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2개월 만에 820선 내줘…외인·기관 매도 우위
코스피, 외인·기관 매수에 2,500선 회복…코스닥은 2% 이상↓(종합)
코스피는 29일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대량 매수에 힘입어 2,500대를 회복했다.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장보다 22.09포인트(0.89%) 오른 2,500.65로 집계됐다.

지수는 전장보다 12.37포인트(0.50%) 오른 2,490.93으로 출발해 상승 폭을 키웠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6원 내린 1,335.7원으로 마감됐다.

장 마감 시점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천468억원, 2천172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개인은 7천275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세에 힘입어 코스피가 상승했다"며 "아시아 증시가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인 가운데 코스피는 특별한 모멘텀보다는 기술적 반등 성격을 보였으며, 시가총액 상위 종목 내 삼성전자와 일부 바이오, 이차전지 업종 등이 상승세를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0.7% 넘게 올랐으며 홍콩 항셍지수도 정부의 경기 부양 기대감 등에 장중 1% 넘게 상승했다.

시가총액(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1.36%), 현대차(4.43%), 기아(5.83%) 등이 올랐으며, POSCO홀딩스(2.55%), 삼성SDI(5.13%) 등 일부 이차전지 종목도 올랐다.

아울러 미국 의회에서 중국 바이오기업 규제 법안이 발의되자 반사 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삼성바이오로직스도 3.49% 상승했다.

반면 SK하이닉스(-0.74%), LG에너지솔루션(-0.92%), 셀트리온(-0.27%) 등은 내렸다.

업종별로 보면 화학(1.23%), 운수장비(1.99%), 전기·전자(0.36%) 등이 올랐으며 기계(-0.24%), 운수창고(-0.67%) 등은 내렸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8.10포인트(2.16%) 내린 819.14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지수가 820선을 하회한 것은 지난달 7일(813.20)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3.97포인트(0.47%) 오른 841.21로 출발한 뒤 하락 전환해 내림 폭을 키웠다.

이차전지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 자금이 대거 유출되며 코스닥 하락을 견인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천142억원, 2천738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5천198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에코프로비엠(-6.97%), 에코프로(-2.80%) 등 이차전지 종목의 낙폭이 컸으며 HLB(-3.22%), 알테오젠(-2.74%), HPSP(-2.30%) 등도 하락했다.

셀트리온제약(0.76%), 엔켐(25.09%) 등은 올랐다.

이날 하루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8조9천40억원, 13조510억원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