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뉴스1
11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뉴스1
코스피가 개인과 기관 순매수 속 상승하며 7거래일 만에 반등 마감을 시도하고 있다.

11일 오후 1시 4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2.6포인트(0.1%) 상승한 2544.58에 거래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3217억원, 1643억원어치 사들이며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고, 외국인은 혼자 4931억원어치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SK하이닉스(1.5%), LG에너지솔루션(1.46%), 삼성바이오로직스(1.74%) 등 대체로 빨간불을 켰다. 이날 SK하이닉스와 LG에너지솔루션은 시총 2위 자리를 두고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삼성전자(-0.82%)는 삼성 오너 일가 세 모녀의 계열사 지분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 소식에 1% 가까이 하락 중이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홍라희 여사와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세 모녀가 총 2조8000억원 규모 삼성전자 및 주요 계열사 지분을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로 매각하기로 했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1% 가까이 오르고 있다.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94% 오른 883.67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63억원, 676억원어치 순매수하는 반면 개인 혼자 1260억원어치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코스닥 시총 상위단 중에선 에코프로비엠(6.3%)과 에코프로(4.35%)가 크게 뛰며 지수를 견인하고 있다. 이 밖에 셀트리온제약(0.28%), JYP엔터(0.9%), HPSP(0.84%) 등 다른 상위주도 강세다.

이날 오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새해 첫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현재 기준금리(연 3.50%)를 조정 없이 동결했다. 지난해 2·4·5·7·8·10·11월에 이은 8연속 동결이다. 한은이 8연속 동결을 결정한 건 물가상승률과 가계부채가 여전히 높고 향후 전망 역시 불확실하기 때문으로 읽힌다. 고금리 부작용으로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리스크가 커진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단 분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7거래일 만에 기관 순매수세가 유입되는 가운데 상승하고 있다"며 "외국인 현선물 매물 압력에 증시 상승폭은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연기금 자금 유입에 증시 하단을 지지하고 있으나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경계심리 우위에 뚜렷한 반등세는 나타나고 있지 않다"며 "개별 이슈에 따른 종목장세가 펼쳐지는 모습"이라고 부연했다. 코스닥지수에 대해선 "오히려 외국인, 기관 동반 자금이 유입돼 오르고 있다"며 "코스피 대비 상대적으로 더 강세다"라고 말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