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현미경' 방사광가속기…6년 만에 청주 오창서 첫삽
원자구조·초고속 화학반응 관찰
사업비 1.1조…이르면 7월 착공
포스코이앤씨컨소시엄과 계약
사업비 1.1조…이르면 7월 착공
포스코이앤씨컨소시엄과 계약
2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은 포스코이앤씨 컨소시엄과 3036억원 규모의 기반 공사 계약을 조만간 체결한다. 현재 가격과 세부 조건을 조율하는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후 인허가 절차를 거쳐 7월 첫 삽을 뜬다. 준공 목표 시점은 2029년 12월이다.
총사업비 1조1643억원이 투입되는 프로젝트는 국내 단일 과학 인프라 역대 최대 규모다. 정부는 이 사업으로 생산유발효과 9조2825억원, 일자리 3만8402개의 파급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오창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은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다. 하지만 사업은 설계 변경과 사업비 1189억원 증액, 4차례 입찰 유찰 등 우여곡절 끝에 수의계약 방식으로 전환됐다. 준공 목표도 당초 2027년에서 이미 2년 밀렸다.
미국은 2024년 6월 4세대 가속기 ‘APS-U’ 가동을 시작했고, 중국은 올해 6월부터 ‘HEPS’ 공식 운영에 들어간다. 두 장비 모두 오창 가속기보다 한 단계 높은 성능으로 평가받는다. 과학계에서 추가 지연 없이 일정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 이유다. 과학계 관계자는 “반도체 초미세 공정과 차세대 배터리, 바이오 신약 분야에서 방사광가속기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 인프라”라며 “오창 가속기가 제때 가동돼야 국내 첨단산업 생태계의 R&D 역량이 세계 수준으로 도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영애 기자 0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