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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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코스피가 조정기에 들어간 저PBR주(주가순자산비율이 낮은 종목) 약세에 따라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5.11포인트(0.58%) 내린 2576.2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7.11포인트(0.27%) 내린 2584.2에 개장한 뒤 잠시 상승 전환했으나 이내 하락 전환했다. 지수는 전날에 이어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1252억원, 2333억원을 팔았다. 외국인은 3381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체로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3.19%), 삼성바이오로직스(-0.12%), 현대차(-1.05%), 기아(-5.66%)도 내렸다. 삼성SDI는 4% 가까이 밀렸다. 다만 대장주인 삼성전자(0.13%)와 SK하이닉스(4.31%)는 올랐다.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으로 지난주 급등했던 일부 저PBR주가 하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PBR이 1배 이하인 F&F홀딩스(-13.39%), 대상홀딩스우(-5.81%) 등 지주사가 파란불을 켰다. 한화손해보험(-7.18%), 흥국화재(-7.18%), SK증권우(-6.9%) 등 일부 보험·증권주도 하락했다.

HL만도는 이날 증권가가 일제히 목표가를 낮췄다는 소식에 11%대 하락했다. 전기차 수요 둔화로 당분간 수익성이 개선되기 어렵다는 전망에 투자심리가 급격히 악화한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0.96포인트(0.12%) 내린 807.03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3.63포인트(0.45%) 내린 804.36에 거래를 시작해 장중 한때 800선을 밑돌기도 했다. 투자 주체별 수급을 보면 외국인은 296억원, 기관은 1260억원을 팔아치웠다. 개인은 홀로 1924억원을 사들였다.

코스닥 시총 상위단 중 2차전지 소재주인 에코프로비엠(-3.79%), 에코프로(-5.74%)가 하락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2.58%), 신성델타테크(-1.66%), JYP Ent.(-1.45%)도 내렸다. 다만 HLB는 4%대 상승했다. 알테오젠(1.84%), 셀트리온제약(0.49%)도 올랐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3.2원 내린 1327.6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급격하게 상승했던 저PBR주가 이번 주 내내 조정기를 거치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성진우 한경닷컴 기자 politpe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