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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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코스피 지수가 2600선 위에서 마감했다. 지난 9월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45.75포인트(1.78%) 오른 2614.3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코스피가 2600선을 웃돈 건 9월 15일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조1536억원, 4738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개인은 1조5483억원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체로 강세를 보였다. 러시아 공장을 매각한 기아(6.38%)와 현대차(3.59%)의 수익률이 돋보였다. 러시아 공장 매각이 불확실성 해소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해석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러시아 시장 재진출 가능성에 대비해 2년 안에 다시 사들일 수 있는 바이백(재구매) 조건을 계약에 포함했다.

삼성SDI(2.55%), 포스코퓨처엠(2.08%)도 2% 넘게 올랐다.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도 장중 7만4900원까지 오르며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현대차는 재진출 가능성에 대비해 2년 안에 다시 사들일 수 있는 바이백(재구매) 조건을 계약에 포함했다.

HMM(19.91%)을 품은 하림은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반면 하림 그룹에서 인수 주체로 나선 팬오션(-2.32%)의 주가는 하락했다.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해 대규모 유상증자를 할 것이란 우려가 불거지면서다. 한국거래소는 팬오션에 3조원 규모의 유상증자 추진 보도가 사시린지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4.68포인트(0.55%) 상승한 862.98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은 장중 860선을 횡보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은 홀로 529억원을 사들였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44억원, 18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주도 대부분 강세 마감했다. LS머트리얼즈는 4.19% 오르며 코스닥 시총 12위에 자리했다. HPSP(3.18%), 엘앤에프(2.99%), HLB(2.24%)의 주가도 상승했다. 코스닥 대장주 에코프로비엠은 0.16% 올랐지만 모회사 에코프로의 주가는 0.82% 밀렸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8.9원 하락한 1298.9원에 마감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러 약세에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순매수하며 코스피가 강세를 보였다"며 "내년 금리 인하 및 연착륙에 대한 기대가 커지며 투자심리가 회복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