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AI·반도체, 개별종목으로' 투자 고수들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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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들의 포트폴리오

해외주식 고수들이 기술주와 관련 ETF를 두고 엇갈린 배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을 매매한 수익률이 상위 1% 고수들이 지난 29일(미국 현지시간) 가장 많이 순매수한 해외 종목은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하락 시 하락폭의 3배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베어3X(SOXS)였다. 반도체 지수 하락을 점친 투자자들이 많았다는 얘기다.

반면 순매수 2위와 4위는 인공지능·반도체 관련 기업이었다. 소프트뱅크 산하 반도체 설계업체인 ARM은 순매수 2위였다. ARM은 이날 19.46% 내렸는데도 매수세가 몰렸다. 저가매수 시점으로 해석한 이들이 많은 분위기다.

ARM은 스마트폰의 ‘두뇌’에 해당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설계의 핵심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전 세계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AP의 90% 이상이 ARM의 설계도를 사용한다.

순매수 4위는 엔비디아였다. 엔비디아는 이달 말 실적발표를 앞두고 수급이 몰리고 있다. 엔비디아의 하루 주가 수익률을 1.5배 추종하는 그래닛셰어즈 1.5배 롱 엔비디아 데일리 ETF(NVDL)는 순매수 6위였다.

순매수 3위는 프로셰어스 울트라프로 QQQ (TQQQ) 였다. 나스닥 지수 하루 상승 폭의 3배만큼 수익이 나는 레버리지 상품이다. 이 ETF는 나스닥지수가 오르면 3배 수익을 얻고 떨어지면 3배 손실을 본다. 기술주 상승에 베팅한 이들이 많았다는 얘기다.

순매도 1위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ETF(SOXL)였다. 이 ETF는 반도체지수 상승시 3배 수익을 얻는다. 이 ETF는 이날 5.9% 내렸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 홀딩스, 애플, 알파벳 A 등이 순매도 순위 뒤를 이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