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제약·바이오산업 투자 행사인 ‘2024 JP모간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유한양행 등 국내 대표 제약·바이오 기업이 총출동한다. 대규모 기술수출 계약 등이 이뤄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JP모간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공식 초청을 받아 발표무대에 오르는 국내 기업은 총 6곳이다. 다음달 8~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세계 600개 제약·바이오 기업 관계자와 8000여 명의 투자자가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7년부터 8년 연속 초청받아 메인 행사장에서 마이크를 잡는다. 회사 관계자는 “존림 대표가 ‘혁신을 뛰어넘는 또 한번의 도약’을 주제로 올해 주요 성과 및 내년 전망을 설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32년까지 7조5000억원을 투자해 짓는 송도 5~8공장, 내년 생산을 목표로 하는 항체약물접합체(ADC) 포트폴리오 등을 소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도 메인 행사장에서 발표한다. 통합 셀트리온 출범 후 서 회장의 첫 번째 글로벌 행보다. 서 회장은 통합 셀트리온의 청사진 등 신약 개발사로서의 대전환 계획 등을 밝힐 계획이다.

유한양행은 공식 초청을 받아 처음으로 발표무대에 오른다. 연구개발(R&D)을 총괄하는 김열홍 사장이 마이크를 잡고 후보물질(파이프라인)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유한양행은 폐암 신약 ‘렉라자’ 개발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렉라자 글로벌 판권을 보유한 존슨앤드존슨은 최근 미국과 유럽에 허가 신청을 냈다. SK바이오팜은 이동훈 사장이 나서 뇌전증 신약 ‘엑스코프리’를 내년 미국 시장 1위에 올려놓을 전략을 설명할 예정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 카카오헬스케어도 공식적으로 발표무대에 선다.

발표를 하지 않더라도 초청을 받고 콘퍼런스에 참여하는 기업도 여럿이다. 동아에스티, 에이비엘바이오, 지아이이노베이션, 지씨셀, 큐리언트 등이 미국행 비행기에 올라 기술수출 기회를 노린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