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액 자산가들이 지난주 삼성바이오로직스현대차, SK하이닉스 등 대형주를 집중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이 증권사 계좌의 평균 잔액이 10억원 이상인 사람들은 지난 1~7일 삼성바이오로직스를 91억9000만원어치 사들여 순매수 1위를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 기간에 0.36% 하락했지만, 최근 한 달을 기준으로는 9.54% 올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과 중국의 갈등으로 인한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데다 작년 영업이익 1조원을 넘어서면서 주목받고 있다.

순매수 2위는 현대차였다. 현대차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대표 종목으로 부각되면서 최근 한 달간 34.41% 올랐다. PBR은 0.82배 수준이다. 삼성중공업과 SK하이닉스가 현대차의 뒤를 이었으며 같은 기간 주가는 2.23%, 6.49% 올랐다. 각각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과 고대역폭메모리(HBM)의 매출 반영 확대가 시장의 기대를 받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계좌를 사용하는 수익률 상위 1% 주식 고수들은 지난 1~8일 SK하이닉스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당뇨·비만치료제 관련주인 펩트론은 순매수 2위, 셀트리온은 3위를 차지했다. 두 종목은 최근 한 달간 29.37%, 8.79% 내렸다. 낙폭이 커지자 투자 고수들이 저가 매수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