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직선제 새마을금고중앙회장…김인·김경태·김현수 '3파전'
'셀프 개혁'을 외치고 나선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사상 첫 직선제 회장 선출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중앙회장 직무대행을 맡았던 김인 중앙회 부회장(사진 왼쪽)과 김현수 중앙회 이사(사진 가운데), 김경태 우리용인새마을금고 이사장이 '3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18일 새마을금고중앙회에 따르면 중앙회는 오는 21일 박차훈 전 회장에 사임에 따른 보궐선거를 사상 첫 직선제로 실시한다. 지금까지는 약 350명의 대의원이 투표하는 간선제 방식으로 중앙회장을 선출해왔으나, 올해부터는 새마을금고법 개정으로 1,291명의 각 지역 새마을금고 이사장이 직접 중앙회장을 선출한다.

사상 첫 직선제가 실시되는 만큼 후보군에는 9명이 등록하며 치열한 경쟁에 돌입했다. 등록후보는 김인 중앙회장 직무대행(남대문충무로금고 이사장), 김현수 중앙회 이사(대구 더조은새마을금고 이사장), 김경태 우리용인새마을금고 이사장, 송호선 MG신용정보 대표, 이순수 전 안양남부새마을금고 이사장, 우기만 남원새마을금고 이사장, 이현희 북경주새마을금고 이사장, 용화식 송정군자새마을금고 이사장, 최천만 부평새마을금고 이사장이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는 김인 중앙회장 직무대행과 김현수 중앙회 이사, 김경태 우리용인새마을금고 이사장이 유력한 후보군에 오르며 '3파전'으로 좁혀진 모양새다. 김인 후보와 김현수 후보는 기존 중앙회 출신 인물인 만큼 이번 선거에서 유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으며, 김경태 후보의 경우 후보들 중 최연소로 청와대 행정관, 국회의장 비서관 등 경력이 있어 첫 직선제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들 후보는 한 목소리로 중앙회 개혁을 강조하고 나섰다. 그간 새마을금고는 건전성, 유동성 우려 등 부실 의혹을 비롯해 박 전 회장의 금품 수수 혐의 의혹까지 더해지면서 조합원은 물론 국민 신뢰도가 크게 악화됐기 때문이다. 이에 후보들은 '중앙회 쇄신'과 '신뢰 회복'을 주요 키워드로 제시했다.

제19대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을 선출하는 투표는 오는 21일 오후 2시 충남 천안의 MG인재개발원 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다. 선거 당일 개표 결과에 따라 최다 득표자가 당선인으로 결정되며, 새 중앙회장의 임기는 12월 22일부터 2026년 3월 14일까지다.


장슬기기자 jsk9831@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