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대변인 "장병 13명 사망…현역·퇴역군 포함 가담자 추적중"
시에라리온 대통령 "군·교도소 공격 주도자 대부분 체포"(종합)
줄리어스 마다 비오 시에라리온 대통령이 군 막사와 교도소를 공격한 주도자를 대부분 체포했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AP통신과 알자지라방송 등에 따르면 비오 대통령은 이날 밤 TV를 통해 이같이 발표하면서 "불안정을 조장하는 세력들로부터 시에라리온의 평화와 안보를 계속 지켜나갈 것"이라고 연설했다.

이들의 공격 동기와 배후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정부군 대변인 이사 반구라 대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전날 무력 충돌 과정에서 장병 13명이 숨졌다면서 "현역과 퇴역 군인이 일부 포함된 가담자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시에라리온 정부는 공격 직후 전국적으로 선포한 통행금지령을 27일 오전 6시를 기해 해제하고 야간(오후 9시∼익일 오전 6시)에만 유지하기로 했다.

26일 새벽 수도 프리타운의 윌버포스 지역의 군 막사와 파뎀바 로드 지역의 중앙교도소가 무장 괴한의 급습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정부군과 괴한의 총격전이 벌어져 수도 전역에서 총성이 들렸고 일부 죄수들이 탈출했다.

알자지라방송은 2020년 이후 서아프리카와 중앙아프리카에서는 8차례의 군사정변(쿠데타)이 발생했다며 이번 무장 괴한의 군·교도소 공격도 쿠데타 시도일 수 있다고 추측했다.

군 출신으로 2018년 대선을 통해 집권한 비오 대통령은 올해 6월 대통령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그러나 당시 야권은 선거 결과가 조작됐다며 거세게 반발했다.

시에라리온은 다이아몬드 등 풍부한 광물 자원에도 700여만명의 인구 가운데 60% 가까이 빈곤 상태인 전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하나다.

5만 명 이상이 숨진 1991∼2002년 내전 이후 경제가 서서히 회복 중이나 코로나19로 인한 경제난, 높은 실업률과 물가상승률 등으로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연합뉴스