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 차관보, 인니 당국자에 KF-21 사업 '차질없는 마무리' 당부
정병원 외교부 차관보는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파할라 누그라하 만수리 외교차관을 면담하고 차세대 전투기 공동개발 사업 등 양자 주요 현안을 협의했다.

18일 외교부에 따르면 정 차관보는 전날 파할라 외교차관과 만나 한-인도네시아 '특별 전략적 동반자관계' 강화 방안에 관해 협의했다.

특히 정 차관보는 차세대 전투기 공동개발 사업(KF-21·인도네시아명 IF-X)의 차질 없는 마무리와 인도네시아 전기차-배터리 생태계 구축 사업에 참여 중인 우리 기업의 원활한 활동을 위한 인도네시아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을 당부했다.

파할라 차관은 차세대 전투기 공동개발 사업이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한국 기업들이 인도네시아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며, 이들 기업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양국은 2015년부터 2026년까지 8조1천억 원 사업비를 공동 부담해 전투기를 공동 개발하는 KF-21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인도네시아는 2016년 1월 KF-21 개발비의 20%인 약 1조7천억원(이후 약 1조6천억원으로 감액)을 2026년 6월까지 부담하는 대신 시제기 1대와 각종 기술 자료를 이전받고, 전투기 48대를 인도네시아에서 현지 생산하기로 했다.

그러나 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사업 분담금을 제대로 납부하지 않아 약 1조원을 연체 중이다.

정 차관보는 18일엔 시드아르토 수르요디푸로 인도네시아 외교부 아세안협력총국장과 오찬면담을 갖고 한-아세안간 협력 강화, 한반도·지역 정세 관련 의견을 교환했다.

정 차관보는 '아세안 트로이카' 3개국 순방차 17∼18일 인도네시아를 방문했다.

'아세안 트로이카'는 지난해 의장국 인도네시아, 올해 의장국 라오스, 내년 의장국 말레이시아를 가리킨다.

정 차관보는 지난 15일 첫 일정으로 라오스를 찾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