윤영 대표이사 후보자의 취임과 맞물려 이뤄지는 첫 행보다.차세대사업TFT장, 홈고객본부장, 미래사업개발단장, 기업부문장 등 핵심 자리를 모두 거친 박 후보자는 차기 경영진으로 꾸준히 거론된 인물이다. 이미 취임 전부터 경영 구상을 준비해 왔다는 얘기다. 이번 인사를 계기로 구상해 온 조직 재편을 추가로 빠르게 실행해 초기 장악력을 높일 가능성이 크다는 예상이 나온다.박 후보자는 1992년 KT의 전신인 한국통신 선로기술연구소 연구원 시절 기획 역량을 인정받아 본사로 발탁된 ‘기획통’이다. 복잡한 프로젝트를 구조화해 실행 단계로 끌고 가는 능력이 있다는 평이 많다. 회사 안팎에선 이런 능력이 조직개편에 반영돼 사업 구조 전반을 바꿀 것으로 보고 있다.특히 ‘콘트롤타워’ 공백이 장기화되고 있는 인공지능(AI) 사업에서 대대적인 개편이 이뤄질지 관심을 모은다. 올해 1월 신동훈 전 최고인공지능책임자(CAIO)가 NC AI로 이직하면서 해당 자리의 공석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AI 및 클라우드 협력을 진행하고, 자체 AI 모델 ‘믿음’을
현신균 LG CNS 대표가 연임에 성공하며 향후 3년간 인공지능 전환(AX)을 중심으로 한 성장 전략을 본격화한다. 특히 로봇·산업 자동화로 확장되는 ‘피지컬 인공지능(AI)’ 영역과 함께 다양한 분야에서 인수합병(M&A)을 검토하겠다고 밝히며 사업 확대 의지를 드러냈다.LG CNS는 24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제39기 정기주주총회에서 현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임기는 2029년 정기주총까지 3년 연장됐다.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 주요 안건도 모두 원안대로 가결됐다.현 대표는 이날 인사말에서 “글로벌 무역 환경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기업 전반을 AI 중심으로 재편하는 AX가 필수 전략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디지털 전환(DX)·AX 전문 파트너로서 성장을 이어가며 지난해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강조했다.실제 LG CNS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6조1295억원, 영업이익 5558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성과를 냈다. AI·클라우드 경쟁력 강화와 금융·공공 부문 AX 사업 확대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는 설명이다.주총 이후에는 향후 투자 전략에 대한 발언이 주목을 받았다. 현 대표는 “피지컬 AI는 현재 로봇 관련 기술 검증(PoC)을 진행 중”이라며 “이 분야를 포함해 다양한 영역에서 M&A를 폭넓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 정보기술(IT) 서비스 중심에서 벗어나 제조·물류 현장까지 사업을 확장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재무 여력도 뒷받침되고 있다. LG CNS의 지난해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약 1조1409억원으로
정부가 엔비디아의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확보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약속한 26만장의 일부로, 공급이 부족한 최신 GPU를 먼저 차지한 것이다. 가장 앞선 칩을 확보해 한국의 인공지능(AI) 산업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2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정부는 엔비디아의 최신 칩 ‘베라 루빈’을 포함한 그래픽처리장치(GPU) 1만5000장을 추가 확보해 이르면 하반기 들여온다. 해당 GPU는 연말부터 기업과 국가 프로젝트 등에 순차 공급한다. 앞서 한국에 온 1만여장에 이은 추가 확보다.과기정통부는 수요 조사 공모에서 엔비디아의 ‘베라 루빈’ 등 최신 GPU를 쓰겠다는 사업자를 우대할 계획이다. 베라 루빈은 엔비디아가 올해 1월 첫 공개한 차세대 AI용 칩으로, 블랙웰 등 이전 세대 칩보다 연산 성능(3배)과 추론 효율(10배)이 크게 향상됐다. 거대언어모델(LLM) 같은 고성능 AI 서비스 구동에 최적화된 것으로 평가된다.정부는 단순한 GPU 물량 확보를 넘어 국내 AI 인프라의 성능 수준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GPU는 세대 간 성능 격차가 큰 데다 교체 주기도 2~3년으로 짧아 최신 칩 도입 여부가 곧 AI 서비스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최신 GPU 확보로 국내 클라우드 사업자와 AI 기업이 이를 선제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AI 산업은 투입 가능한 GPU 규모에 따라 성능과 개발 속도가 좌우된다. GPU 처리능력이 좋을수록 병렬 연산을 통해 학습 속도를 크게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빅테크들은 수천~수만 장의 GPU를 동시에 투입하고 있다.정부가 GPU 물량 확보에서 선제적으로 움직인 이유다. 지난해 11월 엔비디아와의 협
대기업 전산실에서 출발한 시스템 통합(SI) 기업들이 제조·물류 현장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며 ‘피지컬 인공지능(AI)’ 시대의 핵심 플레이어로 부상하고 있다. 단순 IT 구축을 넘어 로봇과 설비가 실제 작업을 수행하는 영역까지 영향력을 확대하면서 산업 현장 자동화의 주도권을 쥐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공장 자동화 사업 확장…M&A도 활발23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LG CNS, 포스코DX, 롯데이노베이트 등 대기업 IT 계열사들은 로봇과 공장 자동화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며 피지컬 AI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간 그룹 내부 시스템 구축에 치중됐던 사업 구조가 다변화하고 있는 것이다.LG CNS는 최근 미국 로봇 기업 ‘덱스메이트’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이번 투자는 LG의 벤처캐피털 계열사 LG테크놀로지스벤처스를 통해 이뤄졌다. 덱스메이트는 다리 대신 바퀴를 적용한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하는 기업으로, 이족보행 대비 안정성과 공급 속도에서 강점이 있다. 양팔로 15㎏을 들어올리고 한 번 충전으로 20시간 이상 작업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LG CNS는 이 로봇 하드웨어에 AI 소프트웨어를 결합해 산업 현장에 즉시 적용 가능한 자동화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앞서 투자한 로봇용 거대언어모델(LLM) 스타트업 ‘스킬드AI’의 기술을 접목하고, 여기에 LG가 축적해온 제조·물류 데이터를 결합해 공장 자동화와 물류 작업 효율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포스코DX 역시 피지컬AI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포스코DX는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 페르소나AI에 약 200만달러를 투자했다. 포스코그룹의 제철·이차전지 공정에서 축적한 데이터를 기반으
정부가 인공지능(AI)을 농업 전반에 접목해 생산부터 유통, 소비, 농촌 생활까지 전 영역을 바꾸는 작업에 속도를 낸다. 기존 스마트팜 중심을 넘어 AI를 수급 관리, 농촌 생활 서비스까지 도입해 무인 자율농업을 확산할 계획이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의 ‘농업·농촌 인공지능 대전환(AX) 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지능형 농기계와 드론을 활용해 농업 전 과정을 자동화하는 무인 자율화 프로젝트 ‘넥스트 팜’을 본격 추진한다.경운·정지부터 파종, 수확까지 전 과정을 단계적으로 자동화하고 이를 콩·밀 등 주요 작물에 우선 적용한 뒤 다양한 작물로 확대할 계획이다. 농업 분야에 특화된 AI 파운데이션 모델도 개발한다. 기상, 토양, 생육 데이터를 통합 학습해 작물별 최적 재배 방식을 제시하는 일종의 ‘농업용 초거대 AI’다.중소 농가를 위한 지원도 강화된다. 대규모 투자 없이도 활용할 수 있는 보급형 스마트팜 모델을 개발하고, 시·군 단위로 농기계와 AI 솔루션을 공유하는 ‘스마트 농기자재 공유센터’ 도입도 추진한다. 스마트농업이 일부 대형 농가에만 국한되지 않고 전체 농가로 확산되도록 하겠다는 취지다.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AI 활용도 확대된다. 기상 정보와 재해 데이터를 다층적으로 분석한 AI 기반 재해 위험지도를 구축한다. 농업용 지하수의 가용량을 AI로 예측·관리하는 시스템도 도입해 물 부족 문제에도 선제 대응할 계획이다. AI 드론을 활용해 철새 이동과 질병 위험을 분석하고 방역 체계도 자동화한다.유통 분야에서도 AI 도입이 본격화된다. 산지 유통 거점인 스마트 농산물산지유통센
“요즘엔 전환사채(CB)든 유상증자든 자금 유치 얘기를 아예 꺼내지도 못합니다.”최근 만난 한 기업 자금 담당 임원은 “인공지능(AI) 투자를 확대하라는 요구는 커지고 있는데, 정작 이를 위한 자금은 어디서 마련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이같이 하소연했다.이 기업뿐만이 아니다. 삼성SDS는 지난 18일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CB 발행 한도를 기존 670억원에서 1조5000억원으로 확대하는 정관 변경안을 마련했다. 주가에 부담을 주는 전환사채 발행 한도가 숫자상으론 22배 늘어나는 것이지만, 기존 한도가 시가총액(약 12조원)의 0.5% 수준에 불과해 회사 규모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판단이 있었다.정관 변경이 당장 CB를 발행한다는 의미도 아니다. 한도가 너무 낮으니 이를 조정만 한 것이다. 그런데도 시장의 눈치를 먼저 살펴야 하는 분위기다. 실제로 시장에선 “CB 발행 한도를 22배나 한꺼번에 늘리는 건 너무하다. 상승세의 코스피에 찬물을 끼얹는 기업”이란 말도 나왔다. CB는 부채로 인식되지만 일정 조건에선 주식으로 전환될 수 있어 발행되면 주식 수가 늘어 주가가 낮아질 수 있다. 투자자 사이에서 CB란 단어가 나오기만 해도 부담스럽게 보는 분위기가 형성된 이유다.하지만 삼성SDS는 이 조치가 불가피한 경영 판단에 가깝다. AI 데이터센터 구축, 국가AI 컴퓨팅센터 프로젝트, 그래픽처리장치(GPU) 매입 등 수천억~수조원 규모의 투자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어서다. 막대한 자금을 마련할 수 없는 기업 입장에선 미래 수익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해야 하고, 이를 위해선 ‘마이너스 통장 한도’를 미리 확보해 두는 건 당연한 선택이다.대규모 AI 인프라 투자가 예정된 SK텔레콤과 KT
구글은 최근 영국 런던에 짓고 있는 사무실에 '플랫폼 37'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2016년 3월 10일, 구글 딥마인드의 인공지능(AI)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가 이세돌 9단과의 2국에서 둔 '37번째 수'에서 유래한 이름이다.당시 알파고가 놓은 수에 해설진은 말을 잇지 못했다. 인간이 그 수를 둘 확률은 1만분의 1.평론가들은 ‘악수’라고 평가했다. 당시 구글 딥마인드 연구원으로 현장을 지켜보던 이오안니스 안토노글루 리플렉션AI 공동창업자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본지 인터뷰에서 그때를 이렇게 회상했다. "처음엔 버그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알파고는 이렇게 말하고 있었죠. ‘아냐, 걱정 마."이 대국은 AI와 구글 딥마인드 역사의 중요한 분기점이 됐다. 당시 팀을 이끌던 데미스 허사비스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는 자신감을 얻고 AI를 과학 연구에 도입하기 시작했다. 그는 2년 뒤 단백질 구조 예측 프로그램 '알파폴드'를 개발했고, 그로부터 6년 뒤 노벨 화학상을 수상했다. 이제는 일반인공지능(AGI)이라는 인류 역사상 가장 야심찬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허사비스 CEO가 내달 말 한국을 찾는다. 이세돌과 10년만에 재회19일 업계에 따르면 허사비스 CEO는 다음달 29일 서울 역삼동 구글코리아에서 ‘알파고에서 미래로’(From AlpahGo to future)를 주제로 세미나를 연다. 이 자리에서 알파고 이후 현재까지 AI 개발 과정을 공유하고 AI 발전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허사비스 CEO는 같은 날 이 9단과도 만나 알파고가 바꾼 인류의 미래를 주제로 대담한다. 이 9단은 지난 10일 알파고 10주년을 맞아 “알파고는 마치 미래에서 온 로드맵처럼 세상이 어떻게 변할지
월 3만원 이하 저가 요금제 가입자도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저가 요금제는 월 기본 제공량을 다 쓰면 데이터 사용이 차단되는데, 이를 고쳐 느린 속도라도 데이터를 제한 없이 쓰도록 하겠다는 것이다.19일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월 3만원 이하 요금제에도 데이터 안심옵션(QoS)을 의무화하기 위해 통신 3사와 협의하고 있다. QoS는 기본 데이터를 소진한 뒤에도 속도를 낮춘 인터넷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제도다. 현재 QoS는 3만원 이상 요금제에만 적용된다. 3만원대 이하 저가형과 시니어 요금제 가입자가 무제한으로 데이터를 쓰려면 별도 부가서비스에 가입하거나 추가 요금을 내야 한다. 과기정통부는 협의를 토대로 오는 5월 통합 요금제 개편안을 마련하고 약관 변경과 신고 절차에 들어간다.月 2만원 요금제, 데이터 다 써도 안 끊긴다정부 "통신사와 개편 협의 중"…700여개 요금제 통폐합도 추진정부가 데이터 안심옵션(QoS) 의무 적용 요금제를 확대하려는 것은 디지털 시대엔 데이터가 기본권으로 여겨져서다. 개편안이 시행되면 1만~2만원대 요금제 사용자도 최소 400Kbps(초당 킬로비트) 속도로 데이터를 계속 쓸 수 있다. 400Kbps는 고화질 영상 시청은 어렵지만 저화질 영상은 볼 수 있고 카카오톡 등 메신저와 웹페이지를 이용할 수 있다.지금은 3만원대 이상 요금제에만 QoS가 적용된다. 이에 따라 저가 요금제 이용자는 기본 제공 데이터를 다 쓰면 인터넷이 아예 차단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는 “국민이 데이터 소진 이후에도 최소한의 긴급 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며 “사업자 매출과 직결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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