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펫팸족(Pet+Family)'이 늘면서 관련 시장에 고급화 바람이 불고 있다. 수십만원대 반려동물 전용 카시트가 인기를 끄는가 하면 향수로 유명한 이탈리아 화장품 브랜드의 반려동물용 상품군은 매년 매출이 50% 이상 뛰고 있다.

8일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따르면 이 회사 이커머스(전자상거래) 플랫폼 '에스아이빌리지'에서 최근 고가 반려동물용품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일례로 에스아이빌리지 입점 반려동물 브랜드 몽슈슈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108% 뛰었다. 28만원대 반려견 전용 카시트, 15만원대 애견 계단이 인기 상품이다.

니치 향수로 유명한 이탈리아 '산타마리아노벨라'가 출시한 반려동물 관련 드라이 샴푸, 데오도란트 등 관리 용품은 매년 매출이 50% 이상씩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반려동물 브랜드 '하울팟'이 여성 니트 브랜드 '주느세콰'와 협업해 출시한 니트웨어는 한 벌 5만원대 가격에도 출시 직후부터 일부 제품이 품절되기도 했다.

이에 에스아이빌리지는 지난해부터 반려동물용품 카테고리 강화에 나서고 있다. 2022년 말 11개였던 반려동물용품 브랜드 수를 1년여 만에 23개로 늘렸다.

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최근에는 프리미엄 친환경 반려동물용품으로 유명한 '베르그앤릿지', 고급 펫 다이닝 전문 브랜드 '케스티' 등이 신규 입점했다. 베르기앤릿지에서 판매하는 펫 하우스는 최고가 제품 가격이 225만원에 달한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에스아이빌리지 관계자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좋은 제품보다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를 만족시키며 비교적 가격대가 높은 프리미엄 반려동물 제품들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반려동물을 위해 지갑 열기를 망설이지 않는 고객들이 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엄선된 브랜드와 차별화된 제품을 적극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