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키즈 놀이 콘텐츠 스타트업과 ‘신사업 동맹’을 꾸렸다. 스타트업의 놀이 콘텐츠에 LG유플러스 키즈 플랫폼 ‘아이들나라’ 오리지널 콘텐츠를 더하겠다는 포석이다.

LG유플러스는 스타트업 플레이몽키와 키즈 콘텐츠 및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10일 발표했다. 플레이몽키는 지난 7월 말 LG유플러스에서 분사한 스타트업이다.

LG유플러스가 눈여겨본 것은 플레이몽키의 콘텐츠 활용 경쟁력이다. 플레이몽키는 글로벌 화상회의 플랫폼 ‘줌’을 통해 만 5~9세 아이에게 실시간 놀이 콘텐츠를 제공하는 ‘온라인 라이브 놀이터’를 운영하고 있다. 줌을 연결한 노트북 화면에 ‘놀이DJ’가 등장해 각종 놀이 콘텐츠에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식이다.

두 회사의 결합은 이날부터 이뤄졌다. 플레이몽키가 아이들나라 오리지널 콘텐츠를 온라인 라이브 놀이용으로 만들어 제공하는 형태다. 아이들나라는 독서·학습·놀이 관련 콘텐츠 6만여 편을 보유하고 있다. 양사가 제휴를 맺으면 ‘키즈 콘텐츠 절대 강자’가 될 수 있다는 게 이들 회사의 설명이다.

LG유플러스는 신사업에 도움이 될 만한 기업을 발굴해 투자하는 ‘합종연횡’ 전략을 쓰고 있다. 이 회사가 다른 기업과 기술 및 서비스를 제휴한 사례는 지난해 35건에서 올해 79건으로 늘었다. 플레이몽키처럼 사내벤처에서 시작한 스타트업들이 우선 협력 대상이다.

이 회사는 지난달 ‘펫 에어비앤비’로 불리는 반려견 공간대여 서비스 스타트업 얼롱을 인수해 업계의 관심을 끌었다. 얼롱은 LG유플러스 사내 벤처로 출발해 지난해 9월 분사한 곳이다. 신사업으로 펫테크 분야를 공략한다는 전략에 발맞춰 얼롱의 인수를 결정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