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스포츠 경기로 꼽히는 미국프로풋볼리그(NFL) 챔피언 결정전 슈퍼볼을 앞두고 스포츠 베팅업체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오는 11일 경기에 앞다퉈 돈을 거는 사람이 급증하면서다.

증시로 번진 슈퍼볼 열기…美 스포츠 베팅주 '후끈'
7일(현지시간) 미국 최대 스포츠 베팅 온라인 플랫폼인 드래프트킹스는 나스닥시장에서 2.06% 오른 42.6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드래프트킹스는 작년 기준 미국 온라인 스포츠 베팅 시장의 약 34%를 점유하고 있다. 지난 5일간 주가가 7.88%, 한 달간으로는 26.75% 뛰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41% 급등했다.

드래프트킹스와 함께 온라인 스포츠 베팅 양강 업체인 플러터엔터테인먼트는 런던증시에서 지난 5일간 1.5% 올랐다. 지난 한 달간은 22.82% 상승했다. 이 기업은 아일랜드에 본사를 두고 스포츠 베팅 플랫폼 자회사 팬듀얼 등을 세웠다. 벳MGM을 운영하는 MGM리조트 주가는 뉴욕증시에서 지난 5일간 1.68% 올랐다.

슈퍼볼 경기를 앞두고 관련 업체 이용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미국게임협회에 따르면 올해 슈퍼볼 경기 결과에 걸린 내기 금액은 231억달러(약 30조6883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작년(160억달러)에 비해 44.38% 많은 수치다.

최근 스포츠 베팅을 합법화한 주가 늘어난 영향이 크다. 펜실베이니아, 오하이오, 매사추세츠, 켄터키 등이 지난해부터 스포츠 베팅을 허가했다.

기업들 실적도 성장세가 뚜렷하다. 드래프트킹스는 15일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월가는 이 기업의 작년 4분기 매출이 12억2000만달러에 달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