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주지훈 / 사진=한경DB
배우 주지훈 / 사진=한경DB
배우 주지훈(본명 주영훈)이 소속사 에이치앤드엔터티인먼트가 코스닥 상장사 블리츠웨이와 흡수, 합병하는 과정에서 50억원이 넘는 '잭팟'을 터트릴 것으로 보인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블리츠웨이는 에이치앤드엔터테인먼트 합병 승인, 정관 일부 변경 등을 안건으로 하는 임시주주총회를 오는 1월 10일 개최한다.

블리츠웨이는 지난 22일 연예기획사 에이치앤드엔터테인먼트를 흡수합병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에이치앤드엔터테인먼트는 배우 주지훈, 정려원, 고두심, 인교진, 소이현, 천우희, 정수정(크리스탈) 등이 소속된 배우 전문 매니지먼트사다. 에이치앤드엔터테인먼트의 최대주주는 34.6%를 보유한 배우 주지훈이다. 특수관계인까지 포함하면 38.3%다. 이어 홍민기 에이치앤드엔터테인먼트 대표(18.0%), 박상석 이사(3.0%) 등이 주요 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블리츠웨이는 연예기획사 키이스트 출신인 배성웅 총괄 대표가 이끄는 피규어, 콘텐츠 전문기업으로, 할리우드 캐릭터 지식재산권(IP) 라이선스를 기반으로 하이엔드 피규어를 만들고, 영화, 드라마, 뉴미디어, 메타버스 콘텐츠 등을 개발하고 있다. 종속 회사 브리츠웨이스튜디오를 통해 지난해 KBS 2TV '너에게 가는 속도 493km'를 제작한 바 있다.

합병은 블리츠웨이가 1, 에이치앤드엔터테인먼트가 6.4807788 비율로 진행된다. 에이치앤드엔터테인먼트 1주당 블리츠웨이 주식 6.4807788주를 새로 발행해 나눠주는 방식이다. 에이치앤드엔터테인먼트의 기업가치가 높을수록 이 회사의 주주가 블리츠웨이 주식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는 구조인데, 블리츠웨이와 에이치앤드엔터테인먼트의 1주 가치는 각각 2022원, 1만2981원으로 산정됐다. 앞서 블리츠웨이 측은 에이치앤드엔터테인먼트 1주 가치를 1만3147원으로 산정했지만, 이후 공시를 통해 정정했다.

에이치앤드엔터테인먼트가 2020년 6월 설립될 당시 자본총계는 11억원이었다. 현재 지분율대로라면 주지훈은 4억원가량을 투자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4억원이 블리츠웨이와 합병하면서 57억원 상당으로 늘어난 것. 블리츠웨이 지분 비율은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6.30%다.

다만 에이치앤드엔터테인먼트의 올해 3분기 엔터테인먼트 사업 부문 영업손실은 2억4300만원으로 2021년 영업이익 4억8800만원 대비 7억3100만원 증가했다. 아티스트와 전속계약에 따른 원가율 상승으로 인한 부담 및 고정비 증가 등에서 기인한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에이치앤드엔터테인먼트 측은 연말까지 매출액 152억원, 영업이익 4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후 실적이 계속 증가해 2027년에는 매출액 346억원, 영업이익 4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확정된 활동 관련 금액으로 추정했다.

한편 블리츠웨이와 합병이 완료되면 에이치앤드엔터테인먼트는 해산되고, 블리츠웨이로 운영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