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5 전공의 "20일 6시 병원 떠난다" [사진issue]
'중림동 사진관'에 쓰여진 기사는 한국경제신문 지면에 반영된 기사를 정리했습니다.

전공의 20일 의료 근무 중단 결정

대한전공의협의회가 20일 오전6시 이후부터 의료 근무를 중단하기로 했다. 16일 서울의 한 대형 종합병원에서 의료진들이 병원을 빠져나가고 있다./최혁 기자
대한전공의협의회가 20일 오전6시 이후부터 의료 근무를 중단하기로 했다. 16일 서울의 한 대형 종합병원에서 의료진들이 병원을 빠져나가고 있다./최혁 기자
정부의 의대 정원 2천명 증원 방침에 반발한 전국 의과대학 학생들이 이달 20일 휴학계를 내기로 결정했다.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침에 반발하는 의사들의 진료 거부 등 집단행동이 본격화한 가운데 12일 한 서울 대형 병원에 휠체어가 빈 
채로 세워져 있다./임대철 기자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침에 반발하는 의사들의 진료 거부 등 집단행동이 본격화한 가운데 12일 한 서울 대형 병원에 휠체어가 빈 채로 세워져 있다./임대철 기자
대한전공의협의회는 '빅5' 병원인 서울대·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아산·서울성모병원 전공의 대표들과 논의한 결과 오는 19일까지 해당 병원 전공의 전원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20일 오전 6시 이후에는 근무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택우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정부의 의대정원 증원 저지를 위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김범준 기자
김택우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정부의 의대정원 증원 저지를 위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김범준 기자
전공의는 응급 당직 등 핵심 업무를 맡고 있는 만큼 '의료 공백'이 커져 환자들의 불편함이 극심할 것으로 우려된다. '빅5'로 불리는 5대 대형병원 의사중 전공의 비중은 37%에 달해 전국의 다른 병원 전공의들도 집단 사직에 동참할 가능성이 크다.
 16일 서울의 한 대형 종합병원에서 환자들이 바쁘게 이동하고 있다./최혁 기자
16일 서울의 한 대형 종합병원에서 환자들이 바쁘게 이동하고 있다./최혁 기자
전북 익산의 원광대병원은 22개 과 전공의 126명 전원이 사직서를 냈다고 밝혔다. 이들은 다음달 15일까지 수련한 뒤 16일부터 사직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의사 면허 취소 고려" 엄정대응 방침

13일 서울의 한 대형 종합병원에서 환자들이 진료를 받기위해 대기하고 있다./김범준 기자
13일 서울의 한 대형 종합병원에서 환자들이 진료를 받기위해 대기하고 있다./김범준 기자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이 본격화 되면서 의대 증원을 둘러싼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과 대립도 격화할 전망이다. 정부는 각 수련병원에 '집단사직서 수리 금지'를, 대한의사협회 등 의사단체에는 "집단행동 및 집단행동 교사 금지' 명령을 내렸다.
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오른쪽)이 대통령의 
발언을 듣고 있다./김범준 기자
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오른쪽)이 대통령의 발언을 듣고 있다./김범준 기자
조규홍 복지부 장관이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최혁 기자
조규홍 복지부 장관이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최혁 기자
복지부는 의사들이 집단행동을 한다면 즉시 '업무개시(복귀)명령'을 내리고 이에 따르지 않으면 징계할 방침이라며 엄정한 대응을 강조했다. 대통령실 역시 "의대증원은 돌이킬 수 없다"며 의사들의 행동은 명분이 없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의사들이 집단행동을 준비하는 가운데 13일 서울의 한 대형 종합병원에서 의료진이 잠시 핸드폰을 바라보고 있다./최혁 기자
의사들이 집단행동을 준비하는 가운데 13일 서울의 한 대형 종합병원에서 의료진이 잠시 핸드폰을 바라보고 있다./최혁 기자
의료법 제59조에 따르면 보건복지부 장관과 시·도지사는 의료인이 정당한 사유 없이 진료를 중단하거나 의료기관 개설자가 집단 휴·폐업해 환자 진료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경우 업무개시명령을 내릴 수 있다.

의료계, 14개 로펌 소속 25명 변호사 모인 변호인단

8일 서울 이촌동 대한의사협회 회관에 의대 증원을 반대하는 포스터가 붙어 있다./이솔 기자
8일 서울 이촌동 대한의사협회 회관에 의대 증원을 반대하는 포스터가 붙어 있다./이솔 기자
의료계가 전공의들을 법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대규모 변호인단을 꾸리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의료계에 따르면 의대 2000명 증원에 반발하는 전공의들의 움직임이 본격화되면서 14개 로펌소속 25명의 변호사로 이뤄진 변호인단이 꾸려졌다. 변호인단은 2020년 의대 증원에 반발한 의료계 파업 당시 의협 법제이사였던 이재희 변호사를 주축으로 구성됐다.
16일 서울의 한 대형 종합병원에서 의료진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최혁 기자
16일 서울의 한 대형 종합병원에서 의료진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최혁 기자
대한전공의협의회가 20일 오전6시 이후부터 의료 근무를 중단하기로 했다. 16일 서울의 한 대형 종합병원에서 의료진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최혁 기자
대한전공의협의회가 20일 오전6시 이후부터 의료 근무를 중단하기로 했다. 16일 서울의 한 대형 종합병원에서 의료진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최혁 기자
의료계의 이런 움직임은 정부가 '의사면허 취소 검토' 방침을 밝힌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파업에 들어간 전공의가 병원 복귀 명령을 따르지 않아 금고 이상 형을 받게 되면 의사면허가 최소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범준기자 bjk0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