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CJ대한통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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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은 14일 CJ대한통운의 목표주가를 기존 14만5000원에서 16만7000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전사업부의 수익성 개선이 예상되는 데다, 풀필먼트 매출 증가, 택배 단가 상승 등 실적이 점차 좋아질 것이란 전망에서다.

이 증권사 정연승 연구원은 "전 사업부에 걸쳐서 수익성 개선이 올해 연간에 걸쳐 나타날 것"이라며 "택배-이커머스의 경우, 택배 물동량 4.5%로 전망하며, 평균단가(ASP)는 1.6%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소비 둔화 우려에도 주요 이커머스 파트너사와 협력이 강화되면서 택배 물동량이 증가세로 전환될 것"이라며 "지난해 일부 고객 이탈로 인한 역기저 효과가 사라지면서, 풀필먼트 매출액 증가율도 20% 이상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택배·계약물류(CL) 사업부의 경우 자동화 고도화 등 생산성 개선 프로젝트가 계속되면서 추가적인 마진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며 "글로벌 사업부에서도 인력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이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작년 4분기 매출액은 3조606억원, 영업이익은 14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2%, 28.2% 증가했다. 매출, 영업이익 모두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

정 연구원은 실적 관련 "4분기 택배 물동량은 전년대비 0.1% 감소했으나, 기존 추정치와 유사했다"며 "택배 단가는 전년 대비 4.2%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또 "계약물류 사업부는100억원 정도의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이익 개선세가 지속됐다"고 말했다.

그는 "동사의 택배 물동량이 최근 생활 필수품보다 패션 및 미용 관련 제품의 영향력이 높아지면서, 계절성이 강해지고 있다"며 "소비 시즌이 하반기에 집중돼 있어 동사의 이익 레벨도 하반기로 가면서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